마지막 담배 - 어느 사랑의 이야기 일루저니스트 illusionist 세계의 작가 5
브루노 프라이젠되르퍼 지음, 안성찬 옮김 / 들녘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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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그래서 새해가 시작될 때마다 금연을 결심하는 사람들의 의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담배를 필 수 없는 짧은 시간, 예를 들면 영화를 보거나 온통 금연인 건물에서 일을 보거나, 혹은 3시간 이상 비행을 해야 하는 경우가 죽도록 싫다는 흡연가들의 하소연을 이해하지 못한다.

브루너 프라이젠뒤르퍼의 [마지막 담배]는 흡연과 금연을 반복하는 주인공과 그의 여섯 여자들에 대한 이야기다. 결국 그는 마지막 담배를 선택하지만, 그 마지막은 또 다른 마지막을, 그리고 마지막, 마지막을 외쳐대며 일생 선택하며 살게 될 지 장담할 수 없다.

식후연초 불로장생,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머리가 돌아가지 않는다, 사람들은 다양한 이유로 담배를 피고 또 피운다.

나 역시 연기자욱한 골방에서 세미나를 하고 드라이아이스가 깔린 듯한 재즈바에서 음악을 듣는다. 그리고 담배를 피지도 않으면서도 광화문 콩다방의 흡연석에서 마시는 커피가 가장 맛있고 행복하다.

흡연자든 금연자든  소설의 주인공들이든 그의 수많은 여자들이든 담배와는 마지막이면서 마지막이 아닌 관계선에 연속적으로 놓이게 될 것이다.

그래도 담배피는 친구들을 만나면 건강 생각해서 끊으라고 말한다. 그런데 이젠 이 책을 권해야겠다. [마지막 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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