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죽음
기욤 뮈소 지음, 이승재 옮김 / 열린책들 / 2005년 8월
평점 :
절판


완전한 죽음....

사실 기욤 뮈소 라는 작가가 누군지 몰랐다. 죽음에 대한 소설들을 찾아 읽다가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 소설을 읽는 내내 작가가 흘려보내는 생각의 흐름에 나도 모르게 빠져버려 단숨에 읽어버릴 수밖에 없게 만들었고, 그의 또 다른 작품들을 손에 움켜쥐게 만들었다. 우연은 끊을 수 없는 인연을 만들고, 그 인연 속에서 뭔가 새로운 우연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서....완전한 죽음이라는 것이 무엇일까? 소설을 읽으면서 죽음에 대한 생각을 했다. 누군가를 휘감고 있는 아우라의 발견, 그리고 죽음에 대한 예감. 그런데 책을 읽는 내내 제목이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프랑스에서 유학하고 온 후배에게 물었다. 원제의 본뜻을... 그랬더니 "그리고나서.."란다. 그 제목을 듣고 나니 소설이 갖는 의미와 이미지들이 하나둘씩 풀려나갔다. 누군가의 생명을 구해주면서 우연의 실타래 속에 묶이게 된다. 그리고나서... 사랑에 빠지고 결혼을 하고 이별을 하고 다시 만나게 되고... 그리고 나서.. 우리는 무엇을 하게 되는 것일까?

결국 그 마지막 종착역은 죽음일 것이다. 하지만 죽음은 끝이 아니라 이제까지의 삶에 온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며, 잊혀진 의미를 되찾게 해 주는 것이며, 새로운 의미를 찾게 해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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