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겔 스트리트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92
V.S. 나이폴 지음, 이상옥 옮김 / 민음사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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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거리에는 누가 살고 있을까?

나이폴의 [미겔 스트리트]를 읽는 내내 이 생각을 했다.

하지만 아파트 빌딩 숲 사이에서 누가 어디에 사는지, 그/그녀가 어떤 사람인지, 그들에게 어떤 이야기거리들이 있는지, 그리고 그 모습들이 내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생각해본 적이 거의 없었다는 것으로 그 답을 대신할 수밖에 없었다.

나이폴의 낯선 글쓰기에 적잖이 당황해하면서, 그 소소하지만 사람냄새나는 글들로 인해, 미겔 스트리트 그 어딘가에서 망치를 두들기고 있거나, 외양간 배설물을 치우고 있거나, 혹은 누군가를 하염없이 기다리며 벤치에 앉아 하루를 죽이고 있는 나를 떠올리게 된다.

낯선 마을, 미겔 트리트

그 가장 높은 지붕 위에 걸터앉아 거리를 내려다보는 재미

그 거리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것만 같은 두근거림

내가 사는 이 거리에서도 그런 느낌을 가질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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