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나는 브랜드가 되기로 했다 - 매력적인 브랜드 이야기에서 발견한 자기 발굴 노하우
김키미 지음 / 웨일북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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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나는 브랜드가 되기로 했다

매력적인 브랜드 이야기에서 발견한 자기 발견 노하우

: 김키미

출판사: 웨일북스 출판일: 202149

 

내가 일하고 있는 에너지 관련 업계는 보수적이며 변화를 잘 수용하지 않은 특성이 있었다. 그렇지만 지구환경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변화와 환경규제로 이제 사람들은 친환경에너지로의 전환은 필연적이라고 생각한다. 변하지 않을 것 같던 이 보수적인 업계는 이제 사양산업의 씁쓸한 타이틀을 달고 있다. 물론, 현실주의자들은 화석에너지에 대한 의존이 쉽게 해소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쓸데없는 말이 길어졌다. 말하고 싶은 것은 세상이 너무나도 빠르게 변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상투적인 이야기는 이전에도 많이 하기는 했지만. 어느 정도는 세상이 변하는 모습 정도는 지척에서 알 수 있다고 자신만만했는데. RPA와 같은 사무 자동화 로봇 혹은 퍼스널 브랜딩과 같은 것은 짐작도 못했다. 최근에 이러한 변화를 접하니 적잖이 당황스럽기도 했다. 한 가운데에 있다가 주변가로 밀려난 느낌일까?

 

오늘날 우리의 일상은 인터넷 그 중에서도 SNS에 밀착되어 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경험은 어느덧 혼합되어 섞여버렸다. 평범한 사람이 SNS 상의 유력한 인플루언서가 되어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기도 한다. 따라서 개인은 퍼스널 브랜딩 (personal branding)의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단순히 일상을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며 상품과 서비스를 파는 시대가 된 것이다.

 

마케팅과 브랜딩은 다르다. 저자는 ‘… 자신을 직접 알리는 행위가 마케팅이라면, 브랜딩은 타인이 자신을 알아보게 하는 행위라고말한다. 마케팅은 나에게서 일어나는 것이지만, 브랜딩은 상대방의 인식 속에 생겨나는 것이라고 덧붙인다. 혼란스러웠던 개념이 잘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그 연장선 상에서 퍼스널 브랜딩에 대해서 생각해보니, 우리가 가지고 있는 다른 모습들이 떠올랐다.

 

트렌드 코리아의 김난도 교수팀이 제시했던 멀티 페르소나가 기억났다. 이제 우리는 자신의 정체성을 하나로 고정해서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때와 장소에 따라서 전혀 다른 정체성을 가지는 것이 이상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퍼스널 브랜딩은 그러한 자신의 정체성 중 하나를 선택해서 사람들이 인식할 수 있도록 만드는 행위가 아닐까 생각해봤다. 간단하게는 나다움일까?

 

그렇다면 퍼스널 브랜딩을 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잘 알아야만 할 것이다. 그것은 흡사 취향찾기와 비슷한 측면을 가질 지도 모르겠다. 그 과정은 저자가 말했듯이 수많은 점이 점이 모여 선이 되듯이, 과거에 일어난 일들을 돌아보면 각각의 점들을 하나의 선으로 연결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게 계속 점을 이어가다 보면, 어쩌면 퍼스널 브랜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네러티브, 즉 서사가 아닐까?

 

이 책으로 퍼스널 브랜딩에 대해서 다 알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적어도 도움이 많이 되었다. 이러한 변화된 모습을 접하는 것은 항상 나에게는 무척이나 신선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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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 대전 - 일촉즉발 남중국해의 위험한 지정학
로버트 D. 캐플런 지음, 김용민.최난경 옮김 / 글항아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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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대전

(Asia’s Cauldron) 

일촉즉발 남중국해의 위험한 지정학

저: 로버트 D. 캐플런 역: 김용민, 최난경 

출판사: 글항아리 출판일: 2021년 4월5일 


석유의 가격적 결정요인은 너무나 많아서, 유가의 움직임을 예측한다는 것은 사후적인 말 맞추기에 불과하다고 누군가 이야기한 것이 기억난다. 흔히 이야기하는 대표적인 요인들 중 하나는 지정학적 원인을 흔히 말한다. 석유가 지정학적 불안이 높은 지역, 중동, 베네수엘라와 같은 곳에 매장되어 있으니 당연한 이야기이긴 하다. 내가 이 글을 석유로부터 시작하는 것은 남중국해의 지정학적 불안도 이와 연관이 많기 때문이다. 


급격한 경제발전으로 중국은 이제 미국과 패권경쟁을 하는 단계다. 이제 전세계에서 미중갈등에 대해서 알지 못하는 사람은 없다. 노골적으로 표면화된 두 패권국가의 갈등은 우리에게도 큰 영향을 준다. 비근한 예로 국내에 배치된 사드 문제로 인해서 중국에 진출한 국내기업이 중국의 노골적 보복을 당했다. 반중감정이 국내에서도 고조되고 친미를 해야 된다는 일부 주장도 있다. 


그렇지만, 오늘날 우리의 경제상황을 면밀하게 살펴본다면 그것이 결코 쉬운 선택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중국의 고도성장이 한국이 중진국에서 선진국으로 발전하는 가장 큰 원동력의 하나였다는 것, 중국과의 교역을 통해서 질적인 성장을 이뤘다는 것을 우리는 애써 부인할 수 있을까? 물론, 중국의 행패를 그러한 측면에서 무조건 이해하자는 것은 아니다. 그만큼 어렵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이를 확대해보면, 여러 나라와 바다와 육지로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이 이러한 갈등을 조장한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인도와 중국간 국경분쟁과 남중국해의 영유권 분쟁은 국제뉴스의 가장 흔한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앞서 이야기를 한 석유와 연관해보면, 급격한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중국은 이를 중동산 원유에 의존한다. 이것은 한일도 마찬가지다. 


한마디로 생명줄과 마찬가지인 에너지 보급로가 남중국해를 경유한다. 중국이 세계의 패권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에너지 안정성은 필수적이다. 또한, 남중국해에 매장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막대한 석유와 가스도 중국 그리고 영유권 분쟁 중인 모든 나라에게는 매우 민감한 문제가 되어버렸다. 군비확장을 통해서 최신의 장비를 보유한 중국이 그 힘을 뻗치면서 미국과도 대립하게 되었다. 


저널리스트인 로버트 D. 캐플런은 그 당사자들이라고 할 수 있는 동남아 제국을 탐방했다. 베트남,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이 그 대상이다. 각 나라는 사회적 역사적 배경이 서로 다르다. 그렇지만 그 차이와는 별도로 이들이 중국의 힘에 홀로 맞서기는 매우 위태롭다. 베트남과 같이 오랜 기간 중국과 갈등하고 민족적 자의식이 확고하든지 싱가포로와 말레이시와 같은 현명한 독재자가 다스린 국가든지, 필리핀과 같이 실패한 국가든지. 


미국을 비판하는 좌파가 간과하고 있는 사실은 미국의 형태가 제국주의적이라는 것이라고 도덕적 비판을 가하는 것과는 별개로, 오늘날 우리 세계는 미국이라는 패권국가가 보장하는 항행의 자유, 거기에 기반한 자본주의 경제체제 속에서 안정과 번영을 얻었다는 사실이다. 여기서 저자는 미국이 카리브해에서 유럽 제국주의 국가를 몰아낸 후, 세계적 패권국가가 된 과정을 환기시킨다. 남중국해는 중국에는 미국의 카리브해와 마찬가지다. 따라서, 여기를 장악하지 못한다면 중국이 미국과 같은 패권국가로 성장하는 것에는 어느 정도 한계가 노출될 것이다. 


어떤 미래가 가능할까? 나는 이전에도 시사를 다룬 책의 생명력이 짧다는 이야기를 몇 번인가 했었다. 이 책의 원문이 출간된 것은 2014년이니 그 효력이 이미 다 한 것은 아닌가 생각해볼 수도 있었다. 그렇지만 몇몇 사항에 대해서만 제외하고는 지금까지 상황이 크게 호전되지는 않았다는 것은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미국의 대중국 견제는 견고하고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고, 그에 비례해서 중국의 성장이 그만큼 확고하다는 증거이기도 할 것이다. 


문득, 중국이 패권이 아니라 평화로운 공존과 상호존중을 추구한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첨단무기를 동원한 무력충돌은 이미 유행이 지난 것처럼 보이고 식상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역사적 사실에 비춰서 볼 때, 간과했던 한 가지 사실이 기억났다. 그것은 역사의 아주 예외적 기간 – 청나라 말기부터의 짧은 근대 시기일까 – 을 제외하고는 그들이 제국적 팽창을 멈춘 적이 없다는 사실 말이다. 


출간된 지 거의 10년이 되어가지만, 이 책의 생명력이 끝나지는 않은 것 같다. 오히려 이 책에서 엿볼 수 있는 저자의 통찰력을 오늘날의 상황과 비교해보니 더욱 생동감이 느껴졌다고 말해야 할까? 아마도 이 책을 읽는다면 여러가지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시간을 내서 한번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충분히 내게는 큰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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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인문학을 먹고 산다 - 인문학으로 인공지능 시대를 주도하라
한지우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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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인문학을 먹고 산다

저: 한지우 

출판사: 미디어숲 출판일: 2021년 11월20일 


낯설게만 느껴지던 새로운 변화가 이제는 익숙해지고 있다. 디지털트랜포메이션, 인공지능, 공유경제, 메타버스, 클라우드, 플랫폼, 핀테크 등이 그것이다. 정보통신기술의 급격한 발전을 배경으로 한 이러한 변화를 클라우드 슈밥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일컬었다. 그 혁명적 변화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기 때문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비대면의 확대는 이러한 변화를 더욱 가속시켰다. 


어쩌면 오랜 세월 가지고 있던 주도권을 상실할 수도 있는 석유업계에서 나는 일한다. 환경보호를 위한 거센 움직임 속에서 주범으로 전락한 느낌이다. 그러나 여전히 나는 석유가 미래에도 주도적인 에너지의 형태로써 주도권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인간의 이타성보다는 사악한 이기심을 더 신뢰하기 때문인 것 같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간단하다. 우리의 현실세계를 지탱하는 산업의 기반과 오늘날 우리가 접하는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변화가 상존하리라는 것. 일상의 삶은 여러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에 강하게 연계될 것이지만, 그 세계는 결국 기존의 산업이 존재해야만 존속될 수 있다. 이러한 견해에 이견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한다. 그러나 O2O(offline to online)로의 변화에 대해서 그 의미를 축소할 의도는 없다. 


우리가 접하는 급격한 변화 속에서 인간이 향후에 할 수 있는 역할이란 무엇일까? 그런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기술발전의 혜택이 모두에게 골고루 나눠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 수혜를 입은 대상은 그저 소수에 불과할 것이다. 대다수의 사람은 어쩌면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무용한 계급 혹은 빈곤층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그래서 ‘기본소득’이라는 개념까지 등장했다. 비참한 것은 그것이 생산을 위한 소비자를 만들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는 사실이다. 


정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바둑에서 인공지능은 승리했다. 급격한 속도로 발전하는 기술을 생각한다면 향후 몇 십년 내로 인간을 능가하는 인공지능이 등장할 지도 모른다. 그 때 우리는 인간을 어떻게 정의할 지, 인공지능에게 어떠한 권한을 주고 제한을 가해야 되는 것인지 지루한 싸움을 할 수도 있다. 이러한 문제 이외에도 우리는 대체 무엇을 해야 되는가 하는 심각한 고민이 들지 않을 수 없다. 


‘복잡계 세상에서의 투자’에서 오종태는 데이터와 지식은 기술에 맡기고 인간은 이를 바탕으로 직관, 지혜, 통찰력을 얻어야 된다고 말한다. 또한 이 책의 저자도 기술이 아닌 인간의 창의성이 왜 필요한지 줄기차게 이야기한다. 그것이 투자에 대한 통찰력이든 아니면 앞으로의 미래에서의 생존을 위한 것이든 동일하게 요구되는 것은 인문학적 소양이다. 


나는 아이폰에 비해서 삼성의 갤럭시가 품질에서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더 매력적이고 편리한 기능도 많다고 본다. 그렇지만 왜 사람들은 아이폰에 열광하는 것일까? 그것을 나는 ‘서사’라고 생각했다. 서사의 힘은 결국 인문학을 기반으로 나온다. 이제 우리가 지금 하는 일의 상당 부분이 기술로 해결될 것이다. 그러한 가운데 우리의 역할은 결국 이러한 창의성과 감성에 나오지 않을까?


이 책에는 최근의 동향이 잘 정리되어 있다. 다양한 학자, 저자의 목소리도 담겨있고 사례도 많다. 가볍게 읽어볼 수 있지만, 그 내용이 가볍지는 않다. 책을 읽으면 최근의 변화를 느끼고 또한 저자가 주고자 하는 통찰력을 얻어 보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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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와 네이버는 어떻게 은행이 되었나 - 핀테크 트렌드로 보는 밀레니얼이 원하는 미래 금융
김강원 지음 / 미래의창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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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ao와 Naver는 어떻게 은행이 되었나 

핀테크 트렌드로 보는 밀레니얼이 원하는 미래 금융

저: 김강원 

출판사: 미래의창 출판일: 2020년 12월21일 


내가 일하고 있는 업계는 전통적인 산업군에 속한다. IT기술이라고 한다면, ERP라든지 ETRM (Energy Trading Risk Management)와 같은 것만이 익숙하다. 그렇지만 여전히 원시적인 수준에서 엑셀로 데이터를 만들고 업무를 관리한다. 주변에서는 클라우드, 메타버스, 빅데이터와 같은 최첨단의 기술을 이야기한다. 그렇지만 아직도 내가 일하는 회사는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 


기술에 보수적인가? 내가 지금 일하고 있는 업계라는 것이 업무의 성격 혹은 보안, 법적 규제와 같은 복잡한 이유로 인해서 그러한 기술의 도입을 꺼리는 것일까? 그러나 한번 생각해보니, 익숙함에 대한 편리함, 또한 흔히 새로운 기술이라는 것이 전통적 산업군에 적용될 때 업무의 프로세스를 제대로 포착하지 않고 사람들에게 또다른 부가적인 일을 시키는 것은 아닌가 싶었다. 어쩌면 기술의 도입은 그저 관리부서의 일을 덜어주는 것뿐이 아닌가라는 조롱도 있다.


생각해보면, 전통적 산업이니 하는 이야기를 하기 앞서서, 가장 보수적인 스탠스를 유지할 것은 은행과 보험사, 증권사와 같은 금융회사일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환금주의는 새로운 종교이지 않는가? 그렇다면 불안전한 그리고 불완전한 기술의 도입은 회사와 고객 모두에게 꺼리는 것이 될 것이다. 그렇지만 그것은 그저 기우에 불과했다. 여전히 과거에 사는 일부 세대 혹은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새로운 기술의 편리함에 마음을 빼앗겼다. 


핀테크에 대한 나의 관념은 사실 매우 조악하고 초등학생보다도 그 깨달음이 적었다. 투기 광풍 속에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에 대한 개념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지고 보았다. 그렇지만 핀테크 전반의 이해는 은행이 만든 형편없고 불편한 앱이 생각났을 뿐이다. 그렇지만, 은행이 변화에 보수적인 태도를 취한 그 시점에서 온라인 비즈니스의 발전은 더불어 핀테크 산업의 발전을 불러왔다. 페이팔이 아마도 그런 대표적인 기업일 것이다. 


대출산업이라는 것이 차주에 대한 신용평가를 기반으로 한다는 것은 상식적인 일이다. 그러나, 그 평가가 기술이 발전하지 않았던 시대에는 카드, 대출, 계좌, 자산과 같은 정량화할 수 있는 것들을 기반으로 개인의 cash flow를 계산하여 이뤄졌다. 말하자면, 아무리 돈을 갚을 여력이 되더라도 금융회사가 이를 인지하지 못하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은 다양한 방식으로 한 개인 혹은 회사의 막대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게 되었다. 대출부도 리스크에 대한 관리수준이 비약적으로 높아지면서 다양한 형태의 핀테크가 출현하는 것이다. 이것은 또한 다양한 O2O 서비스와 강력하게 연결된다. 그러한 다양한 예를 보면 다음과 같다. 


스타벅스는 성공적인 Digital Transformation을 통해서 재도약을 했다. 고객에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한 것도 성공의 요인이지만, 사이렌 오더와 같은 새로운 기술의 도입도 큰 몫을 차지했다. 그 중에서도 선불충전을 통해서 간단하게 주문할 수 있고, 다시 스타벅스를 찾도록 여러가지 다양한 유인책을 제공했다. 오늘날 스타벅스는 왠만한 은행보다 많은 자금을 보유한다. 그것은 스타벅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수많은 고객이 미리 충전한 현금이다. 


카카오 그룹은 어떨까? 처음 무료 메신저로 시작해서 이들은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택시, 쇼핑, 하물며 헤어샵 예약서비스 등등. 너무나 다양한 곳을 파고 들어가니, 정부에서도 비판한다. 이들이 가진 플랫폼의 힘을 바탕으로 그들은 드디어 은행을 만들었다. 기존 은행과 달리 이들은 간편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그들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거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 


핀테크 산업의 발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고, 그것을 막을 수도 없다. 미래금융의 모습은 오늘날과는 달리 크게 변화할 것이다. 이 책에서 소개된 수많은 사례는 그러한 모습을 가늠하게 하는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렇지만 나는 Kakao와 Naver의 형태를 보면 약간은 소름끼치는 측면도 있다고 본다. 막강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이들은 마치 디스토피아의 빅 브라더처럼 모든 것을 게걸스럽게 먹어 치우려고 하는 것 같다. 기술의 발전은 아마도 혜택 받는 소수와 그렇지 못한 다수를 만들고, 부의 양극화를 부추길 것이다. 자본주의의 논리만으로 방치하기에는 그 폐해는 너무나 클 것이다. 


무조건 규제를 하자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정부의 역할이 중요할 것이다. 국내 핀테크 산업의 발전에 있어서 정부의 규제완화가 크게 도움이 된 것은 사실이다. 마찬가지로 이러한 변화로 인한 부작용을 완화하고 핀테크 산업이 건전하게 발전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도덕적 사명감을 가지고 이를 관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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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스턴트 라이프 - 발명가의 시대는 계속된다
김영욱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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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스턴트 라이프

(Persistent Life)

발명가의 시대는 계속된다

저: 김영욱 

출판사: 클라우드나인 출판일: 2021년 9월14일 


한국의 급속한 경제성장이 끝나고, 고착화된 사회적 구조는 젊은 세대에게 더 이상 어떤 꿈을 주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은 의미 없는 미사여구로 대중을 호도한다. 공정과 정의를 내세우지만 뒤로는 자신들의 부와 권력을 자식들에게 넘겨주고 있는 것이다. 그런 미래에 대한 냉소와 조롱을 할 수밖에 없는 젊은 세대에게 고려할 수 있는 선택지는 어디일까?


거래처 관계로 만난 동년의 한 지인은 술자리에서 젊은 세대에 대한 불만을 한없이 털어놓았다. 물론 그의 삶이 쉽게 무엇인가를 이뤘다고 폄하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무턱대고 사회구조의 변화를 고려하지 않고 이야기를 한다면 그것은 흔히 ‘꼰대’의 푸념에 불과할 것이다. 물론 나 조차도 그런 상황을 이해하고 있지만, 젊은 세대가 꿈보다는 안정적 삶을 추종하는 것에는 아쉬움은 있다.


유래없이 높은 공무원 시험 경쟁률, 공대를 가기 보다는 안정적인 의대를 지원하는 수많은 인재들. 싱가포르에서 일하는 한 사람은 내게 말했었다. 싱가포르 젊은 세대도 한국과 다르지 않다고. 그들도 그냥 공무원이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어쩌면 나의 세대에서도 안정적 삶에 대한 갈망은 크게 다르지는 않았던 것일까 생각도 해봤다. 


이 책을 쓴 프록시헬스케어의 김영욱은 잘 다니던 의대를 자퇴하고 다시 서울대 공대를 들어갔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안정적인 미래를 보장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버렸다. 의대를 졸업하고 살았다면 어땠을까? 이미 사회에서 안정적인 자리를 차지한 의대 동기를 보면서 스스로를 비교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아마도 그의 자존심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짧은 단기 어학연수에서 그를 격려하는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눈을 뜬다. 의대를 다녔던 공학자라면. 6년의 미국 유학시절의 어려운 생활을 견딘다. 처음에는 영어가 잘 되지 않아서 고생했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이겨낸다. 유학 후, 삼성전기와 씨젠에서의 경력. 그의 삶에서 중요한 것은 주체가 된다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무엇인가 이뤘다는 성취감에 기인한 바도 컸을 것 같다. 


갑작스러운 대장암, 그로 인해서 좌절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항상 그가 살면서 그랬던 것처럼 이겨낸다. 죽기 전에 자기가 주도하는 사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 그래서 스타트업을 창업한다. 그의 사업이 성공하고 있을까? 성공했을까? 그것은 사실 그다지 중요하지는 않다. 그는 주체적을 자기 삶을 살고 있고, 그 자체만으로도 성공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성공을 바탕으로 자신이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들을 불러보아 함께 무엇인가를 성취한다는 것. 그것은 어쩌면 금전적 성공보다 더 크게 마음에 다가온다. 


우리 사회가 건전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김영욱과 같은 사람들이 많아야 된다. 안정적 삶보다는 무엇인가에 도전하고 거기서 삶의 의미와 희망, 미래를 만들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많아지는 곳을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그저 안락한 삶을 보장한다며 의미없는 복지를 남발하는 것보다 휠씬 젊은 세대의 자존감을 높이는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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