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I는 인문학을 먹고 산다 - 인문학으로 인공지능 시대를 주도하라
한지우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11월
평점 :
AI는 인문학을 먹고 산다
저: 한지우
출판사: 미디어숲 출판일: 2021년 11월20일
낯설게만 느껴지던 새로운 변화가 이제는 익숙해지고 있다. 디지털트랜포메이션, 인공지능, 공유경제, 메타버스, 클라우드, 플랫폼, 핀테크 등이 그것이다. 정보통신기술의 급격한 발전을 배경으로 한 이러한 변화를 클라우드 슈밥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일컬었다. 그 혁명적 변화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기 때문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비대면의 확대는 이러한 변화를 더욱 가속시켰다.
어쩌면 오랜 세월 가지고 있던 주도권을 상실할 수도 있는 석유업계에서 나는 일한다. 환경보호를 위한 거센 움직임 속에서 주범으로 전락한 느낌이다. 그러나 여전히 나는 석유가 미래에도 주도적인 에너지의 형태로써 주도권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인간의 이타성보다는 사악한 이기심을 더 신뢰하기 때문인 것 같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간단하다. 우리의 현실세계를 지탱하는 산업의 기반과 오늘날 우리가 접하는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변화가 상존하리라는 것. 일상의 삶은 여러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에 강하게 연계될 것이지만, 그 세계는 결국 기존의 산업이 존재해야만 존속될 수 있다. 이러한 견해에 이견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한다. 그러나 O2O(offline to online)로의 변화에 대해서 그 의미를 축소할 의도는 없다.
우리가 접하는 급격한 변화 속에서 인간이 향후에 할 수 있는 역할이란 무엇일까? 그런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기술발전의 혜택이 모두에게 골고루 나눠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 수혜를 입은 대상은 그저 소수에 불과할 것이다. 대다수의 사람은 어쩌면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무용한 계급 혹은 빈곤층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그래서 ‘기본소득’이라는 개념까지 등장했다. 비참한 것은 그것이 생산을 위한 소비자를 만들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는 사실이다.
정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바둑에서 인공지능은 승리했다. 급격한 속도로 발전하는 기술을 생각한다면 향후 몇 십년 내로 인간을 능가하는 인공지능이 등장할 지도 모른다. 그 때 우리는 인간을 어떻게 정의할 지, 인공지능에게 어떠한 권한을 주고 제한을 가해야 되는 것인지 지루한 싸움을 할 수도 있다. 이러한 문제 이외에도 우리는 대체 무엇을 해야 되는가 하는 심각한 고민이 들지 않을 수 없다.
‘복잡계 세상에서의 투자’에서 오종태는 데이터와 지식은 기술에 맡기고 인간은 이를 바탕으로 직관, 지혜, 통찰력을 얻어야 된다고 말한다. 또한 이 책의 저자도 기술이 아닌 인간의 창의성이 왜 필요한지 줄기차게 이야기한다. 그것이 투자에 대한 통찰력이든 아니면 앞으로의 미래에서의 생존을 위한 것이든 동일하게 요구되는 것은 인문학적 소양이다.
나는 아이폰에 비해서 삼성의 갤럭시가 품질에서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더 매력적이고 편리한 기능도 많다고 본다. 그렇지만 왜 사람들은 아이폰에 열광하는 것일까? 그것을 나는 ‘서사’라고 생각했다. 서사의 힘은 결국 인문학을 기반으로 나온다. 이제 우리가 지금 하는 일의 상당 부분이 기술로 해결될 것이다. 그러한 가운데 우리의 역할은 결국 이러한 창의성과 감성에 나오지 않을까?
이 책에는 최근의 동향이 잘 정리되어 있다. 다양한 학자, 저자의 목소리도 담겨있고 사례도 많다. 가볍게 읽어볼 수 있지만, 그 내용이 가볍지는 않다. 책을 읽으면 최근의 변화를 느끼고 또한 저자가 주고자 하는 통찰력을 얻어 보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