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스턴트 라이프 - 발명가의 시대는 계속된다
김영욱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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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스턴트 라이프

(Persistent Life)

발명가의 시대는 계속된다

저: 김영욱 

출판사: 클라우드나인 출판일: 2021년 9월14일 


한국의 급속한 경제성장이 끝나고, 고착화된 사회적 구조는 젊은 세대에게 더 이상 어떤 꿈을 주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은 의미 없는 미사여구로 대중을 호도한다. 공정과 정의를 내세우지만 뒤로는 자신들의 부와 권력을 자식들에게 넘겨주고 있는 것이다. 그런 미래에 대한 냉소와 조롱을 할 수밖에 없는 젊은 세대에게 고려할 수 있는 선택지는 어디일까?


거래처 관계로 만난 동년의 한 지인은 술자리에서 젊은 세대에 대한 불만을 한없이 털어놓았다. 물론 그의 삶이 쉽게 무엇인가를 이뤘다고 폄하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무턱대고 사회구조의 변화를 고려하지 않고 이야기를 한다면 그것은 흔히 ‘꼰대’의 푸념에 불과할 것이다. 물론 나 조차도 그런 상황을 이해하고 있지만, 젊은 세대가 꿈보다는 안정적 삶을 추종하는 것에는 아쉬움은 있다.


유래없이 높은 공무원 시험 경쟁률, 공대를 가기 보다는 안정적인 의대를 지원하는 수많은 인재들. 싱가포르에서 일하는 한 사람은 내게 말했었다. 싱가포르 젊은 세대도 한국과 다르지 않다고. 그들도 그냥 공무원이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어쩌면 나의 세대에서도 안정적 삶에 대한 갈망은 크게 다르지는 않았던 것일까 생각도 해봤다. 


이 책을 쓴 프록시헬스케어의 김영욱은 잘 다니던 의대를 자퇴하고 다시 서울대 공대를 들어갔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안정적인 미래를 보장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버렸다. 의대를 졸업하고 살았다면 어땠을까? 이미 사회에서 안정적인 자리를 차지한 의대 동기를 보면서 스스로를 비교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아마도 그의 자존심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짧은 단기 어학연수에서 그를 격려하는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눈을 뜬다. 의대를 다녔던 공학자라면. 6년의 미국 유학시절의 어려운 생활을 견딘다. 처음에는 영어가 잘 되지 않아서 고생했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이겨낸다. 유학 후, 삼성전기와 씨젠에서의 경력. 그의 삶에서 중요한 것은 주체가 된다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무엇인가 이뤘다는 성취감에 기인한 바도 컸을 것 같다. 


갑작스러운 대장암, 그로 인해서 좌절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항상 그가 살면서 그랬던 것처럼 이겨낸다. 죽기 전에 자기가 주도하는 사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 그래서 스타트업을 창업한다. 그의 사업이 성공하고 있을까? 성공했을까? 그것은 사실 그다지 중요하지는 않다. 그는 주체적을 자기 삶을 살고 있고, 그 자체만으로도 성공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성공을 바탕으로 자신이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들을 불러보아 함께 무엇인가를 성취한다는 것. 그것은 어쩌면 금전적 성공보다 더 크게 마음에 다가온다. 


우리 사회가 건전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김영욱과 같은 사람들이 많아야 된다. 안정적 삶보다는 무엇인가에 도전하고 거기서 삶의 의미와 희망, 미래를 만들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많아지는 곳을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그저 안락한 삶을 보장한다며 의미없는 복지를 남발하는 것보다 휠씬 젊은 세대의 자존감을 높이는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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