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나는 브랜드가 되기로 했다 - 매력적인 브랜드 이야기에서 발견한 자기 발굴 노하우
김키미 지음 / 웨일북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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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나는 브랜드가 되기로 했다

매력적인 브랜드 이야기에서 발견한 자기 발견 노하우

: 김키미

출판사: 웨일북스 출판일: 202149

 

내가 일하고 있는 에너지 관련 업계는 보수적이며 변화를 잘 수용하지 않은 특성이 있었다. 그렇지만 지구환경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변화와 환경규제로 이제 사람들은 친환경에너지로의 전환은 필연적이라고 생각한다. 변하지 않을 것 같던 이 보수적인 업계는 이제 사양산업의 씁쓸한 타이틀을 달고 있다. 물론, 현실주의자들은 화석에너지에 대한 의존이 쉽게 해소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쓸데없는 말이 길어졌다. 말하고 싶은 것은 세상이 너무나도 빠르게 변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상투적인 이야기는 이전에도 많이 하기는 했지만. 어느 정도는 세상이 변하는 모습 정도는 지척에서 알 수 있다고 자신만만했는데. RPA와 같은 사무 자동화 로봇 혹은 퍼스널 브랜딩과 같은 것은 짐작도 못했다. 최근에 이러한 변화를 접하니 적잖이 당황스럽기도 했다. 한 가운데에 있다가 주변가로 밀려난 느낌일까?

 

오늘날 우리의 일상은 인터넷 그 중에서도 SNS에 밀착되어 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경험은 어느덧 혼합되어 섞여버렸다. 평범한 사람이 SNS 상의 유력한 인플루언서가 되어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기도 한다. 따라서 개인은 퍼스널 브랜딩 (personal branding)의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단순히 일상을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며 상품과 서비스를 파는 시대가 된 것이다.

 

마케팅과 브랜딩은 다르다. 저자는 ‘… 자신을 직접 알리는 행위가 마케팅이라면, 브랜딩은 타인이 자신을 알아보게 하는 행위라고말한다. 마케팅은 나에게서 일어나는 것이지만, 브랜딩은 상대방의 인식 속에 생겨나는 것이라고 덧붙인다. 혼란스러웠던 개념이 잘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그 연장선 상에서 퍼스널 브랜딩에 대해서 생각해보니, 우리가 가지고 있는 다른 모습들이 떠올랐다.

 

트렌드 코리아의 김난도 교수팀이 제시했던 멀티 페르소나가 기억났다. 이제 우리는 자신의 정체성을 하나로 고정해서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때와 장소에 따라서 전혀 다른 정체성을 가지는 것이 이상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퍼스널 브랜딩은 그러한 자신의 정체성 중 하나를 선택해서 사람들이 인식할 수 있도록 만드는 행위가 아닐까 생각해봤다. 간단하게는 나다움일까?

 

그렇다면 퍼스널 브랜딩을 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잘 알아야만 할 것이다. 그것은 흡사 취향찾기와 비슷한 측면을 가질 지도 모르겠다. 그 과정은 저자가 말했듯이 수많은 점이 점이 모여 선이 되듯이, 과거에 일어난 일들을 돌아보면 각각의 점들을 하나의 선으로 연결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게 계속 점을 이어가다 보면, 어쩌면 퍼스널 브랜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네러티브, 즉 서사가 아닐까?

 

이 책으로 퍼스널 브랜딩에 대해서 다 알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적어도 도움이 많이 되었다. 이러한 변화된 모습을 접하는 것은 항상 나에게는 무척이나 신선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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