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뇌에 행동 스위치를 켜라
오히라 노부타카 지음, 오정화 옮김 / 밀리언서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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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지 않고 바로 실행하는 사람의 37가지 행동패턴 

게으른 뇌에 행동 스위치를 켜라 

저: 오히라 노부타카 역: 오정화 

출판사: 밀리언서재 출판일: 2022년 4월5일 


게으르다. 게으르지 않다. 내 생활을 한번 천천히 뜯어보았다. 확실히 회사생활을 하는 나는 게으르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전날에 거래처와 회식을 하지 않는다면, 대개는 아침 5시20분 정도에 일어나서 회사 근처의 피트니스에서 운동을 간단하게 하고 회사로 출근한다. 일도 대개는 손쉽게 처리하는 편이고 미루지를 못한다. 물론 이렇게 말하면 일을 굉장히 잘하는 것 같지만, 예를 들어 같은 일을 15년간 한다고 생각해보라. 스스로를 본다면 나름대로는 열심히 뭔가 하며 살고 있다. 결과는 별개로. 


하지만 개인적 삶을 살아가는 나는 좀 게으른 편이다. 해야 될 일도 자주 미루고, 기본적으로 중요한 일이라면 메모라도 하든지 해서 챙겨야 되는데 그것을 못한다. 가끔. 아, 맞다. 그거 해야 되는데 라는 탄식을 몇 번인가 했는지 모르겠다. 사적이냐 그렇지 않느냐 그것에 따라서 왜 내 행동패턴은 그렇게 다를까? 내가 신경을 써야만 하는 타인이 부재하기 때문일까? 아니면 이 책에서 말한대로 천성적으로 우리 뇌는 게으르고, 나는 그 본성에 충실했던 것일까? 밖에서의 일은 말하자면 사회생활은 생계라는 측면에서 나를 채찍질한 것인가? 좀 더 분발하라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여러 사람을 만났고 헤어졌다. 여러 유형의 사람들이 있었는데 대개는 자신이 속한 조직문화에 잘 순응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어차피 직장생활의 처음부터 무엇인가 대단한 결정을 하고 일을 할 기회는 그다지 없다. 아니, 없다. 선배의 이야기를 청취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친절한 사람도 있고 불친절한 사람도 있다. 스스로 깨닫게 만드는 고차원의 존재도, 친절하게 세세하게 알려주는 성실한 사람도, 윽박지르며 물어보면 짜증내는 인간도 있다. 


지시사항을 잘 듣고 업무를 성실하게 하는 것이 처음에는 일 잘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어느 일정한 기간이 지난 후에는 스스로가 찾아서 일을 하거나 문제의식을 느껴야만 한다. 그렇지 않고 혼날 것을 무서워하거나 책임지기를 싫어한다면 어떤가? 누군가 지시를 내려주고 책임져 주기만 기다린다. 그렇다고 자기 마음대로 회사의 규정을 어기며 하라는 것이 아니다. 적절한 선을 지키는 것, 가끔 그 선이 넘을 수도 있지만 용인 가능한 수준이라면 어떨까?


내가 보았던 실행을 미루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그랬다. 회사라는 틀에 맞춰서 거기에 돌아가는 하나의 부분으로 자신을 축소시킨 사람들. 대부분은 자조 섞인 한숨을 쉰다. 어차피 해봐야 잘되면 중간, 잘못되면 내 책임인데 그냥 아무 것도 안하는 것이 낫지 않냐고. 하지만 이것은 자존감을 버리는 일이 아닌가. 성취라는 측면에서 무엇인가를 해보고 싶다는 열망도 없이 그냥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같을 미래를 기대하며 스스로를 산 시체처럼 만드는 사고방식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과 쉽게 미루는 사람의 차이는 능력이나 성격이 아니라 상황과 사물을 파악하는 방법이 다른 것뿐이다’라고. 맞는 말이다. 그래서 내가 보았던 것. 즉, 우리가 소위 명문대라고 부르는 대학을 졸업하고서는 실무에서는 아무 쓰잘데기가 없고 게다가 하는 일마다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을 많이 보았다. 능력인 측면에서 본다면 아마도 어떤 누구보다도 괜찮았을 사람이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왜 하지 못할까?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스스로 일을 찾아서 하는 것이나 무엇인가 목표를 세워서 매진하는 것이나 결과를 두려워하는 것은 모든 사람이 마찬가지이다. 누군가 그 결과에 대해서 상관하지 않는다며 큰 리스크를 지는 사람은 같이 일하는 동료 혹은 주변 사람에게 무책임한 사람일 뿐이다. 그렇지만, 어느 정도의 부정적인 결과라도 그것을 온전히 감당할 수 있다고 한다면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물론 시련이 당신을 힘들게 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경험을 통해서 스스로를 단련할 것이다. 


근래에 한 교수님이 강의에서 이야기했던 말이 생각났다. 이전에 회사를 다니는 젊은 세대는 회사가 원하는 인간, 회사형 인간이 되어 살았다. 그렇지만 이제 오늘날의 젊은 세대는 나를 위해서 회사를 다닌다. 나의 목표와 성장을 위해서 해줄 수 있는 회사를 찾는다. 그래서 이렇게 변화된 사회에서 전혀 다른 사고방식의 두 집단을 어떻게 융합할 것인가가 숙제라고. 아마도 기성세대는 젊은 세대에게 주어야 할 것이라면 똥군기가 아니라 스스로 사유하고 통찰력을 가지며 책임감 있게 믿는 바를 바로 실행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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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둘리지 않는 말투, 거리감 두는 말씨 - 나를 휘두르는 타인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책
Joe 지음, 이선영 옮김 / 리텍콘텐츠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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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휘두르는 타인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책 

휘둘리지 않는 말투 x 거래감 두는 말씨 

점점 불행해지는 관계를 정리하는 인간관계 기술 43가지 

가스라이팅에 현혹되지 않고 자조감을 지키는 방법

저: Joe 역: 이선영

출판사: Ritec Contents 출판일: 2022년 3월28일 


호모 사피엔스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간다면, 우리는 아마도 타인과의 소통이라는 비범한 능력이 현재의 문명과 역사를 만든 원동력이라고 감히 이야기할 지도 모른다. 그 원동력은 여전히 그 불씨가 꺼지지 않았는데, 오늘날 현대인들을 보면 알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파고 속에서 E-business와 Mobile을 거쳐서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유비쿼터스의 시대로 들어갔다.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범위의 이러한 연결성으로 인해서 각 개인이 짊어지고 가는 부담은 더욱 늘었다. 


우리는 스스로를 온전히 지킬 수 있을까? 광대한 네트워크에 편입된 우리는 스스로를 규정하는 것도 버겁게 생각한다. 그래서 진정한 자아를 찾아야 된다는 신화적 이야기는 우리 주변에 범람한다. 자신이 스스로 무엇인가를 판단하고 결정하기 보다는 신념이나 믿음, 정치적 구호 혹은 그 누구에게 기대고 싶어 진다. 세상을 편안하게 살고 싶은가? 그렇다면 우리는 사유하지 않으면 된다. 그래서 우리는 본능에 좀 더 자극적인 것들에 끌리는 지도 모르겠다. 


호모 사피엔스의 성공을 이끌었던 타인과의 소통이라는 종의 특징은 그러나 불행하게도 평등하게 진행되지는 않는다. 그것은 교묘하게 조작되고 은폐된 위계구조에 따라서 서로 영향받는다. 오늘날 그 누구에게도 자신이 누구인가에 대한 답을 진지하게 들을 수 없다. 다만, 알맹이 없는 구호와 설교, 신화가 난무한다. 그리고 그 가운데서 사람들은 굳어지지 않는 정체성을 패거리에 투영해서 집단주의의 구호를 외치는 것이다. 그것은 쉬운 일이다. 사고하지 않아도 그 누군가 당신을 이끌어줄 테니까. 


그것인 개인적 관계에 투영된다면, 어떤가? 근래에 회자되었던 가스라이팅이라는 현상도 생각해보면 그러한 일환은 아닌가 생각했다. 누군가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구걸하지 않아도 된다면, 무리하게 남의 말을 귀 기울이거나 영향을 받을 일 도 없을 것이다. 아, 영향받지 않는다는 말은 좀 성급하다. 아마도 정확하게는 어떻게 취사선택을 할 것인가를 현명하게 판단한다는 편이 맞을 것이다. 우리는 여전히 호모 사피엔스니까 타인에게 영향을 받지 않을 수는 없지 않은가?


이 책의 내용을 천천히 읽어보았다. 사람과의 약간의 거리감, 상대방이 나를 존중해줄 수 있도록 내가 취해야 될 자세를 진지하게 말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끄는 매력적인 인간이 되는 법까지. 자신을 그 누구에게서 그 무엇에서 찾지 않고, 스스로 지금 현재의 당신을 온전하게 인정하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여기서 이야기를 하는 방식을 꼭 찾지 않더라도 타인과의 관계에서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생각과 색깔을 지켜낼 것이다. 


첫 장에서 언급되었던 좋은 인간관계는 적당한 거리감이 유지되어야 된다는 말. 나 역시 항상 생각했던 것이다. 그 거리감이라는 것이 어쩌면 최소한 남들과 다른 본인의 생각이나 가치를 찾는 여유가 되지 않을까?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고들 이야기를 한 것은 타인과의 거리감을 유지해야만 가치 있는 사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말처럼 여겨진다. 그래야 사람과의 관계에서 지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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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불안할 때 논어를 읽는다 - 현대인의 삶으로 풀어낸 공자의 지혜와 처세
판덩 지음, 이서연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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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불안할 때 논어를 읽는다

불안함이 요동치는 인생을 위로할 최고의 고전 

저: 판덩 역: 이서연 

출판사: 미디어숲 출판일: 2022년 3월30일 


대학에서 역사학을 공부했다. 당시에도 철학과와 더불어 사학과는 취직하기가 무척이나 어려웠다. 대학에서는 내가 흥미를 가지는 것을 공부하고 싶다는 객기는 군대를 다녀오고서 불안감으로 변했다. 하지만 지금에 비한다면, 그래도 어딘가 취직을 할 수는 있었다. 그런 시대이니만큼, 지금의 젊은 세대과는 다른 대학생활을 했다. 술을 마시고 책을 읽고 자유롭게 살았던 것 같다. 


아무래도 역사학이라는 배경인지 모르지만, 중국고전에 대해서 관심을 가진 친구를 쉽게 주변에서 찾을 수 있었다. 사서오경을 읽겠다고 번역본 책을 도서관에서 빌리거나 샀다. 물론 두꺼운 시경을 펼치고 난 후에 사서오경을 완독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바로 체념했다. 그렇지만, 사서 중에서는 논어는 재미있었고 머리 속에서는 공자의 그 제자들의 일화를 머리 속에서 그려 보기도 했다. 


아득한 과거를 담고 있는 이 책에서 나는 저자인 판덩이 느낀 것을 그대로 느꼈다. 여기에는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혜와 통찰력이 있다. 삶을 살아가는 자세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어쩌면 우리는 사회를 이루어 살아가면서 형성된 이래로 그 본성이라고 할 부분들을 그대로 하나의 본능으로 내재하고 살아갈 지도 모른다는 착각을 했다. 그래서 그것이 몇 천년 전의 교훈이라고 할 지라도 내 마음 속에서 그 심연한 뜻이 마음 속을 울리는 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살면서 우리는 본인이 가지고 있는 어떤 프레임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본다. 그리고 그렇게 굳어지고 굳어진 것들, 습관이라고 하기도 하는 것들 그것은 결국 어떤 선입견이 된다. 결국 자기 자신의 입장만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 비일비재하다. 그래서 공자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미루어 남이 원하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바로 인의 실천법이다’라고 했을 것이다. 


우리가 흔히 역지사지라고 하는 이 간단한 이야기는 살면서 어쩌면 우리가 남과의 관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할 만한 것은 아닐까 싶었다. 공자는 또 말했다. ‘군자는 자신에게서 잘못을 찾고, 소인은 남에게서 잘못을 찾는다’고. 회사생활을 하면서 숱하게 책임이라는 문제에 대면한다. 그것의 원인, 누가 잘못했는 지를 따진다. 어쩌면 리더라는 것은 단순한 것이다. 더 많은 책임을 지기 때문에 그는 그 자리에 있고 판단하는 것이다. 그 누구를 탓하지 않는다. 오로지 자신의 결정이다. 


항상 논어 자로편의 첫 구절이 생각났다. 충실하지만 조금 막무가내였던 제자 자로가 공자에게 물었다. 스승님 정치(다스린다)는 무엇입니까? 공자는 말했다. 먼저 행하고 노력하는 것이다. 하지만 조금 둔했던 자로는 더 설명해달라고 한다. 그러자 공자는 나지막이 말했다. 한순간도 게을리할 수 없는 것이다라고. 나는 이 단순한 글귀를 대학시절부터 항상 기억했다. 


짧지 않은 인생을 살아오고 이제는 기성세대가 된 내게 논어는 읽을 때마다 항상 감동을 주고 통찰력을 준다. 내가 소개한 짧은 몇 구절의 공자의 말로도 인생을 살아가는 자세와 방향성을 충분히 잡을 수 있다. 감히 논어는 우리 인생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인생에 한번쯤 반드시 논어를 읽으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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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로 읽다가 100점 맞는 색다른 물리학 : 하편 - 교과서보다 쉽고 흥미진진한 물리학 교실 재미로 읽다가 100점 맞는 색다른 물리학
천아이펑 지음, 정주은 옮김, 송미란 감수 / 미디어숲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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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로 읽다가 100점 맞는 색다른 물리학 (하)

저: 천아이펑

역: 정주은 감수: 송미란

출판사: 미디어숲 출간일: 2022년 4월10일


올해의 시작은 다소 한가하게 시작해서 초반에는 책을 많이 읽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3월이 되고 다시 학교로 돌아가게 되면서 여유가 많이 사라진 것 같다. 작년에는 비대면으로 수업을 하니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나름대로는 기존의 생활패턴을 순조롭게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2년이라는 긴 공백기간이 지나면서 대면수업의 필요성이 생기고 나 역시 분주하게 되었다. 


돌이켜보면 어린 시절에 물리학과 수학에 관심을 가지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기는 하다. 사회과학분야의 연구에서도 수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연구모델로 만든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서 수학적 통계연구방법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결과도 내고 있다. 사회과학 관련된 책을 읽는데, 중요한 증명의 과정을 나는 읽지 못한다. 말하자면 중요한 사고의 언어를 제대로 모르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마찬가지로 오늘날 전체적인 패러다임의 변화를 목격하고 있는데 역시 그 흐름을 잘 따라가는가에 대해서 누군가 묻는다면 나는 자신있게 그렇다고 말할 수가 없다. 무엇보다 육상 운송수단의 전동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었다. 말하자면 내가 근 20년간 종사했던 육상운송수단을 위한 석유제품 시장이 급격하게 축소되고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새로운 흐름을 따라가기 위해서 내가 알아야 될 것은 무엇일까?


상권과 하권으로 나누어진 이 책은 물리학을 잘 모르는 일반대중을 위해서 써졌다. 상권이 운동, 힘과 뉴턴의 운동법칙, 일과 에너지의 운동량, 열현상을 다뤘다면 이 책은 전기와 자기, 소리와 빛 나아가 현대물리를 다루고 있다. 전동화의 시대적 변화에 대해서 피상적인 지식만이 있다. 그렇지만 그 안을 좀 더 들어가 살펴본다면 결국 물리학적 기초지식과 이해가 필요하지 않을 수 없다. 


석유제품과 관련된 일을 하지만, 이 책에서 소개된 유조차가 왜 긴 쇠사슬을 끌고 운행하는 지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했다. 석유제품과 같이 유증기가 발생하고 그에 따라서 정전기로 인한 폭발사고의 위험성이 있다. 따라서 발생한 정전기가 화재 및 폭발을 일으키지 않게 하기 위해서 긴 쇠사슬로 접지시켜서 이러한 위험을 방지하는 것이다. 읽다가 오, 이건 알지 못했네 라는 감탄을 했다. 


물리학 관련된 책을 보면서 감탄했고 흥미를 가졌던 빛에 대한 이야기부터 현대물리에 가서는 핵과 관련된 과학적 성취와 현대적 경향을 이 책은 간단하게나마 설명하고 있다. 핵분열을 이용한 발전기술은 이미 세계에 널리 퍼져 있지만, 핵오염이라는 위험성이 있다. 그렇지만 핵융합은 그러한 위험성이 없다. 문득 인류는 과연 핵융합을 통해서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을 이룩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해보았다. 


그러한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비록 성공의 가능성이 확실하게 보장되지 않더라도, 그러한 상상력을 가지고 있다면 느리지만 진보는 이뤄질 것이다. 어렵지 않다. 이 책을 읽고서 한번 물리학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보길. 또 아는가? 어쩌면 책을 읽는 중에 세상을 바꿀 아이디어 혹은 통찰력이 생길지도 모를 일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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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적분의 쓸모 - 미래를 예측하는 새로운 언어 쓸모 시리즈 2
한화택 지음 / 더퀘스트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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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적분의 쓸모 

미래를 예측하는 새로운 언어 

저: 한화택 

출판사: 더퀘스트 출간일: 2021년 5월18일 


회사생활을 하면, 숫자에 대해서 익숙해져야 된다. 사회로 나오기 전까지 줄곧 문과와 관련된 공부만 했기 때문에 처음 몇 년간은 숫자와 친해지기 위해서 의식적인 노력을 해야 했다. 생각해보면, 내가 고등학교 때 문과로 진학한 것은 수학에 재능도 없었고 도통 흥미가 생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친해지려고 노력해도, 가까이 할 수 없는 상대 같았다. 그러니, 숫자에 익숙해진다는 것은 참으로 고역이었다. 


관리자가 되면서, 회계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했다. 이것도 역시 숫자. 인터넷을 찾아서 추천도서 몇 권을 찾아 읽었다. 부끄럽지만 자신이 다니는 회사 전체의 재무제표 근래에 몇 년치를 모아서 한꺼번에 내용을 파악했다. 영업을 하면서 좁은 시야에서 손익을 살펴보았던 것을 반성하고, 회사 전체적인 숫자를 알고 싶었다. 여전히 나는 수학에 내 자신이 재능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의외로 회계에 대한 책을 몇 권 읽으니 흥미가 생겼다. 


아마도 교보문고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 읽고 싶어진 것은 그런 흐름이 아니었을까 싶다. 보통 때였다면 관심이 전혀 없었을 것인데, 내가 이 책을 선택해서 읽었다는 것은 무의식적으로 숫자와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좀 과잉되어 나타난 것은 아닌가 싶었다. 하지만 책을 읽어가면서 그런 걱정은 쓸데없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히려 앞으로 수학에 관한 교양서를 더 읽고 싶어졌다. 문득, 이전에 물리학에 관련된 교양서를 몇 권 읽었던 때가 기억나기도 했다. 


이 책을 쓴 한회택은 서문에서 이렇게 썼다. “미분을 통해서 세상의 순간적인 변화와 움직임을 포착하고 적분을 통해서 작은 변화들이 누적되어 나타나는 상태를 이해할 수 있다. 다시 말해 과거를 적분하면 현재를 이해할 수 있고, 현재를 미분하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처음 읽으면 무슨 말인지 도통 이해도 되지 않았다. 사실 우리 생활에 깊숙하게 관련되어 수많은 기술에 응용되고 있는 미적분. 하지만 나는 그 정의조차 잘 알지 못했다. 


이 책에 소개된 공식을 전부 다 이해하지 못해도 상관없다고 저자는 말했지만, 그 글을 보니 약간 오기가 생겼는지 나름 이해해보겠다고 머리를 싸맸다. 물론, 100% 이해는 어려웠다. 이 쪽으로는 정말로 공부를 하지 않았던 나는 기본적인 개념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미적분에 대해서 완전히 깨치지 못하더라도 이것이 어떤 기반에서 도출된 것인지에 대한 기본적인 것이라도 이해하자는 심산이었다. 


속력과 속도에 대해서 차이를 몰랐다. 책에서는 속력은 크기만 있는 스칼라값, 속도는 크기와 방향을 갖는 벡터값. 이건 무슨 소리지? 스칼라(scalar)값은 하나의 숫자로만 표시되는 양, 즉 단지 크기만 있는 물리량, 벡터(vector)값은 크기와 방향 모두 가진 수량. 기본적인 것도 몰랐기 때문에 인터넷을 찾아서 뜻을 확인했다. 아. 이런 의미구나. 글을 읽다가, 미분은 '변화'라는 것을 깨달았고, 변화량은 함수값이 차이라는 것을 알았다. 


흥미로웠던 것은 인공지능에 관한 내용이다. 근래에 4차 산업혁명이 관심을 받고 있고, 그 중심에는 빅데이터, 플랫폼, 인공지능 등이 있다. 인공지능에 대해서는 단순하게 알고리즘을 활용한다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빅데이터는 최적화(optimization)에 관한 것이고 이것은 최고값과 최소값의 목적함수(objective function)이다. 


인공지능이 예측한 결과와 실제 결과 사이의 오차를 손실함수(loss function)이라고 하는데, 기계학습은 손실함수를 최소화하는 작업이다. 간단하게 이야기를 해서, 인공지능 모델을 학습시키는 것은 데이터를 이용하여 추세선에 들어 있는 직선의 기울기와 그 기울기가 좌표축과 만나는 점인 절편을 구한다고 볼 수 있다. 


인공신경망은 신경세포는 노드(node), 시넵스는 전달함수로 하여 인공지능망 학습을 하며 전달함수의 가중치를 조정한다. 주어진 학습 데이터를 이용하여 인공신경망의 매개변수들을 결정하는 것을 지도학습(supervised learning)이라고 한다. 인공신경망 학습은 기존의 미분방정식 모델과 달리 과학법칙이나 규칙이 아니라 현실 데이터에 기반한 모델이다. 한편, 딥러닝은 기계학습 중에서 다층의 복잡한 인공신경망 구조를 갖는 높은 수준의 기계학습이다. 


적분은 합친다는 뜻인데, 시간에 따른 누적량을 구할 수도 있고, 공간적으로 합쳐서 부패를 구할 수도 있다. 미분은 기하학적으로는 곡선에 접하는 기울기를 나타내고 대수학적으로는 변화율을 나타내는 반면, 적분은 나누어진 조각들을 모아서 합친 면적을 나타내고 함수값의 변화에 따른 누적량을 나타낸다. 적분에서는 합쳐진 양과 합쳐진 결과량을 구별해야 한다. 


이 책에서 소개된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해보았지만, 간단하게 이야기를 하면 이렇다. 이전에 수학은 고정된 대상에 대한 것이었다. 그러나, 미적분이 발명되면서 이제 수학은 움직이고 변하는 것을 대상으로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에 따른 수많은 활용사례를 보면 오늘날 미적분이 우리 일상에 얼마나 많이 사용되고 있는 지를 깨닫을 수 있다. 여기서도 그러한 사례가 구체적으로 꽤 많이 소개되어 흥미를 줄 것이다. 


미적분에 대해서 그 개념을 잡는데 이 책은 그 역할을 하는 대중교양서이다. 그렇지만 솔직하게 말해서 내용을 완벽하게 100% 이해했다고는 말하기가 조금 어렵기는 하다. 소개된 공식이 간단한 것이기는 하지만, 나처럼 기초가 부족한 사람에게는 압박감을 주기는 하다. 조금이라도 수학을 공부한 사람이라면 글쎄, 좀 편하고 보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에 불만이 있다기 보다는 내 부족한 실력이 조금은 아쉽다고 해야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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