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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로 읽다가 100점 맞는 색다른 물리학 : 하편 - 교과서보다 쉽고 흥미진진한 물리학 교실 ㅣ 재미로 읽다가 100점 맞는 색다른 물리학
천아이펑 지음, 정주은 옮김, 송미란 감수 / 미디어숲 / 2022년 4월
평점 :
재미로 읽다가 100점 맞는 색다른 물리학 (하)
저: 천아이펑
역: 정주은 감수: 송미란
출판사: 미디어숲 출간일: 2022년 4월10일
올해의 시작은 다소 한가하게 시작해서 초반에는 책을 많이 읽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3월이 되고 다시 학교로 돌아가게 되면서 여유가 많이 사라진 것 같다. 작년에는 비대면으로 수업을 하니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나름대로는 기존의 생활패턴을 순조롭게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2년이라는 긴 공백기간이 지나면서 대면수업의 필요성이 생기고 나 역시 분주하게 되었다.
돌이켜보면 어린 시절에 물리학과 수학에 관심을 가지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기는 하다. 사회과학분야의 연구에서도 수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연구모델로 만든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서 수학적 통계연구방법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결과도 내고 있다. 사회과학 관련된 책을 읽는데, 중요한 증명의 과정을 나는 읽지 못한다. 말하자면 중요한 사고의 언어를 제대로 모르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마찬가지로 오늘날 전체적인 패러다임의 변화를 목격하고 있는데 역시 그 흐름을 잘 따라가는가에 대해서 누군가 묻는다면 나는 자신있게 그렇다고 말할 수가 없다. 무엇보다 육상 운송수단의 전동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었다. 말하자면 내가 근 20년간 종사했던 육상운송수단을 위한 석유제품 시장이 급격하게 축소되고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새로운 흐름을 따라가기 위해서 내가 알아야 될 것은 무엇일까?
상권과 하권으로 나누어진 이 책은 물리학을 잘 모르는 일반대중을 위해서 써졌다. 상권이 운동, 힘과 뉴턴의 운동법칙, 일과 에너지의 운동량, 열현상을 다뤘다면 이 책은 전기와 자기, 소리와 빛 나아가 현대물리를 다루고 있다. 전동화의 시대적 변화에 대해서 피상적인 지식만이 있다. 그렇지만 그 안을 좀 더 들어가 살펴본다면 결국 물리학적 기초지식과 이해가 필요하지 않을 수 없다.
석유제품과 관련된 일을 하지만, 이 책에서 소개된 유조차가 왜 긴 쇠사슬을 끌고 운행하는 지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했다. 석유제품과 같이 유증기가 발생하고 그에 따라서 정전기로 인한 폭발사고의 위험성이 있다. 따라서 발생한 정전기가 화재 및 폭발을 일으키지 않게 하기 위해서 긴 쇠사슬로 접지시켜서 이러한 위험을 방지하는 것이다. 읽다가 오, 이건 알지 못했네 라는 감탄을 했다.
물리학 관련된 책을 보면서 감탄했고 흥미를 가졌던 빛에 대한 이야기부터 현대물리에 가서는 핵과 관련된 과학적 성취와 현대적 경향을 이 책은 간단하게나마 설명하고 있다. 핵분열을 이용한 발전기술은 이미 세계에 널리 퍼져 있지만, 핵오염이라는 위험성이 있다. 그렇지만 핵융합은 그러한 위험성이 없다. 문득 인류는 과연 핵융합을 통해서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을 이룩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해보았다.
그러한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비록 성공의 가능성이 확실하게 보장되지 않더라도, 그러한 상상력을 가지고 있다면 느리지만 진보는 이뤄질 것이다. 어렵지 않다. 이 책을 읽고서 한번 물리학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보길. 또 아는가? 어쩌면 책을 읽는 중에 세상을 바꿀 아이디어 혹은 통찰력이 생길지도 모를 일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