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둘리지 않는 말투, 거리감 두는 말씨 - 나를 휘두르는 타인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책
Joe 지음, 이선영 옮김 / 리텍콘텐츠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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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휘두르는 타인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책 

휘둘리지 않는 말투 x 거래감 두는 말씨 

점점 불행해지는 관계를 정리하는 인간관계 기술 43가지 

가스라이팅에 현혹되지 않고 자조감을 지키는 방법

저: Joe 역: 이선영

출판사: Ritec Contents 출판일: 2022년 3월28일 


호모 사피엔스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간다면, 우리는 아마도 타인과의 소통이라는 비범한 능력이 현재의 문명과 역사를 만든 원동력이라고 감히 이야기할 지도 모른다. 그 원동력은 여전히 그 불씨가 꺼지지 않았는데, 오늘날 현대인들을 보면 알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파고 속에서 E-business와 Mobile을 거쳐서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유비쿼터스의 시대로 들어갔다.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범위의 이러한 연결성으로 인해서 각 개인이 짊어지고 가는 부담은 더욱 늘었다. 


우리는 스스로를 온전히 지킬 수 있을까? 광대한 네트워크에 편입된 우리는 스스로를 규정하는 것도 버겁게 생각한다. 그래서 진정한 자아를 찾아야 된다는 신화적 이야기는 우리 주변에 범람한다. 자신이 스스로 무엇인가를 판단하고 결정하기 보다는 신념이나 믿음, 정치적 구호 혹은 그 누구에게 기대고 싶어 진다. 세상을 편안하게 살고 싶은가? 그렇다면 우리는 사유하지 않으면 된다. 그래서 우리는 본능에 좀 더 자극적인 것들에 끌리는 지도 모르겠다. 


호모 사피엔스의 성공을 이끌었던 타인과의 소통이라는 종의 특징은 그러나 불행하게도 평등하게 진행되지는 않는다. 그것은 교묘하게 조작되고 은폐된 위계구조에 따라서 서로 영향받는다. 오늘날 그 누구에게도 자신이 누구인가에 대한 답을 진지하게 들을 수 없다. 다만, 알맹이 없는 구호와 설교, 신화가 난무한다. 그리고 그 가운데서 사람들은 굳어지지 않는 정체성을 패거리에 투영해서 집단주의의 구호를 외치는 것이다. 그것은 쉬운 일이다. 사고하지 않아도 그 누군가 당신을 이끌어줄 테니까. 


그것인 개인적 관계에 투영된다면, 어떤가? 근래에 회자되었던 가스라이팅이라는 현상도 생각해보면 그러한 일환은 아닌가 생각했다. 누군가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구걸하지 않아도 된다면, 무리하게 남의 말을 귀 기울이거나 영향을 받을 일 도 없을 것이다. 아, 영향받지 않는다는 말은 좀 성급하다. 아마도 정확하게는 어떻게 취사선택을 할 것인가를 현명하게 판단한다는 편이 맞을 것이다. 우리는 여전히 호모 사피엔스니까 타인에게 영향을 받지 않을 수는 없지 않은가?


이 책의 내용을 천천히 읽어보았다. 사람과의 약간의 거리감, 상대방이 나를 존중해줄 수 있도록 내가 취해야 될 자세를 진지하게 말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끄는 매력적인 인간이 되는 법까지. 자신을 그 누구에게서 그 무엇에서 찾지 않고, 스스로 지금 현재의 당신을 온전하게 인정하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여기서 이야기를 하는 방식을 꼭 찾지 않더라도 타인과의 관계에서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생각과 색깔을 지켜낼 것이다. 


첫 장에서 언급되었던 좋은 인간관계는 적당한 거리감이 유지되어야 된다는 말. 나 역시 항상 생각했던 것이다. 그 거리감이라는 것이 어쩌면 최소한 남들과 다른 본인의 생각이나 가치를 찾는 여유가 되지 않을까?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고들 이야기를 한 것은 타인과의 거리감을 유지해야만 가치 있는 사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말처럼 여겨진다. 그래야 사람과의 관계에서 지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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