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興 / 杜甫
問道長安似奕基
百年世事不勝悲
王侯第宅皆新主
文武衣冠異昔時
直北關山金敲振
征西車馬羽書遲
魚龍寂寞秋江冷
故國平居有所思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들으니 장안의 일이 바둑, 장기 같다고 하니
한평생 (동안 겪는) 세상의 일에 슬픔을 이기지 못하겠구나.
왕과 제후의 저택에는 다 새로운 주인이 들었고
문관과 무관의 의관도 옜 시절과 다르도다.
바로 북쪽의 관문에는 전쟁의 꽹과리와 북소리가 진동하고
서쪽으로 정벌 간 군대에서는 승전보가 빨리 오지 않는구나.
어룡이 적막하고 가을 강이 차니
고향에서 평화로이 지내던 때가 그립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