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위보가(濟危寶歌)

浣紗溪上傍垂楊 완사계상방수양
執手論心白馬郞 집수론심백마랑
縱有連恕三月雨 종유연월삼월우
指頭何忍洗餘香 지두하인세여향

빨래하는 시냇가에 버들은 늘어졌는데,
풍신 좋은 사나이는 손목 잡고 속삭이
네, 석 달을 잇고 이어 비가 내려도
손길에 묻은 흔적 씻지 못하리.

 

 『요점 정리』

 갈래 : 고려 가요
 작가 : 미상
 연대 : 미상
 주제 : 여인의 정절과 부덕(제위보에서 일하던 여인이 손을 잡혀 원망스럽고 부끄러워 불렀다는 노래)


 『이해와 감상』

  어느 여인이 죄를 지어 제위보에서 노역(勞役)하다가 남자에게 손목을 잡혀 그 분함을 이기지 못하고 이 노래를 불렀다 한다. 본래의 가사는 전하지 않고, 이제현(李齊賢)의 한역가(漢譯歌)만 《고려사(高麗史)》 <악지(樂志)>에 실려 있다.  이 작품을 통해 내용을 알 수 없지만 추론하자면 정조 관념이 강했던 여성이었으리라는 짐작을 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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