長巖  장암

拘拘有雀爾                  구구유작이
爲 觸着網羅黃口兒       위 착구망라황구아
眼孔元來在何許           안공원래재하허
可燐觸網雀兒癡           가린촉망작아치

까불 까불 새야 너 뭘 하니
그물에 걸려 노란 주둥이만 짹짹
눈은 어디 두고 날뛰다가,
그 어리석음 가엾어라. 그물에 걸린 그 새야


 

 갈래 : 고려 가요
 성격 : 우의적
 주제 : 장암의 노인이 평장사, 두영철의 근신하지 않음을 나무람

 『이해와 감상』

 두영철(杜英哲)이 장암(長巖)에 귀양갔을 때 그곳의 어느 노인과 사귀었는데, 다시 조정의 부름을 받게 되자 그 노인은 이제 다시는 벼슬을 하지 말라고 말렸다. 그러나 두영철이 이를 듣지 않고 다시 벼슬하여 평장사(平章事)가 되고, 또다시 모함에 빠져 죄를 지으니, 노인이 이 일을 풍자하여 지은 노래라 한다.  원가(原歌)는 전하지 않기에 알 수는 없으나 한역시로 보아 두영철을 참새로 비유하여 그물에 걸린 참새를 힐책하는 우의를 노래한 것이다. 《고려사(高麗史)》 <악지(樂志)>에 그 가명(歌名)과 유래만 전한다. 그러나 이제현(李齊賢)의 《소악부(小樂府)》에 이 노래를 한역(漢譯)한 것이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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