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과정(鄭瓜亭) / 정서

내가 임을 그리워하여 울고 지냈더니
산(에서 우는) 접동새와 나는 비슷합니다.
(남들이 나를 헐뜯는 말은 사실이) 아니며 거짓인 줄을
지는 달과 새벽별(천지신명)은 아실 것입니다.
넋이라도 임과 함께 살아가고 싶습니다.
(나를 이곳 동래까지 귀양 보내야 한다고) 우기던 사람이 누구였습니까?
(저는) 잘못도 허물도 전혀 없습니다.
(그것은) 뭇 사람의 참소하는 말입니다.
슬픕니다.
임께서 나를 벌써 잊으셨습니까?
그러지 마세요, 임이시여, (마음을) 돌리어 (제 말을) 들으시고 (저를) 다시 사랑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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忠臣戀主之詞의 효시, 향가계 여요, 접동새는 恨의 상징물로 감정이입의 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