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 김초혜 

 

한 몸이었다 

서로 갈려 

다른 몸 되었는데 

 

주고 아프게 

받고 모자라게 

나뉘일 줄 

어이 알았으리. 

 

쓴 것만 알아 

쓴 줄 모르는 어머니. 

단 것만 익혀 

단 줄 모르는 자식. 

 

처음대로 

한 몸으로 돌아가 

서로 바꾸어 

태어나면 어떠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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