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와 시인 / 김용택 

 

아버님은 

풀과 나무와 흙과 바람과 물과 햇빛으로 

집을 지으시고 

그 집에 살며 

곡식을 가꾸셨다. 

나는 

무엇으로 시를 쓰는가. 

나도 아버지처럼 

풀과 나무와 흙과 바람과 물과 햇빛으로 

시를 쓰고 

그 시 속에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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