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석날 / 곽재구 

 

우리 할머니 

채송화 꽃밭에서 

손금 다 닳아진 손으로 

꽃씨 받으시다가 

 

이승길 구경 나온 

낮달 동무삼아 

하늘길 갔다. 

 

반닫이 속 

쪽물 고운 모시 적삼도 

할머니 따라 

하늘길 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