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Quinta Camera 라.퀸타.카메라
오노 나츠메 지음, 심정명 옮김 / 애니북스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오노 나츠메, 일본에선 꽤 이름을 날리고 있는 신인 만화가라고 한다. 오늘 그의 작품을 처음 접했다. 일단 굉장히 느낌이 좋은 만화구나, 하는 생각.

'라 퀸타 카메라'는 이탈리아어로 '다섯 번째 방'을 뜻한다. 즉 이탈리아가 배경이고, 다섯 개의 방을 갖고 있는 게스트 하우스가 공간이다. 책표지의 소파에 편하게 걸터앉은 네 명의 남자가 주인공이고, 다섯 번째 방은 방안 가득 온기를 품고 바로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이 만화에는 불필요한 치장이 없다. 때로는 너무하다 싶게 깔끔하다. 그려나가는 선이 굉장히 평면적이고 단순하다. 뒷배경은 거의 흰색처리. 아무래도 인물이 강조되는 그림이다. 전체 구조도 이야기보다는 인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느낌이 좋다고 생각했던 건, 그 인물들이 너무 사랑스럽고 따뜻하다는 점!

절제되고, 정재된 여백에서 소란스럽지 않게 쉬고 싶다면, 바로 '라 퀸타 카메라'다.

당신을 외롭게 놔두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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