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무슨 책 읽고 계세요?
이기는 습관 1 - 동사형 조직으로 거듭나라
전옥표 지음 / 쌤앤파커스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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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을 전공해서인지, 경제경영서에는 이상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실용,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생활의 지침서라고 할까... 조금 터부시했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일 때문에 경영서를 몇 권 읽게 되면서 언젠가부터 문학책을 읽을 때와 비슷한 감동을 느끼고 있는 생경한 나와 마주치게 되었다. 스티븐 코비와 짐 콜린스, 톰 피터스 그리고 필립 코틀러와 같은 저자들의 책을 읽으면서 어떤 전율 같은 것이 인 적도 많았다. 그 책들에서 내가 읽은 것은, 자신에게 주어진 삶에 똑바로 마주하고 선 자의 고뇌였던 것 같다.

현대사회가 과학을 기저로 한 물성 중심의 사회가 되어감으로써, 천재들이 형이상학적인 것으로 몰렸던 과거와는 달리 자본화된 사회 요원으로 더 많이 활동하고 있다. 이것이 철학과 문학이 쇠퇴하는 근본적인 이유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산업사회에 종사하는 이와 같은 사람들을 책으로 만날 수 있는 즐거움도 생겼다. 저자가 자신의 신념을 더 밀고 나가서 훌륭한 이론 하나를 정립해주길 빈다.

훌륭한 장사꾼은 철학자와도 같다. 전옥표의 철학에도 나는 몇 번 꿈틀대었다. 그것이 깊은 고뇌만이 아닌, 현장에서의 치열한 부딪힘으로 생겨난 것이기에 더 가치있게 느껴졌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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