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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를 찾아서
김화영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5월
평점 :
우리나라 최고의 불문학자라고 불리는 김화영 교수가 <어린 왕자> 해설집을 냈다.
<어린 왕자>의 해설이라... 글쎄, 잘 모르겠다. <어린 왕자>를 해석하고 싶어할 사람이 있을까. 대학 불문과 교과과정에는 필수과목이라고 하던데. 교재용으로는 좋을 것 같지만, 글쎄...
책의 내용은 다행히(?) 생텍쥐페리의 자취에 더 무게중심이 기울어져 있다. <어린 왕자>의 알레고리를 속시원히 풀어주는 답안지라고 생각하고 보면 크게 실망할 듯. <어린 왕자>가 갖고 있는 다층위의 해석 여지를 덜 훼손시키며, 생텍쥐페리라는 작가의 작가다운 이력과, 작가의 사심이 녹아있는 작품 속의 부분을 찾아보는 것이 이 해설집이 주는 재미였다. 작가를 동경하거나 작가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 할 듯. 그러나 자살까지 따라하지는 말 것;;
그래도 해설은... 에이 정말... 참... 그렇긴 하다.
아! 이 책만의 강점! 생텍쥐페리의 미발표 일러스트가 무지하게 많이 들어가 있다는 사실. 고독한 어린 왕자부터 심술궂은 어린 왕자까지. 작가가 직접 그린 다양한 느낌의 어린 왕자를 많이 만나볼 수 있다는 것 때문에 별 하나는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