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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성서에서 유래한 영어표현사전 -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ㅣ 잘난 척 인문학
김대웅 지음 / 노마드 / 201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알아두면 잘난 척 하기 딱 좋은 신화와 성서에서 유래한 영어표현사전!
제목이 길기도 하다. 말 그대로 알아두면 잘난 척 하기 딱 좋은 책이니까 봐 주기로 한다.
먼저, 저자 김대웅님의 거시적이고도 깊이가 있으며, 방대한 지식의 결정체에 경외심이 든 책이다. 어느 분야에서건 이만한 성과를 이루기가 쉽지는 않을 터인데 그저 부럽고 존경스럽다.
그런 의미에서 ‘작가’란 이름으로 살아가는 수 많은 이들에게 새삼 박수를 보내고 싶기까지 하다.
이 책의 1부에서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등장하는 주요신들의 이야기를 통해 거기서 유래한 영어 단어들을 다루었고, 2부에서는 성서에서 유래한 영어 표현들을 다루었다.
서양문화는 한 마디로 말해 그리스 로마의 사상인 헬레니즘과 그리스도교 사상인 헤브라이즘의 토대위에 생겨나서 발전했다는 것을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엮어 놓았다고 할 수 있다.
라틴어로 된 성서만 있던 14세기의 영국에서 점차 영어를 사용하게 되면서 영어로 된 성서가 탄생되었다. 존위클리프의 성서에 등장하는 많은 단어들 중 flying-pan은 솥, 냄비를 의미하는 단어인데 오늘 날 우리는 흔히 후라이팬으로 보편화되어 사용하고 있는 단어이다.
또한 남자의 목에 있는 후골, 즉 목젖을 Adam’s apple이라고 하는데, 이는 바로 아담과 이브의 선악과 이야기중 아담이 이브가 건넨 선악을 알게 하는 열매를 먹다가 목에 걸리고 말았다는데서 유래한 것이다.
그리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정도로 소중하다는 말이 ‘The apple of one’s eyes‘라고 하는데, 이 말은 모세의 율법을 설명하고 있는 신명기에서 유래된 말이란다.
창세기 3장에서 유래한 말 중에 Ashes to ashes dust to dust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한마디로 인간은 재에서 왔으니 재로 돌아가야 한다는 뜻이다.
또한 가나안은 지금의 팔레스타인 서쪽 해안을 가리키며 유대인에게 약속한 땅을 의미하는데, 이 지역이 해상무역으로 전성기를 누렸을 때 그리스어로 페니키아라 불렸는데, 이는 “자주색의 땅”이라는 말이라고 한다. 그리스 사람들은 가나안 지역을 자주색 염료의 생산지로 여겼기 때문이란다.
몇 가지 소개했는데, 책 속에는 더 많은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가득 들어있다. 한꺼번에 다 읽지 못하더라도 답답해 하지 말 일이다. 생각날때마다, 눈에 띄는 곳에 두고 펼쳐보면서 한 문장씩 알아가고, 신들의 이야기와 성서속의 이야기들의 연관성에 대해 알아가는 것도 몹시 유용한 일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