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를 위한 직업 콘서트 - 행복한 꿈을 찾는 직업 교과서 꿈결 진로 직업 시리즈 꿈의 나침반 1
이랑 지음, 김정진 그림 / 꿈결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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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꿈을 찾는 직업 교과서>라는 부제가 붙은 책이다. 인간은 결국 행복하기 위해 일하고, 창조하며, 부수고, 다시 세우며, 휴식하고, 꿈꾸며  살아간다.


어떻게 살아야 가장 행복한가라는 질문은 진부하다. 너무나 오래된 질문이고, 또한 너무나 흔한 질문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아마 틀림없이 그 답을 스스로 이미 다 알고 있을 것이다.

단지 , 실행을 하지 않을 뿐이다. 실행하지 않고 고민만 하고 산다는 것은 자신에게 죄를 짓는 것과 마찬가지다. 어떻게 사는 것이 가장 행복한 삶인지 그 답을 알고 있다면, 망설임 없이 그 답을 끌어안기 위해 나를 움직여야 한다. 여건이 되지 않는다고, 시간이 없다고,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그 자리에서 우물쭈물 하는 것은 자신에게 비겁한 행동이다. 나 역시도 그렇다. 아마도, 많은 이들이 이처럼 스스로에게 비겁한 일상을 꾸역꾸역 살고 있지 않을까? 감히 그런 생각도 해 본다. 그리고, 그 까닭은 바로 자신이 진짜로, 즐겁게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는데 생각이 미친다. 그리고 또 나는 이렇게 살아도 내 아이들은 이렇게 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그러나, 어떻게 이 먹고살기 험난한? 세상에서 우리 아이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직업을 갖고 즐겁고 행복하게 일하며 한 평생 살게 해 줄까? 정작 잘 모르겠다.


이 책은 ‘내가 진짜 원하는 꿈’이 무엇인지, 그 꿈을 이뤄가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십대들이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것들을 Q&A형식으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는 책이다.


-나에게 행복을 주는 일은 어떻게 찾을 수 있나요?

-꿈이 자주 바뀌면 안되는 건가요?

-심리검사를 하면 진로선택에 도움이 되나요?

-좋아하는 것과 잘 하는 것, 어떤 걸 선택해야 하나요?

-원하는 직업이 내 선택과 맞지 않으면 어떡하나요?

-공부를 열심히 하면 진로선택에 도움이 될까요?

-문.이과 선택,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학과 선택에도 비법이 있나요?

-대학 선택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놀면서 돈도 벌 수 있는 직업은 없나요?

-돈 많이 버는 직업을 갖고 싶어요.

-미래에 유망한 직업을 알려 주세요.


이러한 질문들을 통해 저자는 십대들뿐만 아니라 부모들에게도 유용한 지침을 알려준다. 전문적이지 않은 부모입장에서는 자녀들에게 이러한 책을 통해서라도 그들의 미래를 꿈꾸고 설계하는데 일말의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책의 중간 중간에는  아이들의 진로정보 탐색 사이트, 직업 체험 직종과 체험 내용, 각종 심리검사 사이트, 직업과 색의 이야기 등 아주 유용한 정보들이 자리하고 있어 더욱 좋다.


특히 2막  헬로! 직업세계 에서는 ‘교육과 사회/ 의료 보건과 웰빙/컴퓨터와  IT/국제무대/예술과 문화/법과 비즈니스’ 등의 카테고리로 나누어 하나하나의 직업을 소개하고,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하는지도 알려준다. 그리고 말미에는 특별게스트로 그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인터뷰한 내용까지 담겨 있어 막연한 동경심보다는 이러한 세세하고 구체적인  지식들을 통하여 자신이 정말로 흥미를 갖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이 있는지 탐색할 수 있는 마당까지도 제공해 준다.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십대 자녀와 함께 부모도 한 번 읽어볼 필요가 있는 책 중에 하나이다. 가볍게.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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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니미츠 : 별들을 이끈 최고의 리더
브레이턴 해리스 / 플래닛미디어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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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터 W. 니미츠는 태평양전쟁 당시 태평양함대 사령관겸 태평양지역 사령관으로서 천상천하 유아독존 맥아더와 불같은 ‘황소’ 윌리엄 핼시, 깐깐하고 도도한 킹(미국함대사령관), ‘울부짖는 미치광이’ 홀랜드 스미스처럼 육군과 해군의 개성 강한 인물들을 조율하며 조용하지만 결단력 있는 리더십을 발휘해 태평양전쟁을 승리로 이끈 미 해군 제독이다.>


사실, 이 책을 선택할 때 가장 호기심을 자극했던 것은  ‘맥아더에 가려져 있던 장군들의 장군, 니미츠’라는 홍보문구였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맥아더 장군이 다 인줄 알았던 순진한내게 이 문구는  호기심을 주기에 충분했으니까.


세계사에 그리 박식하지 못한 나로서는 이 책을 읽으며 몰랐던 역사와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된 것이 무엇보다 큰 기쁨이다. 루스벨트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를 업고 마침내는 태평양함대 사령관에 임명되어 그 임무를 훌륭하게 완수해 낸 니미츠. 그의 일생이 미국의 역사 속에, 나아가 이 세계의 역사 속에서 한 획, 한 획을 그으며 나아온 길을 담은 이 책은 한 사람의 평전을 넘어 이 세계의 역사라고 보아도 크게 틀리지 않다고 생각한다.


남북 전쟁 후 내부와 북미대륙의 개척에 몰두하던 미국이 본격적인 제국주의 정책을 추진하기 시작한 배경(미국-스페인전쟁)이나, 세계 제1차 대전이나, 2차대전등이 일어나게 된 배경과 결과, 세계 여러 나라가 어떠한 방식으로 해상을 통해 그들의 세력을 확장시키려 했는지, 대공황이 극에 달한 시점에 미국에서 국가주도의 공공사업을 확립하고 최저임금설정과 노동시간 제한, 아동노동 금지와 같은 노동조건 개선, 노동조합의 단체 교섭권 보장 등을 통하여 경제를 회생시키고자 했던 일련의 정책들, 세계대전 당시 영국의 처칠과 미국의 루즈벨트가 어떤 회합과 결의를 하였는지, 독일이 결국엔 왜 패전할 수밖에 없었는지, 일본과 미국의 해양에서의 대립과 갈등, 그리고 일본에게 당한 진주만 공격과 미드웨이 섬의 전쟁. 히로시마에 던진 원자폭탄에 대한 이야기, 루즈벨트 대통령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트루먼이 대통령이 되고, 원자폭탄 투하명령도 그에 의해 내려진다. 전쟁이 끝난 후, 트루먼 대통령에 의해 맥아더가 연합군 최고사령관에 임명되고 공식항복문서 조인식을 하게 된다. 육군,해군,공군의 세력다툼도 이어지는데,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 아이젠하워도 그 당시 육군참모총장이었는데, 해군의 작전과 임무 자체를 거의 제거하려고 했다.) 이 책을 통해서 보면 미국의 육군과 공군은 끊임없이 해군을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1945년 8월 6일 미국은 일본 히로시마에 첫 원자폭탄을 투하했으며, 8월 9일 나가사키에 두 번째 폭탄을 투하했다. 8월 15일 마침내 ‘공습중단’의 명령으로 전쟁은 끝났다. 일본은 항복했다. 우리나라가 일본식민지에서 해방되던 날이다.


신뢰와 관용의 리더십으로 평가받는 니미츠의 이야기를 읽었다. 그런데, 그의 이야기를 통해 내가 더 흥미롭게 읽고 얻었던 것은 위에 열거한 것들을 포함한 다양한 역사적인 이야기들이었다. 내가 생각하는 니미츠의 가장 키 포인트는 22세의 젊은 나이에 구축함 디케이터의 함장이 되었는데, 이 구축함이 좌초됨으로써 그 당시 모두가 쓰레기취급을 했던 잠수함으로 발령이 났을 때, 그것을 마다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임하여 자신에게 큰 기회로 만들어 낸 지혜가 있었다는 사실이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능력, 수없이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말이다.



이 세계가 어떻게 연결이 되고, 그러한 것들이 우리의 현재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를 흐름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는 사실이 독서가 주는 즐거움 중에 하나이다. 니미츠의 평전으로 쓰여 진 책에서 완전히 횡재를 한 셈이다. 따라서 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여러분들에게 이 책의 일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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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 엄마 때문이다 - 개천마리 기자 박상규의 쿨하고도 핫한 세상 이야기
박상규 지음 / 들녘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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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렇게 살다 디져불란다”.

그의 마지막 말에 파안대소하다.


그의 바람은 참으로 야무지다. 생각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 쯤 꿈꾸었을 법한 삶을 꿈꾸며 낮은 곳으로 터벅터벅 걷는 그의 삶도 생각보다 야무지다.


<오마이뉴스>의 기자인 박상규, 그의 사적인 이야기들이 꾸밈없이 담겨진 이 책은 프로적이지 않다. 그래서 더욱 더 인간적이며, 맞다맞다 하며 공감하게 한다. 쉽게 풀어헤치기 힘든 가족사임에도 불구하고(이 생각 역시 독자만의 편견이다.), 그는 결코 슬프거나 구차하지 않게 자신의 이야기들을 풀어 놓는다. 깔끔하다. 그 세월속에 나름대로 건강한 생의 리듬을 타고 흘러온 저자가 참 고맙다. 옆에 있으면 말없이 토닥토닥 해 주고 , 소주라도 한 잔 나누고 싶다.


부모의 이혼으로 ‘엄마’와 ‘아버지’의 집을 오가면서 유년을 보냈던 작가는 자신이 살아온 삶에 대해, 특히 상처받았던 자신의 내면 아이에 대해 이 책을 통하여 일종의 ‘치유적인 글쓰기’를 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목욕탕 때밀이, 청소원 등의 일들을 하면서 살아온 ‘엄마’와, 오작교(아버지의 집)에서 보신탕집을 운영하던 ‘아버지’의 삶을 최대한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이해하려 애쓴 그의 마음이 글자마다, 행간 마다 스며 있는 책이다.  


자신이 커 온 시간들을 결국엔 “ 이게 다 엄마 때문이다”라고 말 할 수 있을 만큼 그는 상처를 극복했으며, 엄마에 대한 사랑과 이해 또한 크고 깊다. 상투적인 얘기지만, 부모자식으로 만난 그들 모자의 인연이 참으로 소중하고 아름답다.


그의 꿈들이 “꼭” 이루어지기를 나도 간절히 기원한다. 상처받은 많은 사람들이 그의 이야기를 읽고 조금씩만 더 솔직해지고 따뜻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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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 승무원
지병림 지음 / 북치는마을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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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하나가 되어 원하는 것을 얻도록 도와준다.”

-파올로 코엘료(연금술사)중에서-


“당신의 말과 생각이 당신의 운명을 낳는다”(p.264)


" 간절히 원하면 꼭 이루어진다“.-피그말리온의 전설


승무원이라는 직업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날씬한 몸매와 예쁜 얼굴과 큰 키다. 예전엔 이렇게 외적인 조건만 어느 정도 맞으면 누구나 그 직업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했다.


이 책을 읽으며 그런 나의 편견에 대대적인 수정을 가해야 했다. 아니 이미 “삶” 자체가 그리 녹록치 않다는 것을 인식하고 부터였을 것이다. 세상의 어느 직업에 대해서든 나름대로의 자부심과 남모르는 피나는 노력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된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꿈에 대해 간절히 구하면 이루어진다는 신념을 강조한다.  피그말리온의 효과를 강하게 긍정하고, 결국 자신의 꿈을 이루게 되는 과정을 간절한 마음을 담아 독자들에게 전달해 주고 있음을 글의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자신감과 믿음을 함께 나누고 싶어 하는 그녀의 간절함 또한 외모처럼 아름답다고 느끼는 까닭이다.


<여러가지 환경의 제약과 관습을 탓하면서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꾸역꾸역 하는 사람들을 볼 때 나는 제일 답답하다>(p.207)는 저자의 글에서도 느껴지듯 그녀의 삶에 대한 신조가 얼마나 강하게 ‘꿈에 대한 간절한 신념’으로 뭉쳐 있는지 알 수 있다. 그로 인해 결국 <서른살 승무원>의 꿈을 이루었으니 그녀의 신념은 옳다.


이 책은 여타의 자기계발서와도 비교해 볼 때, 아주 강한 믿음을 심어주는 책이다. 작가의 경험과 신념이 그만큼 절실하고, 치열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한 것들을 읽고 취하며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은 역시 오롯이 독자가 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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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와 함께한 마지막 여름 개암 청소년 문학 15
마리 셀리에 지음, 이정주 옮김 / 개암나무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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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이 책에서 ‘반 고흐가 생의 마지막 두 달을 살았던 라부 하숙집의 딸, 아들린의 눈을 통해서 반 고흐라는 예술가에게 접근해 보았다’고 했다.


살아서 조명을 받지 못하고 죽고 난 후에야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된 예술가 중에 한 사람이 바로 빈센트 반 고흐이다. 이 책, 아들린의 일기에 의하면 반 고흐는 생의 마지막을 오베르에서 그림을 그리며 살다가 결국 권총으로 자살을 하고 만다. 고흐에 관한 여러 가지 자료들 중에 특히 동생 테오에게 보낸 마지막 편지가 이때, 그러니까 1890년 7월 24일에 쓰여진 것이고, 그 며칠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이 한 소녀의 일기에 의해 증명되는 것을 보는 것이 짜릿했다. 픽션과 논픽션이 가미된 소설이지만, 작가의 섬세한 구성력덕분에 이 일기속의 모든 내용이 사실, 그대로인 듯 여겨졌다.


이 책 제목을 봤을 때는 말 그대로 고흐와 함께 한 마지막 여름 이야기라는데 기대를 했었다. 그러나, 사실, 고흐에 대한 이야기는 많지 않다. 일기의 주인공 아들린의 성장이야기가 더 주를 이룬다. 초점을 고흐에 맞추어서 읽으면 아쉬움이 많이 남을 책이다. 그 아쉬움을 ‘반 고흐의 영혼의 편지’를 읽어서 달랬으니, 오히려 나에겐 아주 유익한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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