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와 함께한 마지막 여름 개암 청소년 문학 15
마리 셀리에 지음, 이정주 옮김 / 개암나무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작가는 이 책에서 ‘반 고흐가 생의 마지막 두 달을 살았던 라부 하숙집의 딸, 아들린의 눈을 통해서 반 고흐라는 예술가에게 접근해 보았다’고 했다.


살아서 조명을 받지 못하고 죽고 난 후에야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된 예술가 중에 한 사람이 바로 빈센트 반 고흐이다. 이 책, 아들린의 일기에 의하면 반 고흐는 생의 마지막을 오베르에서 그림을 그리며 살다가 결국 권총으로 자살을 하고 만다. 고흐에 관한 여러 가지 자료들 중에 특히 동생 테오에게 보낸 마지막 편지가 이때, 그러니까 1890년 7월 24일에 쓰여진 것이고, 그 며칠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이 한 소녀의 일기에 의해 증명되는 것을 보는 것이 짜릿했다. 픽션과 논픽션이 가미된 소설이지만, 작가의 섬세한 구성력덕분에 이 일기속의 모든 내용이 사실, 그대로인 듯 여겨졌다.


이 책 제목을 봤을 때는 말 그대로 고흐와 함께 한 마지막 여름 이야기라는데 기대를 했었다. 그러나, 사실, 고흐에 대한 이야기는 많지 않다. 일기의 주인공 아들린의 성장이야기가 더 주를 이룬다. 초점을 고흐에 맞추어서 읽으면 아쉬움이 많이 남을 책이다. 그 아쉬움을 ‘반 고흐의 영혼의 편지’를 읽어서 달랬으니, 오히려 나에겐 아주 유익한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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