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대여 페이백] 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
조승리 / 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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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가서 읽은 책이다. 강렬한 제목에 끌려 읽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좋았다.

보지 못한다는 것은 얼마나 부조리한 현실인가. 만약 내가 그런 운명을 맞닥뜨린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는 게 삶인데.

“운명이 따귀를 때리면 알면서도 맞아야 한다”는 생각을 요즘 많이 한다. 앞을 볼 순 있지만 앞날을 볼 수는 없다는 면에서 나 또한 맹인이나 마찬가지다.

무엇이 내 앞에 기다리고 있을까?
나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
무엇이 준비되어 있든 그것이 나에게는 좋은 일일까?

이 책의 저자는 가혹한 현실을 몽돌처럼 견뎌내며, 여행을 가고 춤을 배우는 등 꿈을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

가혹한 운명이 준비되어 있을 때는, 불행을 견뎌내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고작이지 않을까.

삶은 제각각이지만 큰 틀에서는 비슷한 게 아닐까

어떻게 살든 한 평생이라는 점에서
모두가 각기 다른 불행을 견뎌낸다는 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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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대여 페이백] 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
조승리 / 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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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중지


지독한 향수 냄새는 흡연자임을 감추기 위해서였고 일방적 대화는 불안과 외로움의 비명이었다.

나는 정오의 태양이 싫었다. 태양이 가장 높을 때 내 그림자는 가장 초라하게 쪼그라들기 때문이었다

마사지 숍까지는 차로 10분 거리다. 예약은 오전 11시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장애인 콜택시는 늦어도 8시부터 호출해야 한다. 기본 두어 시간은 기다려야 연결이 된다. 10분 거리를 3시간에 걸쳐 가야 하는 것, 그것이 앞 못 보는 장애인의 삶이다. 하지만 나는 누구보다 빨리 체념한다. 그것이야말로 불행에서 빠져나오는 가장 빠른 길이다.

나는 그동안 실패가 두려워 장애를 핑계삼아 하고 싶은 일들을 포기해왔다. 잃어버린 것만 생각했다.

"장애아를 낳으면 죄인이 돼야 하나요? 그게 사회적으로 지탄받아야 할 사실인가요? 그럼 저는요, 저는 죄의 근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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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16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항재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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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이 너무 좋고 단편 선정도 좋아요. 톨스토이 입문을 이걸로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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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지바고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61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지음, 김연경 옮김 / 민음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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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이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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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도살장 (그래픽 노블)
커트 보니것 원작, 라이언 노스 각색, 앨버트 먼티스 그림, 공보경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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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좋은데 이야기를 잘 못 따라가는 느낌이 있다.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대충 퉁치고 넘어가는 느낌이 강하다. 원작을 읽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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