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구하자! - 왜 당장 시작하지 않는 거야? 청소년을 위한 세상읽기 프로젝트 Why Not? 2
마르틴 라퐁 지음, 모니크 프뤼당-미노 그림, 이충훈 옮김 / 개마고원 / 200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지금 우린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지구 온난화로 해수면이 상승하고 빙하가 녹고 있으며 북극곰이 서식지를 잃어가고 있다.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들은 바다 속으로 가라앉고 있으며 적도지방의 말라리아가 세력을 확장하고 있어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


석유는 최대 생산치를 넘어섰고 이제 하향곡선을 그릴 것이다. 기름으로 움직이는 모든 것들이 곧 무용지물이 되어버릴 가능성이 크며 이에 대비해 ‘친환경’이라는 단어로 포장된 새로운 운송수단들이 등장하고 있다. 대부분의 물건들이 석유화합물로 만들어 지는 대신 다시 천연재료로 만들어질 가능성을 점치게 된다.


그래서 뭐, 우리는 지금 별로 불편함을 겪지 못하고 있다. 입으로는 심각성을 이야기 하면서도 정작 실천의 날이 다가오지는 않은 느낌이다. 때가 되면 하기 싫어도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때가 되어서 대비해도 늦지 않다는 주장도 있다.


미래에 닥칠 혼란을 대비하기 위해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일부의 외침으로 끊어지고 있다. 누군가 지키기 위해 돌을 집어 들면 한쪽에서는 큰 기계로 산을 무너뜨리고 있는 것이다.


생각을 달리해보자. 지구가 생명체라는 ‘가이아’이론이 있다. 영국의 과학자 제임스 러브록은 일련의 저서를 통해, 지구상의 생명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그것은 ‘생물·무생물·공기·땅·바다 등 지구를 구성하는 모든 것이 서로 긴밀히 연계되어 작용하는 하나의 유기체’라는 대담한 가설이다.


이 이론에 근거해 지구입장에서 인간이란 바이러스가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몸속에서 자라나는 암세포처럼 지구 위를 서서히 잠식해서 갉아먹고 흠집 내고 파괴하고 있는 것이다. “병에 걸린 가이아는 면역체계라는 시스템을 작동해 이 바이러스들을 멸종시킬 것이다. 스스로 살기위해 몸부림치는 것이 인류에겐 온갖 환경적 재앙으로 나타나는 셈이다.”

러브록은 ‘5500만 년 전에도 공기 중에 이산화탄소가 너무 많아 지구 생물의 대멸종 사태가 있었고 지금은 그때보다 상황이 더 나쁘다’고 주장한다.


인간이 현명해지길 기대하는 것은 개에게 말을 시키는 것과 같다. 결국 현생인류보다 인류의 조상인 크로마뇽인들이 훨씬 지구를 위해서 현명한 생활을 했다. 우리가 혁명과 진보라고 일컫는 발전과 발명이 가져온 결과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겐 별로 좋지 않다.


차라리 옛날 크로마뇽인들처럼 산다면 오늘의 문제들은 생각할 필요조차 없지 않을까. 말도 되지 않는 소리이기 때문에 지구의 미래는 암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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