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빗 - 소비의 95%를 지배하는 행동 심리
닐 마틴 지음, 홍성태, 박지혜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해빗/ 닐마틴지음, 홍성태·박지혜옮김/ 위즈덤하우스/ 15000원


습관.

매일 아침 일어나 세수를 하고, 화장실로 가서 배설을 하며, 그리고 아침을 먹는다. 짐을 챙겨서 회사로 향하는 차에서 라디오를 켜고 회사로 향하는 구불구불한 길들을 거의 의식없이 핸들과 엑셀을 조작하며 운행한다. 회사에서 컴퓨터를 켜고 난로에 불을 붙이고 오늘 할 일들을 점검하고 오전에 할 일을 마치지 못하면 오후로 넘기며 점심을 먹고 담배를 한 대 피우고 커피를 연하게 타서 한잔 마신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라디오 주파수를 바꾸며 어두운 길을 밝히기 위해 헤드라이트를 켜고 집으로 향한다. 집에 들어가서 옷을 갈아입고, 신문을 읽으며 저녁을 먹는다. 뉴스나 드라마를 시청하고 이불을 깔기 전에 가볍게 청소기를 돌리고 누워서 잠이 든다.


몇줄되지 않는 분량으로 하루를 표현할 수 있다. 이런 날들이 일년이면 8개월정도를 차지하며 나머지 쉬는 날도 여행하거나 나들이를 가지 않는한 다른유형으로 굳어진 패턴의 일상이 차지하게 된다.


책은 소비자의 소비행태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점은 대중의 심리와 그들의 습관이라는 점을 역설한다. 놀랍지도 않다. 요즈음 사람들은 습관처럼 엠피쓰리를 귀에 꼽고 다니고 핸드폰을 통해서 방송을 시청하며 광고에 많이 등장하는 음료를 손에 들고 다니며, 접속하는 인터넷 사이트도 정해져있어서 순서와 할애하는 시간 등이 거의 정형화되어 있다. 물론 예외도 있을 수 있으나 95%의 소비자들은 이러한 일상적 습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그들이 선택하는 상품의 대부분도 습관에 의해 구매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다소 복잡하지만 두뇌에서 일어나는 화학작용이나 그 기능들을 소개하고 현재 잘 나가는 상품들이 어떻게 소비자들의 일상에 파고 들었는지를 분석하고 있다. 그 분석이 무릎을 치게 할만큼 날카롭지는 않더라도 회사를 운영하는 임원들은 여러 변수와 요소들을 습득하고 있는 것이 나쁘지 않으므로 투자, 경영전략을 세울때 소비자의 행동심리를 연구함에 있어 ‘해빗’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는 있겠다.


오늘 행동하는 ‘나’의 곁에는 수많은 상품들이 함께 하고 있으며 이들의 대부분은 습관적으로 사용하고 구매한다는 점은 이 책을 통해서 다시금 깨닫게 된다. 이성이 아닌 영역으로 항시 소비한다는 점은 매우 꺼림직한 일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