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이 아름답다 2009.9 - 우리가 환경을 말하는 방식
녹색연합 편집부 엮음 / 녹색연합(잡지)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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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녹색‘은 지금 최대 유행어입니다. 정부가 내건 ’녹색성장‘은 4대강 개발 사업에도 붙어서 녹색이라는 단어의 원래 용도를 몹시 헷갈리게 만들고 있습니다. 수중보를 쌓아서 물을 가두고 제방을 쌓고, 갑문을 만드는 것이 녹색이라 굽쇼? 무려 22조가 넘는 돈이 그곳으로 들어가려니 다른 곳에 쓰일 예산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합니다. 특히나 깎이기 쉬운 곳이나 마음에 들지 않던 쓰임의 돈과 예산을 삭감 또는 지급중지하는 사례가 눈에 띱니다. 거의 모두가 소수자와 진정한 서민, 장애인 그리고 녹색성장을 위한 사업비의 보조금 등입니다.


상황이 이러하니 엄청난 반대에 부딪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그가 살아온 과거의 이력에서 나타나듯 한번 마음먹은 일을 굽히는 일이 결코 없습니다. 무엇을 해서라도 성공을 이루려는 노력이 그가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이거든요. 아마 4대강 사업은 공사를 시작할겁니다. 그리고 무사히 마쳐질지는 여러 변수들이 있으니 두고 봐야지요.


‘녹색’을 생각해야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는 ‘지속가능함’입니다. 우리가 물건을 살 때도 그렇습니다. 이 물건이 과연 수명이 얼마나 될지 그리고 부속을 갈아 끼면 계속해서 쓸 수 있는 것인지. 인간이 발을 딛고 사는 지구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나친 탄소배출로 말미암아 효율적으로 돌아가던 지구 대기 환경이 바뀌고 이의 결과로 지구가 더워지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지금의 세계경재 성장속도와 이에 따른 산업구조가 혁신적으로 바뀌지 않는 한 몇 십 년 안에 1도씩 높아진다는 것은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유엔회의에서 세계정상들이 모여 기후변화를 주제로 이야기 하는 것도 그만큼 중대한 사항이기 때문입니다. 회의결과에 따라 코펜하겐 기후협약의 의제가 정해지고 그 결과로 중기 장기적 탄소배출량 절감 목표가 정해질 겁니다. 다들 시급하게 생각하고 뭔가 혁명적인 변화를 꿈꾸는데 반해 우리는 지나치게 느긋하다는 느낌입니다. 아직 의무감축국이 아니기 때문일까요? 총생산 세계 13위의 대국이 노력을 게을리 한다고 느끼면 다른 나라는 가만있겠습니까? 한국을 핑계로 자신들도 이산화탄소배출감축의 노력을 게을리 하겠지요. 그러면 결과는 같이 망하는 겁니다. 때는 늦어지면 엄청난 비용을 들이고도 되돌이킬수없는 재앙의 결과를 낳겠지요.

‘작아’의 잡지는 생활 속의 관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작지만 내가 실천할 수 있는 것들. 그리고 실천과 연대의 모습들을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가진 작은 관심이 사회에 하나의 울림이 될 수 있음을 알리고 있습니다. 책이 말하는 녹색은 ‘더불어 삶’이고 ‘지속 가능함’이며 ‘모여 어울림’입니다. 문화, 생활, 철학, 감성 등의 이야기들을 깨알같이 담고 있는 예쁜 잡지가 가지고 있는 가치가 널리 퍼져서 울리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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