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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공지영책중에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 친구가 빌려줘서 읽었는데 소장하고싶다. ^^
근데 막상 사려면 안읽은 책부터 사느라고 계속 밀리는...ㅎㅎ영화로도 개봉했지만 개인적으로 책이 훨씬 좋았다.너무 잘 읽히고 궁금해서 길걸으면서도 계속 읽었던 기억이- 끝에쯤에선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던 너무 따뜻하고 마음 아팠던 책이다.
계절, 햇빛, 사물... 세상 모두와 매일 처음 인사하는 기분인데 이제 곧 헤어져야 하는 사형수. 누군가는 그토록 살고 싶어 하는 생이 너무도 지루해 세 번씩이나 서둘러 삶을 마감하려고 했던 자살미수자. 그들의 가슴시리고도 따뜻한 사람이야기 그리고 사랑이야기.용서와 화해...봄,여름보다는 가을이나 겨울에 더 잘 어울리는 책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이렇게 아무 기대없이 별 생각없이 읽은책이 마음에 와닿았을때 그 느낌때문에 계속 책을 읽고 또 내가 지금 모르고있는 책을 끊임없이 찾게 되는거같다.
밑줄긋기
우리가 만나던 그 시간,
우리가 마셨던 인스턴트 커피,
우리가 나누었던 작은 빵,
일주일에 그 몇시간으로 인해 저는
어떤 모욕도 참아 낼 수 있었고,
어떤 고통도 견딜 수 있었으며,
원수를 용서할 수 있었고,
저 자신의 죄를 진정으로 신께 뉘우치며 참회했다고 말입니다.
당신으로 인해 진정 귀중하고 또 따뜻하고......
행복한 시간을 가졌었다고. 혹여 허락하신다면, 말하고 싶다고...
당신의 상처받은 영혼을 내 목숨을 다해
위로하고 싶었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신께서 허락하신다면 살아서 마지막으로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내 입으로는
한 번도 해보지 못했던 그 말,을
꼭 하고 싶었다고...... 사랑한다고 말입니다.
-윤수의 일기장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