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다
파울로 코엘료 지음, 권미선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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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을 사는속도가 읽는속도에 비해 엄청 빠른편이라 일단 사놓으면 언젠가 읽겠지하는 마음으로 꾸준히 책을 사는편이다.읽는속도는 사는속도를 따라가기가 힘들어 자연히 아직 못읽은 책들도 많이 쌓여있다. 그런데도 브리다를 또 샀다 다행히 이책은 묵혀두지 않고 도착하자마자 바로 읽기 시작했는데 브리다라는 스무 살 여자의 운명과도 같은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코엘료가 순례중에 만난 브리다 오페른이라는 아일랜드 여성이 실제로 겪은 일을 모티프로 한 소설이라고 하는데 어디까지가 실제인지는 모르겠지만 환타지의 성격이 강한 느낌도 든다.개인적으로 연금술사에 그다지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었는데 주제는 달라도 전체적인 분위기나 느낌이 연금술사와 매우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브리다가 마법을 배우고싶다며 숲속의 마법사를 찾아가는것으로 소설은 시작되고 태양의 전승 마법사와 달의전승 마녀위카가 브리다의 꿈과 사랑을 찾는 과정에 도움을 준다,브리다가 소울메이트를 찾아가는 과정-워낙 환타지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지 몰라도 소울메이트를 만나면 상대의 눈에서 광채를 볼수있고 어깨에서 빛나는 점을 볼수있다는것과 태양의 전승이니 달의전승이니 하는 내용들은 나에게 큰 감흥을 주지 못했지만 연금술사를 재미있게 본 사람이라면 이 책또한 재미있게 볼거같다 책 내용은 어려움없이 빠른 속도로 읽어나갈수있는데 나는 아무래도 코엘료가 말하고자하는 심오한 내용을 다 이해하지 못하는거같다.큰 감동이 없는걸 보니 ㅋ 코엘료의 책 11분에서도 여자 주인공이 진실한 사랑을 만났을때 빛을 봤다고 한게 생각이 나는데 코엘료의 책내용은 조금씩 연결되는 부분들이 있는거 같기도하다. 이 책에서도 단 몇줄이긴 하지만 목동에 대한 글이 나오는데 연금술사의 주인공이 목동이었던것도 그렇고.

그냥 단순히 코엘료의 책 하면 온 우주,생애,영적 뭐 이런 단어들이 떠오른다 책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알고보면 다루고있는 주제는 많이 심오하다는것 그게 내가 코엘료의 책들을 읽을때마다 느끼는 공통점인거같다 

연금술사를 재미있게 읽었거나 환타지를 좋아하거나 젊은여성의 사랑과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에 흥미를 느낀다면 추천! 

 

 밑줄긋기 

하나의 길을 선택한다는 것은 다른 길들을 포기해야 한다는 의미였다.

그녀에게는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많았고,지금 하고 싶은 일들 때문에 훗날 후회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늘 시달렸다.

'온 몸을 던지는 게 두려운 거야.'그녀는 생각했다.

가능한 한 모든 길을 가보고 싶었지만,결국엔 아무데도 가보지 못한 셈이 되었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으로 꼽는 사랑에서조차 그녀는 끝까지 가보지 못했다. 

첫 실연 이후로는 자기 자신을 온전히 내줄수가 없었다.그녀는 고통과 싱실감,어쩔 수 없는 이별을 두려워했다.

물론 사랑의 길에서 이런 일들은 늘 존재했고,그것들을 피할 유일한 방법은 그 길을 포기하는 것이었다. 

고통받지 않으려면 아예 사랑을 하지 말아야 했다.

 

그것은 살아가면서 나쁜 것들을 보지 않기 위해

두 눈을 파내는 것이나 다름없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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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ient-guest 2011-07-25 0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는 속도보다 사는 속도가 더 빠르다'에서 빵 터졌습니다. 저만 그런줄 알았는데.
글은 훨씬 잘 쓰시네요 ㅋ

하늘호수 2011-08-20 21:40   좋아요 0 | URL
ㅎㅎ 진짜 그래요 책은 쌓여만가고 읽어도 읽어도 줄어들지가 않네요~~반가워요^^

transient-guest 2011-09-16 0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 계속 새로운 글 올려주세요. 종종 들려서 배우고 가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