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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엘리자베스 길버트 지음, 노진선 옮김 / 솟을북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3개월동안 네팔과 인도여행을 다녀왔다. 그렇게 꿈에 그리던...^^
인터넷하기힘든 네팔에서 오랜만에 이메일을 확인했을때 여행중인 내가 부럽다며
자기는 오늘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영화나 보러가야겠다는 친구의 메일을 한통 받았다.
그때는 새로운 영화가 개봉됐나보다라고만 생각했고 여행을 마치고 와서 그 친구랑 통화를 하던중에
그 친구가 너 그 책읽고 인도여행간거 아니었냐며 책이 원작이고 줄리아로버츠 주연인 영화로도 만들어졌다고했다.
워낙 책이 원작이고 영화로 만들어진 경우 책을 선호 하는편이라 단순히 인도얘기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이 책을 샀는데
책 표지를 보고는 아~이 책이구나!했다. 표지가 이뻐서 눈에 띄었는데 영어로 써져있어서 제목하고 표지하고 매치가
안되었던것이다.
이 책은 작가의 실제 경험담으로 이탈리아,인도,인도네시아를 4개월씩 1년간 여행한이야기이다.
그러나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라 이 작가가 인생의 가장 힘든시기였던 때 자아를 찾기 위해 떠난 여행으로 원할만한것을
모두 갖추었지만 결코 행복하지 않았던 이혼과 우울증,연애의 실패등을 겪으면서 자신이 진정 누구이고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난 여행의 과정과 자신의 심리를 과감없이 쓴 책이다.
너무 솔직하게 써서 이렇게 솔직해도되나 싶을정도로..^^;
이탈리아에서는 쾌락의 기술을 인도에서는 신앙에 대한 탐구를 인도네시아에서는 인생의 균형을 추구함으로써 마침내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내용으로 솔직한 작가의 심리와 내면을 잘 표현한거같다
제목처럼 이탈리아에서는 먹고,인도에서는 기도하고,인도네시아 발리에서는 사랑을 찾는,
사실 여행기라기보다는 고통의 끝에서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읽으면서 굉장히 공감되고 나에게도 힘이 되는 글들이 많아서 위로받으면서 읽었던거같다
처음에는 막연히 인도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길래 무작정 읽었는데 그 나라의 특색이나 여행기에 치중하기
보다 상처투성이인 자신의 영혼과 몸을 치유해나가는 과정을 쓴 책이다.
다 읽고 종교와는 상관없이 나 또한 명상에 관심이 생겼고 이탈리아피자가 너무 먹고싶었던..ㅎㅎ
사랑은 해도 절대로 결혼은 다시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작가가 뜻하지 않은일로 결혼에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는 결혼해도 괜찮아 이 책도 재미있을거같아 한번 읽어보려고한다.
역시 사람의 인생은 죽을만큼 힘들어서 다 포기하고싶다가도 행복이 찾아오고 절대로 하지 않겠다고
다짐해도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루어지는일들이 있나보다
p.s 내 여행기중에 유독 인도에 관련된 책들이 많은데 그렇게 꿈에 그리던 인도여행의 꿈을 이루었다.
어떨땐 아는게 오히려 독이라고 책도 많이 읽고 얘기도 많이 들어서 가기전엔 설레임반 걱정반
이렇게 가고싶어서 갔는데 정말 못견디고 뛰쳐나오는것은 아닐까 내심두렵기도하고(워낙 특이한 얘기들도
많이 듣고 걱정될만한 얘기들도 많이 들은터라..)그러나 나는 그렇게 가고싶었던만큼 너무나 좋았고 다녀온지 3개월이
조금 안되는데 인도병이 도졌다 너무나도 다시가고싶은 요즘...아...4-5월의 인도는 너무도 더워 견디기가 힘들다고하는데
나는 작년8월 가장 여행하기 좋을때가서 12월 추워지려고할때 왔으니 가장 여행하기좋은 황금같은때에 다녀온셈이다
그리고 인도사람들의 의식이 많이 발전한듯하다.불과 1-2년전에 다녀온 사람들의 얘기나 4-5년전에 다녀온 사람들의
얘기만 들어도 너무나 달라진것을 느낄수가 있었다.
한 예로 인도에서는 무조건 깍아야된다 물건값의 적게는 몇배 많게는 몇십배를 부르니 무조건 반절로 깍고봐라 안깍아주면
나가는시늉을해라 그러면 100%다시 부르며 깍아줄것이다라는 말을 많이 듣고 갔는데 정찰제를 외치며 끝까지 깍아주지 않는
곳도 많이 봤고 내가 보기에도 심하게 바가지를 씌우는곳은 많이 없었다.
나에게 부른 가격을 현지인들에게도 정말 똑같이 부르는것을 확인했다.
내가 여행한곳은 인도 중부지역인데 북인도도 못가고 남인도도 못갔다.워낙 땅이 넓어 이동시간도 길고 기차표구하기도
쉽지 않은때여서..북인도는 조용하기도하고 명상으로 유명한곳들이 거의 북인도에 몰려있기때문에 이 책의 작가가
있었던곳도 내 추측으로는 북인도였을것이다.나도 다음엔 북인도를 꼭 가보고싶은데
인도는 땅이 너무 넓어 가본곳보다 못가본곳이 더 많았지만 어쨌든 꼭 다시 갈수있기를 희망하며...^^ 그립다...
밑줄긋기
하지만 왠지 모르게 이런 평화로운 소강상태가 일시적인 것임을
알고 있었다.아직 영원히 끝난 게 아니라는 걸, 따라서 결국엔
내 분노,슬픔,수치심이 가슴에서 빠져나와 다시 스멀스멀 기어올라
또 한 번 내 머리를 차지할 것임을 알고있다.
내가 전 생애를 조금씩 확실하게 변화시킬 때까지 이런 생각들을
몇 번이고 다시 대면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것은 힘들면서도 지치는 일이 될 것이다.
하지만 그날 밤, 어둠의 침묵 속에서 내 가슴이 내 머리에게 말했다.
'널 사랑해, 널 절대 떠나지 않을 거야. 언제나 널 보살펴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