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무인도 서바이벌 대작전 - 무인도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 과학상식 33가지
하이사이 탐정단 지음, 윤수정 옮김 / 길벗스쿨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5소년 표류기 같은 책을 읽고 무인도에 가면 어떻게 살아야 하나 생각해 본 적이 있다. 막막하지만 그 소년들이 했던 일들을 어느정도 복기할 수 있는데, 이번 미션! 무인도 서바이벌 대작전 책을 읽은 친구들은 보다 더 과학적으로 자세히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서바이벌을 주제로 컨텐츠를 업로드하는 유튜버가 작성한 책으로, 여러 동물 캐릭터들이 뜸부기 선생과 함께 7개의 대주제, 33개의 에피소드로 무인도 생존 방법을 재미있게 풀어놓은 책이다. 물, 불, 기지, 식량, 위험 생물, 구조, 재난 대비의 각각 주제에서 동물 캐릭터들이 만화 형식으로 대화하고, 서바이벌 상식과 테크닉을 알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불을 다루거나 날카로운 물체, 딱딱한 물체를 다루는 페이지에서는 함부로 따라하지 말라는 충고도 함께 한다.


실제로 무인도에 갈 일은 없겠지만, 캠핑을 하거나 야영을 할 때 사용하기 좋은 지식들이 담겨있다. 깨끗한 물을 얻는 방법이나 매듭법, 생선이나 오징어 손질 방법 같은 기술은 익혀두면 좋을 것들이다. (그러나 날생선을 수건에 넣고 짜서 물을 얻는 방법은 결코 따라하고 싶지 않았다.) 뱀이나 위험한 바다 생물 일러스트는 현실감이 넘치게 묘사되어있고, 먹을 수 있는 풀이나 조개류도 그림이 자세하다.


그냥 막연한 상상력을 기반으로 쓴 책이 아닌, 서바이벌 전문가가 재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과학적 원리를 기반으로 작성한 책(북극성, 해시계 등)이기에 훌륭한 학습교재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글쓰기 완전 정복 퀘스트 말랑말랑 요즘지식 6
김민화 지음, 이미연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연필이든 크레파스든 손에 잡히는 것은 무조건 잡고 벽이든 종이든 어디에든 자신의 표현 언어를 쓰는 아가들. 학교에 입학해서 자신이 쓴 글이 평가 받기 시작하면서 아이들은 글쓰기에 두려움을 느끼고 멀리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사실 글을 쓰는 것은 학교에서 뿐 아니라 어디서나 이루어지고 있다. 친구와 놀기 위해 약속을 잡는 문자메시지도 글쓰기이고, Youtube에서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의 무대영상을 보고 응원하는 댓글을 다는 것도 글쓰기이다. 생각보다 아이들은 글쓰기를 많이 하고 있는데, 유독 학교에서 책이나 수행평가지에 쓰는 글쓰기는 어려워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기까지 어른들의 기준으로 평가하고 재단하는 피드백이 한몫한 것이라 생각한다. 글쓰기 과제만 접해도 울렁울렁거리는 아이, 내실없이 미사여구만 번지르르하게 늘어놓는 아이, 공감이 되지 않는 공식적인 글쓰기만 기계처럼 하는 아이, 그리고 핵심 문장과 그에 따른 뒷받침 문장들로 구성을 탄탄하게 글 쓰는 것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이 깜찍이 요정을 따라 여러 글쓰기 마을을 돌아다니며 각종 퀘스트를 수행한다. 그러면서 해당 마을에서 겪었던 일과 관련하여 깨달은 점을 정리해주는 보상을 받는다.


아이들은 함께 퀘스트를 수행하며 느낀 바를 통해 교실로 돌아와서는 저마다 진솔하고 즐겁게 글쓰기를 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보상들이 교실 뒤 사물함 위에 올라가있는 것을 보고, 이 책을 학급 단위로 읽고 나서 우리반 글쓰기 드림캐쳐, 우리반 글쓰기 집게 인형 만들기, 황금 나뭇잎 만들기와 같은 활동들을 부가적으로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멋대로 꿈꾸는 연구소 생각이 쑥쑥 브레인스토밍 미술
라보 아틀리에 공동체 지음, 김영진 옮김 / 시금치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라보 아틀리에 공동체'라고 하는, 기발한 상상과 재기 넘치는 어린 시절을 보낸 삽화가, 디자이너, 작가들의 모임에서 만든 책이다. '내 멋대로 꿈꾸는 연구소'라는 제목에서 아이들의 꿈, 장래와 관련된 내용일 것이라 기대했는데, 작은 글씨로 붙은 부제 겸 수식어는 '생각이 쑥쑥 브레인스토밍 미술'. 컬러풀한 그림책이라 봐도 무방한 이 책은, 넘기다보면 웃음이 나기도, 어른으로서 무안하고 미안하기도 한 장면들이 빠른 화면 전환과 함께 이어진다.


어른이 되어도 돈을 엄청 많이 벌 수 있는 사람은 드물지만, 그런 상상 해 보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아닐까? 공원에서 아이스크림을 파는 사람이 제일 부자로 보이는 그런 나이도 있는 것이다. 나도 어릴 적에는 트럭에 수박을 비롯한 온갖 과일을 싣고 이동하며 판매하시는 과일 판매상이 되고 싶던 적이 있었다. 먹고 싶은 과일을 공짜로 매일 맘껏 먹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실상 트럭에 실린 과일은 내가 먹기보단 남에게 팔아야 이득이고, 과일은 유통기한이 있기 때문에 어쩌면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것은 그 나이의 어린아이는 모를 수도 있고, 또 몰라도 되는 것이다.


책의 중간중간 기발한 발명품이 광고 형식으로 나오는데, 정말 혹하는 발명품들도 있다. 정리로봇21이라든가, 갑자기 다 맛있어져 그라인더 라든가. (손재주 없이 혼자 사는 어른에게 너무나 필요한 발명품이 아닌가!) 정말 아이다운 귀여운 발상들도 있지만, 환경 오염이나 멸종 위기 동물들에 대한 언급도 나온다. 특히 102-103쪽에 그려진, 회의장에서 나무로 보이는 생명체가 발언을 하고 이를 인간과 동식물이 함께 듣고 있는 장면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었다.


그림책이라고 하기에는 많은 글이 담긴 페이지도 있고, 굵고 짧은, 강한 인상을 주는 페이지도 있다. 여러 저자가 함께 집필해서 그런걸까? 사람마다 상상하는 것은 다르지만, 중요한 것은 그 모든 것이 어우러져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차별 없이 모두가 환영받는 그런 미래를 상상하는 아이의 생각에 박수를 보내며, 이 책을 누구에게 선물하면 좋을지 고민해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말을 잘한다는 것 - 일에서도 삶에서도 나의 가치를 높이는 말하기의 정석
정연주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운동을 잘 하고 싶으면 운동 연습을 해야 하고, 노래를 잘 부르고 싶으면 노래 연습을 해야 한다. 말을 잘 하고 싶다면 역시 말하기 연습을 해야 할 것이다. 어떻게 하면 여러 사람 앞에서 말하는 공적인 상황에서 떨지 않고 다른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는 말하기를 할 수 있을까? 그런 고민을 가진 사람들에게 강의와 조언을 아끼지 않는 아나운서 정연주 씨가 지은 책이다.


말하기 연습을 위해 관련된 여러 훈련법도 소개하는데, 슐츠의 자율 훈련법, 성악가들의 '마스께라'와 같은, 말하기와 직접 연관되지 않은 것 같아보여도 도움이 되는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준다. 자신의 목소리에 불만인 사람들에게 목소리보다 태도, 태도보다 내용이 중요하다고 언급하며 링컨과 더글라스의 일화를 소개한다. 이처럼 각 장마다 설명한 내용들을 아우르는 저자의 생각이나 일화를 소개한 부분들이 특히 좋았다. 물론 각 장에서 짧은 주제들로 실용적인 방법들을 알려주는 부분도 좋았다.


발성 연습법, 감정 훈련법, 필사를 통한 학습, 언어 감수성, 3WR, 그리고 TPO보다 중요한 TPC까지. 많은 내용을 담고 있어서 한 번 읽고 모든 내용을 다 따라하거나 이해하는 데는 무리가 있으니, 두고두고 생각날 때마다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말하기는 꾸준히 연습해서 더 잘하게 될 수 있고, 내가 하는 말은 나를 닮아 점점 변화하니까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은 치얼업 내일은 스탠드업
제시카 김 지음, 고정아 옮김 / 길벗스쿨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한국계 이민자 가족인 유미와 그녀의 부모님 간의 갈등을 다루고 있다. 유미는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비싼 학비를 내며 명문 사립초등학교에 다니지만, 진정한 꿈은 스탠딩 코미디언이 되는 것이다. 이렇듯 유미는 부모님과의 갈등 속에서 자기 자신을 찾고자 하는 아이로서의 성장을 향해 달려간다.


이 소설은 매력적인 유미의 이야기를 통해 일상의 갈등과 자아실현의 중요성을 다루고 있다. 유미가 코미디 캠프에 참여하면서 마음 한 켠에 짊어진 무거운 돌을 벗어던지고 자신의 재능을 펼치는 모습은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유미의 아이디어와 재능은 결국 가족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스포가 될 것 같아 비밀~) 또한, 유머러스한 대화와 스탠딩 코미디의 장면들은 코믹한 분위기를 조성하며 독자들을 웃음 속으로 끌어들인다.


작품은 미국과 한국의 문화 차이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그 사이에서도 간접적으로 이민자들의 삶, 꿈과 신념, 그리고 이웃들 간의 연대가 더불어 다뤄진다. 이러한 내용들로 인해 독자들은 유미 또는 주변 인물이 된 것처럼 몰입하여 다양한 인생 이야기를 지루함 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유미와 비슷한 또래의 어린 독자들에게 이 소설은 공감과 고민거리를 동시에 제공할 것이다. 이 소설은 자기 신념과 꿈을 향해 나아가고 싶어하는 아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중요성을 알려준다. 또한, 한인타운과 이민자 가정의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문화와 가치관에 대한 이해를 넓혀줄 것이다. 그리고 우리보다 먼저 다문화 사회가 된 미국에 이민을 간 한국인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현재 한국에서 살고 있는 다문화 배경 학생에게도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는 내용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작가는 섬세하게 유미의 감정과 성장을 그려냄으로써 독자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그리고 이 소설은 결국 유미가 마음을 편하게 하고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유미의 성장은 독자들에게 용기를 주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을 믿어 나아가는 힘을 강조한다.


이 작품은 한국계 미국인 작가의 독특한 시각과 풍부한 이야기를 통해 색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작품들은 한국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중요한 요소로서,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야 할 가치가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