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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완전 정복 퀘스트 ㅣ 말랑말랑 요즘지식 6
김민화 지음, 이미연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6월
평점 :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연필이든 크레파스든 손에 잡히는 것은 무조건 잡고 벽이든 종이든 어디에든 자신의 표현 언어를 쓰는 아가들. 학교에 입학해서 자신이 쓴 글이 평가 받기 시작하면서 아이들은 글쓰기에 두려움을 느끼고 멀리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사실 글을 쓰는 것은 학교에서 뿐 아니라 어디서나 이루어지고 있다. 친구와 놀기 위해 약속을 잡는 문자메시지도 글쓰기이고, Youtube에서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의 무대영상을 보고 응원하는 댓글을 다는 것도 글쓰기이다. 생각보다 아이들은 글쓰기를 많이 하고 있는데, 유독 학교에서 책이나 수행평가지에 쓰는 글쓰기는 어려워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기까지 어른들의 기준으로 평가하고 재단하는 피드백이 한몫한 것이라 생각한다. 글쓰기 과제만 접해도 울렁울렁거리는 아이, 내실없이 미사여구만 번지르르하게 늘어놓는 아이, 공감이 되지 않는 공식적인 글쓰기만 기계처럼 하는 아이, 그리고 핵심 문장과 그에 따른 뒷받침 문장들로 구성을 탄탄하게 글 쓰는 것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이 깜찍이 요정을 따라 여러 글쓰기 마을을 돌아다니며 각종 퀘스트를 수행한다. 그러면서 해당 마을에서 겪었던 일과 관련하여 깨달은 점을 정리해주는 보상을 받는다.
아이들은 함께 퀘스트를 수행하며 느낀 바를 통해 교실로 돌아와서는 저마다 진솔하고 즐겁게 글쓰기를 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보상들이 교실 뒤 사물함 위에 올라가있는 것을 보고, 이 책을 학급 단위로 읽고 나서 우리반 글쓰기 드림캐쳐, 우리반 글쓰기 집게 인형 만들기, 황금 나뭇잎 만들기와 같은 활동들을 부가적으로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