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건 싫어! 봄볕어린이문학 36
류호선 지음, 박정섭 그림 / 봄볕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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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 할머니에게 영향을 많이 받은 초1 토리는, 같은 반 친구인 유안이가 매사에 자신이 이겼다고 말하고 1등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으며 어느새 자신이 졌다고 생각하며 스트레스를 받는다. 집에 와서 엉엉 울면서 엄마에게 말해보아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공부를 잘 하라고 말씀하신다. 꿈에서 할머니를 만나 뭐든지 이기는 신기한 빨간 사탕을 먹은 토리는 달리기도, 중간놀이도, 모둠활동도 계속 손쉽게 이겨서 친구들로부터 같이 하기 싫다는 말을 듣는다. 심지어 토리가 응원하는 국가대표 축구팀이 이기기 어려운 경기를 이기기까지 한다!


계속해서 재미없게 이기는 것보다, 질 때도 있고 이길 때도 있는 파란사탕을 먹고나서 토리는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를 깨닫게 된다. 토리의 눈을 바라본 유안이도, 뭔가에 감화된 듯 마지막에 토리와 어깨동무를 하고 돌아오게 된다. 초반에 유안이가 신발을 갈아신거나 화장실에 다녀오는 것도 1등이라고, 인생은 선착순이라고 말하는 것이 얄미웠지만 그 또한 1학년. 어른들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았나 싶다. 뭐든 잘하고 싶고, 항상 이기고 싶은 우리 아가들이 결과보다 과정의 중요성, 지거나 실패하는 것에 있어서 배울 것을 찾고 매사에 최선을 다하면서 성장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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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세상에서 읽고 쓰는 힘! - 초·중·고 학습자를 위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안내서
옥현진 외 지음 / 비상교육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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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때부터 주변 환경 모든 것이 디지털화된 사회에서 태어나고 자란, 이른바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들이 학교에 들어오고 있다. 이들을 교육하기 위해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국어과 영역에 '매체' 영역을 따로 설정했을 정도이다. 그전까지 교육과정에도 '매체'를 다른 영역에서 다루기는 했지만, 이번 개정 교육과정처럼 '매체'를 따로 빼서 설정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며 그만큼 디지털 리터러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중요해졌음을 방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집필진은 모두 국어교육,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전공하고 교수로 재직하거나 교육과정에 참여한 인물들로, 그야말로 현 교육과정을 편성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친 사람들이다. 이들이 모여 디지털 리터러시와 관련한 제대로 된 책을 펴내고자 고심한 흔적들을 살펴볼 수 있다. 각 장의 마지막 부분에서 개정 교육과정의 성취 기준 소개와 함께 교실과 가정에서 함께 할 수 있는 활동 예시가 나온 부분이 그러하다.


디지털 소통 생태계와 디지털 리터러시의 이해, 어떤 내용을 가르쳐야 할지 그 범위와 깊이, 디지털 리터러시 교수학습, 디지털 리터러시의 진단과 평가의 네 장으로 구성된 책에서 저자들은 학생들로 하여금 무수히 많은 정보들 가운데 진위여부를 판단하는 방법, 디지털 리터러시 학습의 필요성과 방법, 디지털 윤리 등을 다룬다. 초, 중, 고등학생 뿐 아니라, 해당 자녀를 둔 학부모, 그리고 디지털 네이티브를 가르쳐야하는 교사들의 고민도 덜어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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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위한 세계 지도책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 지도책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 지음, 서남희 옮김 / 비룡소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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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가 만든, 초등 사회가 재밌어지는 세계 지도 책. 빅북 사이즈의 크기에 총천연색 칼라 인쇄로 아이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을 것 같다. 같이 읽어 본 '나의 첫 세계 지도책'과 달리, '초등학생을 위한 세계 지도책'은 대륙과 국가에 대한 설명 자료가 추가되어 있어 과연 초등 저학년부터 고학년 학생까지 유용하게 학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사회 5-1 <국토와 우리 생활>, 사회 6-2 <세계 여러 나라의 자연과 문화>와 연계 가능할 것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사실 더 여러 교과와 단원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여러 나라의 음악을 배우는 단원에서는 음악 교과와, 환경을 다루는 미술 단원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고, 세계시민교육을 위한 교재로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 요새 특히 많아진 다문화학생이 있는 학급에서도 해당 학생과 비다문화학생이 서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자료로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땅, 물, 기후, 식물, 동물의 자연환경과, 나라, 도시, 사람, 언어의 인문환경을 연이어 다루는 구성도 좋았다. 비슷한 또래의 세계 여러 아이들이 담긴 사진도 좋았고, 마지막에 숫자로 대륙의 넓이, 대양의 크기, 인구 수 등을 나열한 것도 아이들의 호기심과 눈높이를 충족한 구성이라고 생각한다. 어릴적부터 세계 여러나라에 대한 정보를 접하고 관련된 꿈을 꾸는 아이들은 확실히 꿈의 크기나 스케일이 다르게 성장하는 것 같다. 모든 교실에 이 책이 비치되어 아이들이 더 넓은 세계를 꿈꾸며 자랄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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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과 떠나는 하루 답사 2 - 조선 시대부터 일제 강점기까지 선생님과 떠나는 하루 답사 2
이채린 외 지음 / 나무의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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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과 떠나는 하루 답사 2권, 조선 시대부터 일제 강점기까지 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1권에 이어 강원 원주, 전남 순천, 경기 수원, 서울 정동, 전북 군산, 인천 차이나타운, 제주 이렇게 일곱 지역의 역사적 스팟과 관련 설명을 담았다. 해당 지역에서 태어났거나 근무하며 연고지를 형성한 저자들이 각자 맡은 지역을 충실하게 담아내었다.


지역을 하루만에 둘러볼 수 있는 하루답사 코스를 제공한 것과, 크고 선명한 사진을 많이 담은 점이 여타 지역 소개 책자와 다른 점이다. 여기서 잠깐! 코너에서는 짤막한 퀴즈를 통해 기본 상식을 차곡차곡 채울 수 있다. 현재 인천에 있어 자세히 아는 지역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었다. 다른 지역에 대해서는 잘 몰랐는데, 이번 기회에 아는 척을 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


주말을 맞이하여 교외로 가족 나들이를 가거나, 역사 단원에서 태블릿으로 해당 장소를 찾아보는 수업을 할 때 연계하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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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을동이 있어요 알맹이 그림책 71
오시은 지음, 전명진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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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은 학교에서 '과학의 달'이라고 하여 관련 행사가 많았는데, 요새는 '추모의 달'로 불러야 할 것 같다. 뒤늦게 알려진 역사적 비극인 4.3, 그리고 4.16... 제주도에서 있었던 역사적 비극인 4.3은 우리 모두가 배우고 계속해서 기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곤을동'은 마을의 이름이다. 제주도에는 여러 지역 공동체 마을이 있었는데, 4.3으로 인해 그 터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마을주민이 몰살되고 흔적조차 사라진 공동체가 많다고 한다. 곤을동 마을 터가 남은 이유는 이곳이 산터가 아닌 바닷가에 인접한 마을이었기 때문이다.


곤을동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작가는 사료에 상상력을 보태어 재현해낸다. 따뜻한 그림체의 어딘가에는 을씨년스러움이 묻어있다. 이들에게 닥칠 비극을 알고 읽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주민들의 희노애락이 담겨있던 마을의 모습은 사라지고, 돌담 터만 남은 뒷부분을 보면 어딘가 훵하니 빈 마음을 느낄 수 있다.


너무 무겁거나 무섭지 않게, 이런 마을이 있었는데 이런 사건으로 인해 지금은 사람이 살지 않는 곳이 되었다. 그렇지만 우리는 이곳을 기억해야한다. 고 말해주고 싶은 자녀나 학생들에게 어른이 읽어주면 좋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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