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남 혹은 없어짐 - 죽음의 철학적 의미 책세상문고 우리시대 28
유호종 지음 / 책세상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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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하면 나는 꼭 이 명제가 생각난다. 국어 시간에도, 논리와 사고 시간에도 들었던 3단 논법의 명제...

모든 사람은 죽는다.
소크라테스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소크라테스는 죽는다.

문득 문득 느껴지는 삶의 유한함에 대해 사람들은 공포를 모두 가지고 있다.
사람이 죽음 앞에서 초연할 수 있다면 정말 강한 사람이고 위인의 반열에 오른 사람이 아닐까?

글쓴이는 책에서 죽음의 인식적, 정서적, 실천적 측면 세 방향에서 죽음에 대한 질문들을 던지며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생각이 논리적으로 그릇된 생각임을 지적한다.

'죽은 후 나는 어떻게 될까?'
'죽음은 자신에게 나쁜 것일까?'
'언제부터 인간은 죽은 것일까?'

인간이 경험!! 하지 못하는 여러 일 중 하나.
이것을 경험한 인간이 있다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테니까^^

자기 현재의 삶에 충실해 죽음을 잊고 사는 것,
죽음보다 찐한 사랑으로 죽음을 극복하는 것,
절대자에게 자신의 사후를 맡기는 것,

이렇게 사람들은 죽음의 공포를 잊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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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보면 역사가 달라진다 책세상문고 우리시대 15
조한욱 지음 / 책세상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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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도 많은 부분에서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옛날의 역사 공부는 딱딱하고 알 수 없는 말들의 나열, 시대순으로 구분하라...이런 것들이 대부분이었던 같다. 그런 점들을 타파하고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것이 이 책에서 논하고 있는 '신문화사'라는 담론이다.

역사를 큰 틀로써만 바라 볼 것이 아니라, 개인적인 측면이라든지, 문화의 눈으로 보면 다르게파악할 수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구조적이고 거대한 담론의 틀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이 되기도 한다.

그렇게 역사를 읽을 수 있는 방법을 여기서는 네가지 정도로 제시하고 있다.
- 두껍게 읽기
- 다르게 읽기
- 작은 것을 통해 읽기
- 깨뜨리기 이다.

[고양이 대학살] [설탕과 권력] [세계를 바꾼 어느 물고기의 역사] 등의 책을 예로 들면서 작은 것에서, 또 다른 관점에서, 문화의 눈으로 바라본 역사를 설명하고 있다. 질적인 연구나 미시적인 접근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방법이 가지는 의미는 단순히 방법적인 측면이 변화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소외 되었던 역사의 주체가 아니었던 민중이나 농민들, 한 개인이  역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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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대생은 바보가 되었는가 - 지적 망국론 + 현대 교양론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이정환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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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그렇게 우리나라와 닮아 있는지' 라는 생각을 책을 놓으면서 까지했다. 그래서 우리에게 주는 교훈도 일본인들에게 저자가 말하는 것과 같다.

다카시는 우리나라에도 유명한 일본의 작가이다.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 "우주로부터의 귀환", "21세기 지의 도전" 등 많은 책도 번역되어 있다.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 를 읽으면서 일본 문학에 대한 해박함과 많은 독서량에 놀라면서 나의 일본 문학에 대한 미천한 배경지식의 한계로 많은 부분을 넘겨야 했다.

그러나 '도쿄대생은 바보가 되었는가'를 읽으면서 우리 나라를 대비시켜 읽었더니 많은 부분 공감을 하며 쉬이 책이 읽혀졌다.

정보화사회로의 변화에 발맞추지 못하는 주입식, 암기 위주의 교육이 창의성이 없는 학력만 높은 최고 학부의 학생들을 양산해 내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것은 교육을 국가가 통제하는 환경아래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것.

또 자신이 대학에서 강의를 하면서 대학생들의 학력저하 현상을 피부로 느끼는 상황들을 설명하기도 했다. 몇달전 한 신문에서 서울대 신입생들의 한자 실력이 부족하여 강의가 안돼 다시 한자 공부를 시킨다는 기사가 떠올랐다.

또한 입시 제도의 문제도 우리와 비슷한 문제에 직면해 있는 것 같다. 쉬운 시험의 출제와 쉬운 대입으로 공부를 학생들이 안하게 되고 고등학교에서 물리를 배우지 않은 학생이 도쿄대 공학부에 입학하게 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우리 교육문제를 다시 한번 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많이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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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놉티콘- 정보사회 정보감옥 책세상문고 우리시대 63
홍성욱 지음 / 책세상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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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opticon(파놉티콘)은 " 다 본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파놉티콘 바깥쪽으로 원주를 따라서 죄수를 가두는 방이 있고 중앙에는 죄수를 감시하기 위한 원형의 공간이 있다.

어떤 영화에서 이런 형태의 감옥 본 기억이 있다. 책에서는 이런 감시 체제가 정보화 사회가 되면서 정보 감옥의 모습으로 또 역감시의 형태가 나타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또한 중앙 감시체제에서 이제 어디에서나 감시가 가능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감시가 감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생활의 침해 및 인권의 침해로 나타난 데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정보화와 관련된 여러 책과 영화들이 생각났다.
"1984"라는 소설에서 등장한 '빅브라더'의 모습, "마이너리포트"의 미래 사회의 모습, "애너미오브 스테이트"의 자신의 생활의 모습이 모두 감시 당하는 모습, "네트"에서 자신에 대한 신상기록이 이름까지 모두 바뀌어 전혀 다른 사람으로 살아야 하는 모습 등 많은 모습들이 스쳐 지났다.

정보화의 긍정적인 모습을 이용하면서 부정적인 모습까지 고려해야 할 것이다. 최근 연예인 X파일이라던가, 이동 통신 회사의 개인정보를 매매는 이런 우려를 더욱 낳게 한다. 개인의 자기 정보에 대한 안전관념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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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서주의자 耽書主義者

책의 소유를 삶의 유리지상의 목적으로 삼고 책 내용보다는 책 자체를 중시하며 책을 진眞과 선善 위에 두는 사람

책과 마주치는 기쁨은 사람과 마주칠때의 기쁨과 똑같다. 독서의 기쁨은 해후의 기쁨이다.

 

[탐서주의자의 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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