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좀 다른 유령
히도 반 헤네흐텐 글.그림, 김현숙 옮김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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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에 들기 전에 책 한 권씩은 읽고 자는 아들..

오늘 고른 책은 '나는 좀 다른 유령'이란 책입니다.

책 표지 부터 조금 다른 유령이죠. 유령이라고 하면 무서운 유령을 생각했는데 그런 편견을 깨는

분홍색의 귀여운 유령입니다.

딸 아이가 핑크색 유령이라 좋아했답니다. 무섭지도 않다고 이야기하고요.

이 유령의 이름은 '스파르타쿠스'입니다.

영화도 생각나고 이름이 전사의 이미지인데 뒤에 반전이 있답니다.

책 안쪽 표지도 너무 예쁩니다. 검은 바탕에 흰색 꽃이 매력적입니다.

 

책 읽기 전 수면 조끼입고 침대 위에서 설정 샷!!

 

아직 글씨를 못 읽는 6살 아들은 그림을 쭉 훌터보고 있네요^^



스파르타쿠스는 여느 유령들처럼 유령 수업을 받습니다.

둥둥 떠다니기 수업, 유령 역사 수업 등등.  그 중에서도 제일 싫은 건 바로 으흐흐흐흐 유령 소리를 내는 수업입니다.

아무리 연습해도 스파르타쿠스는 그 유령 소리가 나지 않아 오호호호 우스운 소리가 납니다.

스파르타쿠스는 결국 버려진 탑으로 쫒겨납니다.

 

교장 선생님의 모습에서 우리 교육의 문제점을 봅니다.

모든 유령들을 하나의 소리만 낼 수 있도록 가르치는 모습.

학생들의 다른 모습을 인정하지 않고 획일화 시키는 모습 같아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스파르타쿠스라는 좀 다른 유령은 탑에서 야옹이라는 친구들 만납니다.

스파르타쿠스와 야옹이는 서로 친구가 되고 버려진 탑을 멋지게 꾸미죠.

밤이 깊어지면 둘은 의자에 앉아서 이야기를 주고 받습니다.

 

시간이 지나 따른 유령들도 버려진 탑으로 놀러오게 되고 유령 친구들은 스파르타쿠스처럼 오호호호 소리를 냅니다.

서로 다른 유령 친구를 이해하는 마음이 생긴거지요.

우리 아이들도 나와 다른 친구의 모습을 이해하는 넓은 마음을 가진 어린이가 되었으면 합니다.

 

'나는 좀 다른 유령'이라고, 나는 좀 다른 아이라고 당당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아이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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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의 일기 - 사자가 들려주는 사바나 이야기 동물일기 시리즈 4
스티브 파커 글, 햇살과나무꾼 옮김, 피터 데이비드 스콧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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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적 k방송에서 하던 '동물의 왕국'을 기억하시나요?

요즘은 '동물의 왕국'도 방송하고 '동물의 세계' 이런 것도 있더라고요...

옛날 옛날 '퀴즈 탐험 신비의 세계' 이런 방송도 생각이 나더군요... 음악까지 우와, 우와 우우

 

3-4세 아이들이 책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가장 많이 접하는 책이 동물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동물의 울음소리를 흉내내면 아이들이 그렇게 귀여울 수가 없죠...^^

 

다른 여러 동물 책을 봐온 것 같습니다. 작은 낱권으로 7-10장 정도 되는 책으로 한 질 30권 정도되는 책으로. 한 동물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면서 사진으로 실물을 보여주는 동물책.

예를 들면 '커다랗고 커다란 고래' 이런 책들이요.

조금만 아이가 크면 아이들이 이런 책을 잘 보지 않는 것 같더라구요.

 

이런 책도 있죠. 동물백과. 온갖 이름도 생김새도 잘 모르는 동물들까지 총 망라된 책.

이런 책도 아이들과 같이 읽기에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읽은 책은 '사자의 일기'. 책을 읽어 주기 전에 먼저 한 번 읽어 보면서 앞서 얘기한 동물의 왕국을 요약해 한 편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사진이 몇 장 들어있긴 한데 그림을 실사 수준으로 그려져서, 아이들을 위해 정성스럽게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린 사자가 주인공으로 사바나의 이야기를 일기를 쓴 것처럼 사자의 입장에서 들려주는 이야기 책입니다. 어린 사자가 살고 있는 무리에 등장하고, 원래 아빠는 쫒겨난 것을 시작으로 놀이를 하면서 사냥하고 방법을 깨치는 내용까지 들려줍니다. 사자가 태어나 커가는 과정과 주변의 여러 이야기들을 좀 더 자세히 찾아 볼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이제 어른으로 성장한 사자는 독립하여 자기 무리를 새로이 만들거나 예전에 새아빠 처럼 다른 무리를 차지하며 사바나를 지킬 것입니다.

 

어린이책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낱말풀이, 찾아보기 등이 있어 더 믿음이 가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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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 아는 크리스마스의 비밀 - 2013년 로알드 달 유머 그림책 상 수상작 햇살 그림책 (행복한 꼬리연)
티머시 냅맨 글, 러셀 에이토 그림, 권규헌 옮김 / 꿈꾸는꼬리연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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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은 예년에 비해 더 춥고^^(강추위), 눈도 더 많이 내리는 것 같습니다.

오늘 월요일 아침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어린이 집에 다니고 있는 아이들이 오늘은 소풍을 00몽 랜드로 산타할아버지를 만나러 간다고 아침부터 신이나 있습니다.

물론 한 달 쯤 전부터는 자기 전에 산타할아버지께 이런 이런 선물을 달라고 기도하고 잠에 듭니다. 5살 남자아이는 다이노포스 티라노킹을 간절히 원하고 있으나 뉴스에도 많이 나지만 구할 수가 없어 가면이랑 칼이 들어있는 것으로, 4살 여자아이는 키티 인형으로 결정했습니다.

 

 

 

크리스마스가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사주는 날로 인시되어서는 안되겠지만 아이들의 동심을 지켜줄 수 있는 날,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돌아볼 수 있는 아이로 자라길 바랍니다.

오늘 아이들과 읽은 책은 '너만 아는 크리스마스의 비밀'입니다.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을 싣고 받를 건너고 지나가는데 해적들에게 납치를 당했습니다. 이런!!!

거실 쇼파에 앉아 추워서 담요도 덮고 아들에게 책을 읽어주기 시작합니다.

우선 산타할아버지가 나오니 집중을 하게 되고, 해적이 나와서 더 주의 깊게 듣는 것 같습니다.

해적에게 산타할아버지가 납치되고, 크리스마스 선물을 모두 빼았아 갑니다.

선물만이 아니라 지붕 위를 해적들이 헤짚고 다니며, 필면조, 푸딩 음식들을 뺏앗아 오기도 합니다.

아이의 표정이 심각해 집니다.

산타할아버지의 상징 ^^ 빨간 옷까지 해적 선장이 뺏어 입었습니다.

'이제 크리스마스 선물은 모두 우리 것이야!'

 

멀리서 그림그리기 하다가 산타 할아버지 이야기가 나오자 쇼파 옆으로 다가와 듣는 둘째입니다.

요즘 최대의 관심사는 산타할아버지가 자기가 빌고 있는 선물을 가져다 주느냐 인것 같습니다.

5살 아들과 4살 딸이 장난감이나 기타 다른 일로 싸우거나 짜증을 부리면 ~~~

"산타 할아버지가 다 보고 계셔@@" 이렇게 이야기하면 다툼이 일단락 되곤 합니다. 아들이 어떤 일로 울고 있으면 딸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울면 안돼,  울면 안돼, 산타 할아버지는 우는 아이에게 선물을 안주신되요...."

이렇게 아야기가 끝나면 아이들이 울고 끝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등장한 꼬마 짐입니다.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정말 크리스마스를 망친거야?"

우리의 영웅 짐은 해적들을 큰 그물로 잡고 산타할아버지를 풀어줍니다.

크리스마스를 원래대로 돌려 놓았고 산타 할아버지에게 선물을 받습니다.

이 해적선의 선장이 됩니다. ^^

 

 

크리스마스에 전쟁을 하고 있던 전장에서 크리스마스 캐롤 노래를 불러 싸움을 잠깐 동안이나마 멈췄다는 이야기를 들을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종교가 다르더라도 성탄절을 축하하는 종교계의 화합의 목소리도 들리는 것 같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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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지금 꼭 정해야 하나요? - 꿈과 진로에 대해 몰아붙여지는 십 대를 위한 마음다독임
김국태 외 지음 / 팜파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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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 사회는 말할 수 있는 나이만 되어도 이런 걸 물어보죠?

"나중에 커서 뭐 되고 싶니?" "꿈이 뭐니?"

조금 나이가 들면 '어느 과에 가고 싶니?' "어느 대학에 갈거니?"

조금 더 나이가 들면 '어느 회사에 취직할거니?"

계속 이렇게 질문이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꿈을 강요하는 사회라고들 합니다.

대학 입시에서도 생활기록부에 진로희망란이 있어 1학년 때부터 희망하는 직업을 적도록 하고 있습니다. 입학사정관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일관되게 적는 게 좋다고들 합니다. 꿈이 중간에 바뀌면 안되는 것처럼 인식하고 있습니다. 꿈이 변할 수도 있는데 말이죠.

꿈을 정하는 데도 좀 여유를 가져야 되지 않을까 하던 참에 만난 책이 바로 이 책입니다.

꿈이 너무 어려운 십대들이 묻다.

"꿈, 꼭 지금 정해야 하나요?"

예전에 아이들에게 꿈을 물어보면 '대통령', '미스코리아', '선생님' 등이 많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그야 말로 꿈이었던 겁니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에게 꿈을 물어보면 '몰라요'가 많다고 합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나 꿈을 아직 정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런데 어른인 우리들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하고 있는 일이 맞는지 알기란 쉽지 않습니다. 아직 많은 것을 배워야 할 시기의 아이들이 바로 결정하기란 더욱 어려운 일입니다.

또 대답하는 아이들은 '연예인', '공무원' 등이 압도적이랍니다.

연예인은 요즘 아이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된 것 같습니다. 공무원이 나오는 이유는 안정성 때문입니다. 이렇게 사회가 우리 아이들의 꿈을 예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우연한 기회에 정종철의 비전 특강이라는 것을 들었습니다. 수능을 끝난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였습니다. 강연의 핵심 내용은 꿈의 그릇을 키우라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꿈이라는 것을 꾸면 그것을 이루려는 노력이 함께 이어져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개그맨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10년 동안 성대모사를 연습하는 했다고 합니다. 자신의 꿈의 그릇을 키우는 노력을 한 것입니다. 이후에 기회가 왔을 때 지금까지의 노력의 땀방울들이 하나둘 모여 꿈을 이루었다는 것이었습니다. ​

정종철 씨가 최근 영어 공부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하루에 8시간 동안 미드를 보면서 영어듣기를 성대모사를 하는 방법으로 했다고 합니다. 어려운 단어를 쓰고 읽지는 못하지만 원어민과 일상적인 대화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꿈, 꼭 지금 정해야 하나요?'책은 학생들이 꿈과 진로에 관해 궁금해 하는 사항이나 질문들에 대해 전문가 선생님들께서 답변하는 형식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 인상 깊은 질문은 "제 꿈이요, 거창한 목표가 아닌데 말하기가 좀 그래요."에 대한 답변이었습니다. 우리는 꿈하면 바로 직업과 연결시키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꿈은 직업이 아니라는 얘기에 많이 공감했습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어떤 사람입니까?" 이런 질문에도 사람들은 자신의 직업과 연결시키려고 합니다. 나는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 내향적인 사람, 아메리카노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피아노 연주를 잘합니다. 이렇게 답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시 이런 질문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뭐지?"라는 질문입니다. 자신을 돌보고 꿈에 다가가기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사람은 그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습니다. 꿈에 있어 결정적인 것은 '내 선택에 얼마나 최선을 다하느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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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쥐의 서울 구경 - 근대 유년동화 선집 1 첫 읽기책 2
박태원 외 지음, 원종찬 외 엮음, 정가애 그림 / 창비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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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정환 선생님이 어린이날 창시자라는 것만 알고 있었는데

유년 동화를 쓰신 작가 라는 사실은 또 처음 알았습니다.

 

'어린이'라는 잡지를 창간하고 아동문학과 문화 운동을 전개하셨답니다.

'시골 쥐의 서울 구경'은 이런 방정환 선생님의 작품이었습니다.

 

방정환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는 아래 링크에서 더 읽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방정환 - 어린이날 창시자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77&contents_id=5302

 

시골 쥐와 서울 쥐라고 알고 있었는데, 좀 제목이 이상하네 하며 읽었습니다.

시골 쥐와 서울 쥐는 이솝우화에 나오는 이야기였고요, 방정환 선생님이 우리 나라에 맞게 각색을 한 것이 시골 쥐의 서울 구경인 것 같습니다.

 

 

내용은 대동소이 하지만, 과거 우리 삶의 모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우체통을 양옥집으로 표현한다든지,

우체통에서 편지가 들어오는 장면이라든지^^

전차가 다니는 장면이 정겹습니다.


 

'시골 쥐의 서울 구경'은 첫 읽기 책으로 초등학교 저학년인 경우에 소리내어 읽는 책으로 적합할 것 같습니다.

방정환 선생님 외 7명의 저자의 9개 작품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시골 쥐의 서울 구경외 기억나는 작품으로는 '천년 묵은 홰나무' , ' 자각돌'이 있습니다. 큰 홰나무 때문에 주변에 식물들이 햇빛도 못 받고 숲이 좁아 보인다며 투덜대다, 자기들을 보호 해주던 홰나무가 없어진 후 아쉬워 하는 이야기입니다.

자각돌은 원래 자갈이라는 말로 돌 이야기입니다.  길 가운데 놓여 있던 자갈을 지나가던 소년이 발로 차, 겨울 나기 좋은 수풀속으로 들어갑니다. 정말 좋은 장소라고 생각하고 있던 자갈은 그만 수풀을 청소하던 할아버지에게 걸려 물속으로 들어가고 맙니다.

 

이런 짧은 이야기에도 생각해 볼 것들이 충분합니다. 저학년의 경우 이런 이야기의 속 뜻을 바로 알아차리고 표현할 수는 없겠지만, 어렴품이 남아 생각할 만한 계기를 만드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이야기에 맞는 정겨운 그림도 책을 더 읽고 싶게 만듭니다.

'시골 쥐의 서울 구경' 잘 읽었습니다. ​

 

어제 제가 동화책 보고 밑그림 그리고, 4세 딸이 색칠한 그림입니다. ^^

아들은 동물을 색칠할 때 한 가지 색으로 칠하던데, 딸은 여러 색을 다양하게 사용하는 것이 참 신기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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