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의 헌법 - 국회의원 박주민의 헌법 이야기
박주민 지음 / 새로운현재(메가스터디북스) / 201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 헌법 # 국회의원박주민의헌법이야기주민의헌법 [주민의 헌법](박주민, 새로운현재)

 

# 헌법 # 국회의원박주민의헌법이야기주민의헌법

주민의 헌법(박주민, 새로운현재)

국회의원 박주민의 헌법이야기

헌법이라고 하는 것은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우리나라에서 가장 상위의 법으로 국가의 정체, 국민의 권리, 정부 등의 조직의 구성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의 일상에서법이라고 하면 먼 이야기처럼 느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어떤 분쟁이 생기거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할 때 급히 찾는 것이기도 합니다.

민주시민을 키우기 위해 교육한다고 하지만 정작 고등학교 졸업 전에 헌법을 한 번 읽을 기회가 없는 것 같습니다. 좋은 계기는 아니지만 2016년 국정 농단 사태로 헌법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옛날에 TV 프로그램에서 우리나라 헌법 1조에 대한 퀴즈도 많이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제1조 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근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헌법의 가장 특이한 점 중의 하나가 한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전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전문의 주어는 “대한국민”입니다. 보통은 대한민국이라고 잘못 읽는답니다. 3.1운동, 4.19민주이념 등 저항 정신과 민주주의, 평화적 통일 등 헌법의 기본정신이 담겨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건국 시기에 대한 논쟁도 해결될 것 같습니다. [주민의 헌법]을 읽으면서는 다음과 같은 책이 생각났습니다. [지금 다시, 헌법] [헌법의 상상력] [당신이 허락한다면 나는 이 말 하고 싶어요] [대한민국 헌법을 읽자] 등 헌법과 관련된 책들이 생각났습니다.

 

 

헌법의 조문들이 모두 중요하지만 그 중에서도 국민들의 기본권 조항이 가장 인상 깊습니다. 기본권의 어머니 조항은 바로 헌법 제10조입니다.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는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 이 조항을 기본으로 해서 다른 기본권의 내용이 출발한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이밖에도 헌법에는 국회, 정부, 법원, 헌법재판소, 선거관리, 지방자치, 경제 및 헌법 개정에 관한 추상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이 헌법에서 기본적인 내용을 규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회에서 만든 법률에 세부적인 내용을 정해 놓는 것입니다.

 

 

최근 여러 가지 정치 문제로 여야가 대치하는 상황입니다. 먼저 검찰 개혁과 관련된 문제입니다. 우리나라 검찰은 그 동안 무소불휘의 권력을 행사했습니다. 검사만이 가지는 기소독점권의 문제로 검찰을 견제할 방법이 적었습니다. 그래서 검경수사권 조정, 강압적 수사를 줄이는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선거법 개정 관련입니다. 국회의원 선거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과 관련하여 여야가 선거제도를 협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서로의 이익점이 달라 합의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래도 진일보한 방향으로 협의가 이루어지길 기대합니다. 세세한 정치 문제의 결정에 국민의 목소리가 반영되고, 헌법이 추구하는 기본원리가 지켜지는 방향으로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얀 깃털
앤 부스 지음, 김선영 옮김 / 책담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얀 깃털(앤 부스, 책담)


“말하지 않는 것도 말하는 것입니다.

행동하지 않는 것도 행동하는 것입니다.” - 디트리히 본회퍼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책은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라는 하워드 진의 책이었습니다. 무서운 속도로 어딘가를 향해 달려가는 기차 위에 서있다는 것은 이미 특정 목표와 방향을 받아들였다는 뜻입니다. ‘기차 위에서 중립적인 것처럼 객관을 가장하는 것은 위선이다’라는 저자의 주장을 담고 있습니다. 이 시대의 실천적 지성으로서의 인권과 반전에 관한 의미 있는 메시지가 담겨있는 책입니다.



올리비아가 사는 지역에는 군 부대가 있어 지역 주민들이 애국심이 깊고 군에 호의적인 편입니다. 그러나 올리비아의 엄마와 엄마의 남자친구는 평화주의자로 군부대에 철조망을 끊고 꽃을 놓은 등 시위를 합니다. 그 시위로 엄마는 유치장에 갇혀 재판을 받아야 하고 그런 이유로 올리비아는 방학을 역사학자인 아빠와 보내게 됩니다.



하얀 깃털이라는 제목이 어떤 의미일까? 생각이 많았습니다. 책의 중반부에 가면 이 제목이 겁쟁이를 뜻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주인공 올리비아는 엄마와 자신에게 일어난 일과 학교에서 친구들 사이에 일어난 일 때문에 고민에 빠집니다. 어떻게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결정해야하는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학교에 카뎃(청소년을 대상으로 각종 애외 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단체로 영국 국방부의 지원을 받음)이 설치되는 문제를 두고 찬반으로 의견이 나뉜 것입니다.



아빠와 섬에 지내면서 유연치 않게 올리비아는 꿈같은 몇 번의 과거로 여행을 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윌리엄 이라는 100년 전 소년을 만나게 되고 자신의 고민에 대한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윌리엄의 살던 시기에는 제1차 세계대전이 진행 중이었고 윌리엄도 군복무를 해야 하는지를 놓고 자신의 신념에 반하는 결정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인 것입니다.


 

 

 

 

 


“언제, 어떻게 죽느냐의 문제가 아니었어. 어떻게 사느냐의 문제야. 나 스스로 결정해야 해.”



이 책에는 여러 가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사회문제가 많이 들어 있습니다. 세계화 되면서 다양한 국적을 가지고 한 지역에 모여살면서 다문화 사회의 문제, 다른 사람의 생각을 존중하고 어디까지 인정할 것이가에 대한 문제, 양심적 병역 거부자에 대한 생각과 평화를 지키기 위한 군복무의 타당성에 대한 문제, 가짜뉴스의 문제, 학교에서의 정치 문제의 접근 등이 그것입니다.



우리나라는 북한과의 특수한 상황 속에서 그동안 양심적 병역거부자에게 징역형을 부과 하다가 최근에야 대체복무제가 논의되었고, 2020년부터 교정시설에서 36개월 근무하는 것으로 최종안이 확정되었습니다.



한편 부러운 것은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 문제에 대해 반대 청원을 하고, 새로운 청원을 준비하고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또 하나 현실에서 우리는 매번 올리비아와 같은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자신의 생각을 겉으로 드러내길 힘들어 합니다. 왜냐하면 반대하는 의견과 충돌하고 싶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자신이 신념에 따라 행동하고 실천하는 모습이 필요한 때입니다. 부정의를 바라보았을 때 말하지 않는 것도 말하는 것이고, 행동하지 않는 것도 어떤 의미의 행동일 것입니다. 자신과 자신의 공동체에 대한 일에 관심을 갖고 스스로 결정해야 해야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메이저리그 - 메이저리그에 관한 거의 모든 것
한상범 지음 / 지성사 / 201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메이저리그(한상범, 지성사)

메이저리그에 관한 거의 모든 것


 

 

[머니볼] [그들만의 리그] [퍼팩트게임] [슈퍼스타 감사용]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 [YWCA 야구단] 이런 영화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야구를 소재로 한 영화라는 것입니다. 이 책 [메이저리그]는 모든 야구 선수들에게 꿈의 리그입니다. 미국에 아메리칸 드림이 있다면 야구를 하는 선수들은 메이저리거가 되는 꿈을 꿀 것입니다. 우리나라 선수들 가운데도 과거 LA 다저스 박찬호 선수부터 시작해서 김병헌, 추신수, 강정호을 비롯하여 현재는 류현진이 맹활약을 펼쳤고,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류현진 선수는 자신의 최고 기량을 펼치고 사이영상을 저울질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책 [메이저리그]는 야구 경기를 하는 것처럼 1회부터 9회로 구분하여 구성되었습니다. 이 9회 안에 야구의 역사와 규칙을 시작으로 해서 사계, 사람들, 장비와 환경, 타격, 피칭, 수비, 베이스 러닝, 승리와 패배의 메이저리그에 관한 거의 모든 것, 야구에 관해 궁금한 거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백과사전 같습니다. 책 전체를 일독하지 않더라도 곁에 두고 야구의 역사나 용어, 규칙에 대해 궁금한 점이 생기면 목차에서 찾아 읽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앞에서 언급했던 사이영상은 MVP가 타자 위주로 선정되는 문제점을 보완하며 1956년부터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투수에게 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하였고, 마침 이 무렵 세상을 떠난 사이 영을 기리는 차원에서 상의 이름을 사이영상으로 지었고 이것이 최고의 투수로 꼽히는 월터 존손을 제치고 사이 영이 이 상의 주인공에 오른 이유가 되었답니다.

                               

TV나 인터넷 스포츠 뉴스에 류현진 관련 소식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FA를 얻어 메이저리그 최대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가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선수뿐 아니라 야구에 관련한 여러 직업을 알게 되었습니다. 감독, 단장, 심판, 공식기록원, 커미셔너, 기자, 에이전트 등이 그것 입니다. 야구 영화 하면 머리 속에 가장 먼저 생각나는 영화가 [머니볼]입니다.


스타플레이어 하나 없는 메이저리그의 손꼽히는 가난한 구단 오클랜드 애슬레틱스(Oakland Athletics)가 미국 프로야구 140년 역사에 전설로 기록될 사건을 만든 것입니다. 머니볼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구단 운영 방침을 가리키는 말로 궁극적으로는 구단주 빌리 빈의 '저비용 고효율' 정책입니다. 야구에 데이터 및 통계 분석 체계를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출루율이 좋은 선수를 영입하여 승리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드는 것입니다. 야구의 승리를 돈으로 산다는 비판이 없지 않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를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하나 느낀 점은 ‘야구는 사람이 하는 것이다’ ‘메이저리그는 저절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규칙을 만들고 문제가 생겼을 때 문제를 고치기 위해 노력하고, 많은 선수들의 노력과 구단과 훌륭한 감독이 있었습니다. 경기장을 더 좋게 만들고 기록하고, 야구 실력을 더 발전시키기 위해 기술을 연마하고 장비를 고쳐 나갔습니다. 야구에 사람이 만든 드라마가 들어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야구를 인생에 비유하고 야구를 사랑하는 것이 아닐까요? [머니볼]의 빌리 빈이 영화에서 이런 대사를 남깁니다.

 

“이래서 내가 야구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칭 포 허니맨 - 양봉남을 찾아서
박현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한국장편소설 # 서칭포허니맨양봉남을찾아서 서칭 포 허니맨(박현주, 위즈덤하우스)

서칭 포 허니맨(박현주, 위즈덤하우스)

양봉남을 찾아서

 

 

로맨스 미스터리라는 것을 보면서 ‘동백꽃 필 무렵’이라는 드라마가 생각난다. 어느 마을에 동백이라는 여자가 이사를 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동백이를 좋아하는 용식이와의 로맨스를 비롯해 이 드라마를 끝까지 밀고 간 힘 중에 하나가 바로 미스터리였다. 이야기 중에 살인 사건이 벌어지고 동백이는 목격자였고, 목격자를 계속 추적하는 까불이와 또 한 건의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가 더해져 특별한 로맨스를 만들어낸다. 소설, 번역, 에세이까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고 있는 박현주 작가의 [서칭 포 허니맨]을 읽으면서 동백이가 생각났다.

 

 

[서칭 포 허니맨]은 각 장마다 벌의 이야기를 만화로 곁들이면서 인간과 벌 사이의 유사점이나 벌의 특징을 사람에 빗대어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30대 중반의 세 여자, 하담, 로미, 차경 이렇게 세 여자 주인공이 등장한다.

 

영화감독을 꿈꾸는 하담. 과거의 영화를 찍다 일어난 팬션 화재 사건으로 남자 친구와 헤어지고 다른 감독의 뒤치다꺼리에 지쳐 자신만의 영화를 만들고자 한다. SNS에서 좀 알려져 자신을 따라다니는 사람이 있을 정도의 일러스레이터인 로미. 이야기를 나누다 3년 전 자신에게 대시했다고 느낀 사람이 갑자기 연락이 끊겨 의아해 하고 있다. 이성적이고 차가운 도시녀 느낌의 차경.

 

 

 이 세 사람이 로미의 과거 이야기를 듣다 나에게 분명한 호감을 표시한 남자가 다시 연락하지 않은 이유 (1) 로미씨가 마음에 들었지만, 자기가 자신이 없었다 (2) 로미씨가 마음에 들었지만, 아직 일이 더 중요했다 (3) ....유부남이거나 애인이 있다 이런 의문으로 시작해 기획한 것이 바로 [서칭 포 허니맨]이다.

 

 

그리고 로맨스 미스터리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이야기가 더 해질수록 으스스해지는 이야기와 또 다른 비밀들, 등장 인물들 간의 관계가 더욱 더 복잡해진다. 그리고 그 배경은 상상만 해도 아름다운 이야기와 사랑이 만들어질 것 같은 제주이다.

 

 

한밤의 차들은 어딘가를 향해서 전속력으로 달려가는데도 왠지 모르게 쓸쓸한 데가 있다. 아니, 그들이 모두 빠르게 자기 갈 길을 아는 것처럼 달려가기 때문에 갈 곳 모르는 자기만이 쓸쓸해하는지도 몰랐다. 차 안의 스피커에서는 젊은 남자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오늘 밤은 춤을 추자, 내일 새벽이 되면 나도 멀리 가버릴 테니. 내일 새벽이 되면 너도 멀리 가버릴 테니. Long gone.

 

 

 

영원한 것은 없다는 진리를 알고 지금의 사랑도 변할 것을 알고 있다. 지금 옆에 있는 사람이 떠나 버릴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사라질 것을 알면서도 사람들은 살고 있다.

그는 당신에게 그렇게 반하지 않았다. 히스 낫 댓 인투 유 He’s not that into you. 프로젝트를 하며 로미의 그 사람. 양봉남을 찾은 세 사람. 무슨 드라마 이야기처럼 그 사람은 3년 전 사고로 인해 기억 상실증에 걸려 있는 상태이다. 약혼자가 있는 차경에게 다가온 다른 사람. 약혼자는 같이 일하고 있는 또 다른 사람을 만나고 있고. 사람들은 각자 저마다의 사정을 가지고 있다. 이 사람들의 이야기는 어떻게 마무리되고, 미스터리는 어떻게 풀리는지는 비밀입니다. 추리 소설처럼 로맨스 소설을 읽을 수 있습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관찰은 나의 힘 - 초등학생을 위한 자연 관찰 탐구서
임권일 지음 / 지성사 / 201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관찰은 나의 힘(임권일, 지성사)

 - 초등학생을 위한 자연 관찰 탐구서

작년까지 2년 동안 첫째, 둘째가 한 달에 한 번 숲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였습니다. 과거에는 개발이 덜 되어 바로 우리 옆에 자연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개발이 많이 진행되어 시간을 내어 찾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놓인 것 같습니다. 숲 체험을 다녀오면 목에 루뻬를 걸고 보았던 곤충이야기, 나무 이야기를 신나게 하는 아이들 모습이 생각납니다.

 

 

막내(4세)는 지난 여름 마당에서 사마귀를 잡아 채집통에 넣고 하루 종일 보고 또 보고 그랬습니다. 나름 무서우면서도 신기했나 봅니다. 나름 놀면서 곤충과 인연을 맺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세밀화로 그린 곤충도감, 나무도감, 식물도감 등을 같이 보면서 곤충 이름 따라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렇게 자연과 친한 아이들과 달리 저는 관찰하면 과학자나 연구하는 사람이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편견을 깨고 관찰이라는 것은 우리 주변에 대한 호기심에서 출발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이런 책을 읽으면 어른이 되어서 저와 같은 편견을 갖지 않을 것 같습니다.

 

< 관찰에 필요한 도구들 >

 

관찰의 힘 !!

과학 탐구의 시작은 주변에 대한 호기심으로 출발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관찰의 방법을 잘 알지 못하면 아무리 둘러보아도 아무것도 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처음부터 단번에 보아야지 한다고 보이는 것도 아닙니다. 처음 관찰은 어려울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저자는 모든 일이 그렇듯 관찰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그에 따르는 연습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어떤 사물을 볼 때도 보는 각도에 따라서 사물은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수업 시간에 관점을 달리 보기 위해서, 사고의 유연성을 위해서 ‘병 그리기’를 해 봅니다. 보통 많은 사람은 병의 정면을 그리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병을 조금 높은 곳에서 보거나, 아주 높은 곳에서 보거나, 투명한 탁자 위에 있다고 생각하고 아래에서 보는 관점에 따라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관찰하려고 하는 대상도 여러 각도에서 눈높이를 맞추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알고 있는 것과 또 다른 사실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역사가 그렇듯 ‘관찰은 치열한 기록의 과정’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우연한 만남이나 순간의 포착이 필요하고, 그것을 잊지 않기 위해 기록해 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기록이 쌓이면 새로운 결과를 만들어내는 중요한 자료가 되기도 한답니다.

 

 

무엇을 어떻게 관찰할까?

집과 학교에서 볼 수 있는 친구들

숲에서 볼 수 있는 친구들

계곡에서 볼 수 있는 친구들

들판에서 볼 수 있는 친구들

하천, 둠벙에서 볼 수 있는 친구들

바닷가에서 볼 수 있는 친구들

 

위와 같이 구분하고 관찰대상, 발견가능시기, 서식장소, 관찰에 필요한 준비물 등을 안내하고 있으며, 무엇을 관찰해야 하는지, 참고할 사항은 무엇인지에 대해 자세히 가이들 하고 있어 선생님의 안내를 잘 따라가면 좋은 관찰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연습을 바탕으로 자신이 좋아하고 관심있는 것을 관찰 대상으로 선정하면 됩니다.

 

 

 

 

 

[논어] 옹야편에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분야이든 다 적용될 수 있는 말이지만 ‘관찰’하려고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일 수 없을 것입니다. 어떤 대상을 좋아하고 호기심을 갖는 것에서 비로소 관찰이 시작될 수 있다고 저자도 말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다보면 관찰한 노력과 시간, 동식물 사진, 관찰 일지 등을 통해 저자의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