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일 1수, 대학에서 인생의 한 수를 배우다 - 내 안의 거인을 깨우는 고전 강독
신정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2월
평점 :
1일 1수, 대학에서 인생의 한 수를 배우다(신정근, 21세기북스)
21세기에 인공지능이 모든 사물에 탑재되고 자율주행차가 나오는 차에 2500년전 유교가 왠말이냐 싶겠지만 우리는 알게 모르게 유교의 기본 가르침을 자신의 삶의 좌우명이나 기본 철학으로 삼아 살고 있다.
자신을 관리하는 것이나 인간에 대한 예의, 어른에 대한 공경 등이 그것이다. 남존여비와 같이 당시에 구가하던 사상이 현재와 맞지 않는 것이 있다고 무조건 고전을 폄하할 수는 없다. 고전이라는 것은 시대를 초월해 사람들의 생각할 만한 꺼리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서삼경은 유교의 기본 경전으로 현재도 많은 사람들이 곱씹고 있는 책이다. 사서는 《대학(大學)》 《논어(論語)》 《맹자(孟子)》 《중용(中庸)》을 말하며, 삼경은 《시경(詩經)》 《서경(書經)》 《주역(周易)》을 말한다. 저자의 다른 책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을 만난 적이 있다.
사람들은 자신이 현재 처한 상황에 과거 사람들이 이야기를 접목하여 자신의 상황을 다시 해석하고 해결책이나 돌파구를 찾으려고 하는 것 같다. 같은 문구를 읽더라도 20대에 읽는 논어와 40대에 읽는 논어는 다를 것이다. 오늘 만난 저자의 [1일 1수, 대학에서 인생의 한 수를 배우다]는 그런 의미에서 50일을 곁에 두고 읽어야 하는 책이다.

과거에도 사서삼경을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책은 많이 나왔던 것 같다. 저자는 원래의 차례대로 옮겨 놓은 것이 아니라 위기, 혁신, 인성, 공감, 통찰, 인재, 경제, 통합, 평정, 공정 10개의 강으로 구분하고 다시 그 안에 5개의 단어를 핵심으로 하는 한 수로 재편하였다. 그래서 더 잘 구분되고 주제별로 읽을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한 수를 읽는 법도 친절히 제공하고 있다. 키워드, 한 수, 입문, 승당, 입실, 여언으로 구성하여 고전의 중요한 의미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현재 읽는 사람들의 현실의 문제와 예시로 그것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오랫동안 유학을 강의하고 대중에게 어떻게 하면 쉽게 알릴까하는 저자의 고민이 녹아 있는 것 같다.
읽으면서 가장 눈에 들어오는 대목은 3강 인성 부분이었다.
“기본을 갖춘 자가 거인이다.”
큰사람이란 자신을 온전히 지키고 주위 사람과 어울리며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람을 말한다. 사람은 제일 먼저 배워야 한다. 공동체에서 각자 맡은 일을 마땅히 해내는 것이 곧 자신의 덕을 밝히는 일이다. 내가 누구인지를 알면 내가 무엇을 할지를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다 현재의 나에게 하는 말 같아 다시 읽고 다시 읽게 된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