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시장 EBS 세계테마기행 사진집 시리즈
EBS 세계테마기행 지음 / EBS BOOKS / 2020년 12월
평점 :
절판


[세상의 시장] 너무 예쁜 판본으로 나와있고, 글보다는 사진 위주의 책이어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현재 가지 못하는 여행의 갈증을 채우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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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시장 EBS 세계테마기행 사진집 시리즈
EBS 세계테마기행 지음 / EBS BOOKS / 2020년 12월
평점 :
절판



코로나19로 사람들의 생활 모습이 많이 변화되었습니다. 외출할 때 먼저 마스크를 챙기는 것이 이제 일상이 되었고, 매일 확진자 숫자를 확인하며 민감하게 반응하기도 합니다. 또 하나 변화된 것이 있다면 여행을 가지 못하는 것에 대한 갈증이 엄청나게 늘어난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아이들 방학이나 휴가에 맞추어 “어디로 여행갈까?” 생각하며 행복해하던 것을 이제는 “언제 갈 수 있을까?”하며 기다리고만 있는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


얼마전 뉴스에서 보니까 다른 나라로 여행을 가지 못하지만 여행의 기분이라도 내보자라는 취지의 상품이 개발되기도 했답니다.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기내식 후 다시 그 공항으로 도착하는 것입니다. 또 홈쇼핑에서는 코로나가 끝나고 여행이 자유로워지는 시점에 바로 여행할 수 있는 상품을 미리 예약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빠른 시간 안에 다 매진이 되었답니다.


얼마 전에 옛날 드라마를 다시 보았습니다. [더 패키지]라는 드라마였습니다. 각기 다른 이유로 여행을 선택한 사람들이 서로 관여하고 싶지 않아도 관계를 맺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과 소통의 여정을 그린 드라마였습니다. 이야기도 이야기이지만 그 배경을 보는데 같이 여행하고 있는 기분까지 들었고, 꼭 프랑스 여행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EBS 세계테마기행]은 여행의 갈증을 해소해주고, 가 보았던 곳이라면 여행에 대한 추억을, 가보지 못한 곳이라면 코로나 이후 여행 계획을 세우며, 공부하고 배우는데 유익한 프로그램인 것 같습니다.





“세상 어디서든 시장은 그 지역의 얼굴이 되어준다.”

책의 처음은 신계숙 요리 연구가의 프롤로그로 시작됩니다. 유튜브를 조금 보니까 우리나라의 각지를 여행할 때 이 분이 같이 여행하면서 프로그램을 만드셨습니다.

“시장은 기억의 공간이다.~~ 시장은 있을 곳을 가리지 않는다.

그곳에서는 사람이 있고 삶이 있다. 그래서 시장을 좋아한다.

힘찬 에너지의 물결이 느껴져서다.”

이렇게 적고 있었습니다. 여행을 하는 사람이 그 지역의 시장은 빼놓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유적이나 관광지가 아니라 진짜 그 지역의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보고 싶다면 말입니다.



그렇게 여행한 여러 나라의 시장에 대한 모습과 이야기를 엮은 책이 바로 [세상의 시장]입니다. 너무 예쁜 판본으로 나와있고, 글보다는 사진 위주의 책이어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현재 가지 못하는 여행의 갈증을 채우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사진을 보면서 옛날에 여행했던 나라의 시장들을 떠올려 봅니다. 물건을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가격을 흥정하고 모습이 그립습니다. [세상의 시장]에 나오는 사진을 보면서 가고 싶은 나라의 모습을 떠 올려봅니다. 우선 코로나가 물러나면 우리나라 지역 시장을 가 보아야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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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이 쓰고 바다가 그려주다 - 홀로 먼 길을 가는 이에게 보내는 편지
함민복 지음 / 시공사 / 2021년 1월
평점 :
일시품절


[긍정적인 밥]의 시인 함민복이 강화 섬에 살면서 엮어낸 에세이. 산문을 읽는 데도 시인의 예리한 관찰력과 다른 생각을 같이 읽게 된다. 정확히 보려면 조금 떨어져서 보는 것이 필요하고, 나를 알고 기억하는 이들이 내가 갈 길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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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이 쓰고 바다가 그려주다 - 홀로 먼 길을 가는 이에게 보내는 편지
함민복 지음 / 시공사 / 2021년 1월
평점 :
일시품절


# 에세이 # 섬이쓰고바다가그려주다



섬이 쓰고 바다가 그려주다(함민복, 시공사)

함민복 시인이 누구인가? 정확히 알지는 못하더라도 이 시는 많이 듣고 읽어 보았으리라 생각된다. 시인의 이번 에세이에도 실려 있다. 제목은 [긍정적인 밥]이다. 아래의 시를 읽으면 아 그 시가 함민복 시인의 시구나 생각이 들 것이다.


시 한 편에 삼만 원이면

너무 박하다 싶다가도

쌀이 두 말인데 생각하면

금방 마음이 따뜻한 밥이 되네




위 시를 읽으면서 윤동주의 [너무 쉽게 쓰여진 시]도 생각이 났다. 항상 시는 어렵다고 생각했다. 축약된 시어 그 이면에 시인이 담고 있는 무엇인가의 의미를 찾지 못하면 어떤 말을 시인이 하고 싶은지 알지 못하고, 그래서 더욱 어렵게 느꼈던 것 같다.

이 책 [섬이 쓰고 바다가 그려주다]는 시인이 강화도에 살면서 쓴 에세이를 모았다. 저자 소개도 인상적이다.

자본주의와 물질로부터 소외된 인간 존재의 문제를 소박한 문체와 감성적인 시어로 고발하고 환기시켜왔다. 현대인의 삶에 침잠한 욕망과 부조리에 날선 비판을 가하기보다는 낡은 것들을 가까이하는 투박한 일상과 자연의 내밀한 가르침을 보여줌으로써 응수한다. 느리고 가난하게 살며 시로 세상을 그려낸다.



이 대목에서는 소로의 [월든]이 생각났다. 무엇이든지 잘 보고, 정확히 보려면 조금 떨어져서 보아야 하는 것이 맞다. 자본주의 속에 살고 있어서 우리의 욕망을 제대로 보지 못하기 때문에 소로나 함민복의 글을 읽고, 자연 속에 사는 삶을 동경하는 것이다.



인상적이었던, 시인의 마음이 이런 거구나 하고 느꼈던 에피소드 하나. 마당에 텃밭을 하면서 토마토를 심었더랬다. 북상하는 태풍에 토마토가 견딜 수 없을 것 같았고 끝물이고 해서 토마토를 베었다. 다음 날 토마토 포기마다 한 뼘 정도 되는 땅이 동그랗게 젖어 있었다. 자세히 보니 잘린 토마토 줄기가 젖어 있었다고. 이렇게 토마토는 포기하지 않은 것이었다고. 그래서 토마토를 뽑고 무를 심으려던 계획을 미룰 수 밖에 없었다는. 같은 상황을 보아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다시 한 번 생각하는 마음, 이런 것이 시인의 마음인가 보다.



시인의 남다른 관찰력이 시어로 승화되었다.


"전철 안에 의사들이 나란히 앉아 있었다.

모두 귀에 청진기를 끼고 있었다...."

다음은 시계롤 바라보는 시인의 눈이다.

도처에 시계 아닌 것이 없다. 물은 흐르는 시계고 꽃은 피어나는 시계고 사람은 늙어가는 시계고 철새는 날아가는 시계고 바람은 불어가는 시계다. 생명들도 생명 아닌 것들보다 다 무엇인가의 시계이며 거대한 우주라는 시계의 부품이다.


방학을 맞은 우리 집의 시계는 6살된 ‘막내 아들’이다. 아들이 깨면서 하루가 시작된다. 끼니를 먹거나 놀이를 하거나 하루가 저물어 아들이 잠자리에 들면 하루가 막을 내린다.


전원마을, 푸른마을, 강변마을..... 이름들을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 이름들이 얼마나 폭력적인가를 알 수 있다. (중략) 풍경에 폭력을 가하면서 그 폭력성을 당당히 내세우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지하에서 태양신을 숭배하다가 빛의 계단을 오르면 지상에서는 신령스러운 산은 부동산밖에 없다고, 믿을 건 부동산밖에 없다는 신흥 종교의 교세가 대단했다. 이미 방방곡곡 시골 마을까지 그 세가 미치지 않는 곳이 없었다. 땅은 더 이상 먹거리를 생산하는 순수한 생성의 모태가 아니었다. 투기의 대상이었고 자본의 접전 구역이 되어 있었다.


시인의 에세이를 읽으면서 뻘, 바다, 섬, 자연, 나무, 그리고 시인 주변의 섬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어떤 스님이 무소유가 아니라 풀소유를 했다고 비난을 받았던 뉴스를 본 기억이 있다. 함민복 시인이 오히려 구도자의 삶, 수행의 삶을 살고 있는 것 같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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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수, 대학에서 인생의 한 수를 배우다 - 내 안의 거인을 깨우는 고전 강독
신정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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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대학에서 인생의 한 수를 배우다(신정근, 21세기북스)

 

21세기에 인공지능이 모든 사물에 탑재되고 자율주행차가 나오는 차에 2500년전 유교가 왠말이냐 싶겠지만 우리는 알게 모르게 유교의 기본 가르침을 자신의 삶의 좌우명이나 기본 철학으로 삼아 살고 있다.

 

자신을 관리하는 것이나 인간에 대한 예의, 어른에 대한 공경 등이 그것이다. 남존여비와 같이 당시에 구가하던 사상이 현재와 맞지 않는 것이 있다고 무조건 고전을 폄하할 수는 없다. 고전이라는 것은 시대를 초월해 사람들의 생각할 만한 꺼리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서삼경은 유교의 기본 경전으로 현재도 많은 사람들이 곱씹고 있는 책이다. 사서는 대학(大學)》 《논어(論語)》 《맹자(孟子)》 《중용(中庸)을 말하며, 삼경은 시경(詩經)》 《서경(書經)》 《주역(周易)을 말한다. 저자의 다른 책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을 만난 적이 있다.

 

사람들은 자신이 현재 처한 상황에 과거 사람들이 이야기를 접목하여 자신의 상황을 다시 해석하고 해결책이나 돌파구를 찾으려고 하는 것 같다. 같은 문구를 읽더라도 20대에 읽는 논어와 40대에 읽는 논어는 다를 것이다. 오늘 만난 저자의 [11, 대학에서 인생의 한 수를 배우다]는 그런 의미에서 50일을 곁에 두고 읽어야 하는 책이다.



 

과거에도 사서삼경을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책은 많이 나왔던 것 같다. 저자는 원래의 차례대로 옮겨 놓은 것이 아니라 위기, 혁신, 인성, 공감, 통찰, 인재, 경제, 통합, 평정, 공정 10개의 강으로 구분하고 다시 그 안에 5개의 단어를 핵심으로 하는 한 수로 재편하였다. 그래서 더 잘 구분되고 주제별로 읽을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한 수를 읽는 법도 친절히 제공하고 있다. 키워드, 한 수, 입문, 승당, 입실, 여언으로 구성하여 고전의 중요한 의미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현재 읽는 사람들의 현실의 문제와 예시로 그것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오랫동안 유학을 강의하고 대중에게 어떻게 하면 쉽게 알릴까하는 저자의 고민이 녹아 있는 것 같다.

 

읽으면서 가장 눈에 들어오는 대목은 3강 인성 부분이었다


기본을 갖춘 자가 거인이다.”



큰사람이란 자신을 온전히 지키고 주위 사람과 어울리며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람을 말한다. 사람은 제일 먼저 배워야 한다. 공동체에서 각자 맡은 일을 마땅히 해내는 것이 곧 자신의 덕을 밝히는 일이다. 내가 누구인지를 알면 내가 무엇을 할지를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다 현재의 나에게 하는 말 같아 다시 읽고 다시 읽게 된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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