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도시를 생각해 - 우리가 먹고 자고 일하고 노는 도시의 안녕을 고민하다
최성용 지음 / 북트리거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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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도시를 생각해(최성용, 북트리거)




# 인문 # 내일의도시를생각해

우리가 먹고 자고 일하고 노는 도시의 안녕을 고민하다.

요즘 태어나는 아이들은 시골이라는 개념을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서울이나 수도권을 벗어난 곳을 시골, 지방 이렇게 부릅니다.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더 큰 도시를 지칭할 때 ‘지방’이라고 합니다. 이런 생각에는 도시는 좋은 곳, 지방은 나쁜 곳이라는 이분법의 개념과 지역 불평등이나 차별이 당연한 것이라는 생각이 반영될 수 있어 경계해야 합니다.

저자는 도시사회운동을 10년간 하면서 느끼고 생각한 점을 칼럼의 형태로 정리하였습니다. 하나 하나의 주제가 놓치지 말고 생각해 볼 만한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의 경우에 대부분이 도시에 살고 있을 가능성이 많고, 책을 통해 이 도시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작동하고 있는지 꿰뚫어 볼 수 있는 눈을 키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도시는 ‘문명의 발달’과 괘를 같이 하여왔습니다. 하천이나 큰 강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여 살면서 문명이 발생하고 문화가 생겨났습니다. 사람들이 모이면서 여러 문제를 해결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습니다. 도시를 공부한다는 것은 우리의 문화를 공부하는 일입니다. 사회문화, 정치, 경제, 법, 지리, 윤리 등 고등학교 사회의 모든 것이 도시와 연결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도시에 사는 우리의 삶은,

너무 당연하게도,

도시의 모습에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우리가 먹고, 자고, 일하고, 노는

그 모든 일상을 아우를 만큼

도시의 영향력은 광범위합니다.

처음 책의 제목을 접하고 ‘도시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구나’하고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읽고 나면 도시에 살고 있으면서도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책입니다. 도시에 살고 있지 않더라도 인구가 도시에 집중하면서 나타나는 도시와 농촌의 연결된 문제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자기가 도시에 살면서 피부로 느낀 문제가 어디서부터 유래했는지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생각해 보면서 사고를 확장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도시’라는 단어를 화두로 자동차와 사람, 아파트, 쓰레기, 전기, 불평등, 이주민, 장애인, 반려동물, 빗물, 하천, 그린벨트, 갯벌, 건축물, 담장, 텃밭, 자전거 등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한 챕터가 끝날때마다 ‘산책자를 위한 도시 수업’이 있어 그 주제와 관련된 더 생각해 볼 꺼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책 뒤편에 각주, 참고문헌, 도판 출처들이 자세히 그리고 정성스럽게 정리된 것이 인상적입니다.



재미있게 읽었던 꼭지는 #02 아파트 공화국, 무엇을 얻고 무엇을 얻었을까입니다. 부동산 문제와 연결해서도 그렇고, 프랑스와 한국의 아파트 문화가 형성된 배경의 차이를 알게 된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아파트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높은 담장으로 둘러싼 그들만의 성을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들. 아파트 공화국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한 번쯤 생각해봅니다.

또 하나는 #07 장애가 장애 되지 않는 도시를 향해를 읽으면서 많이 개선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부족한 장애인의 이동권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우리 동네도 한 번 걸으면서 점검해 볼까하는 생각도 가지게 됩니다. #16 버려진 도시 건축물에 숨을 불어넣는다면 을 읽으면서 젠트리피케이션, 리모델링된 카페 등을 생각해 봅니다.



현재 도시의 모습은 어쩌다 보니 우연히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육교, 고가도로, 단독주택, 아파트 단지, 담장, 자전거 도로, 놀이터, 주차장, 골목길…. 지금의 도시 풍경은 여러 시민의 선택과 행동이 쌓여 만들어졌습니다. 따라서 도시가 제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관심이 필욯합니다. 도시가 변화해 온 과정을 되짚어 보고, 행복한 도시가 무엇인지 끊임없이 질문해 봐야 하지요.

# 인문 # 내일의도시를생각해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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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과외 - 그랜드 투어
육민혁 지음, 오석태 감수 / 지식과감성#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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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인도, 베네수엘라, 일본을 차례로 여행하면서 금융에 대한 기본 경제 개념을 배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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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과외 - 그랜드 투어
육민혁 지음, 오석태 감수 / 지식과감성#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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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경제 # 금융과외 금융과외 그랜드 투어(육민혁, 지식과 감성)

 



# 국제경제 # 금융과외

금융과외 그랜드 투어(육민혁, 지식과 감성)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교육은 금융이다.

금융을 이해한다는 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게임의 룰’을

이해하는 것과 같다.

그랜드 투어: 17세기부터 영국을 중심으로 유럽 상류층 자제들이 가정 교사와 함께 여러 나라를 돌아보며 각국의 문물을 익히고 견문을 넓혔던 여행


저자와 함께 돌아볼 여행지는 4개의 나라입니다. 브라질, 인도, 베네수엘라, 일본이다. 여행지의 선정 기준을 소개하고 있지는 않으나 저자의 관심과 지식 요소를 잘 알려줄 수 있는 나라를 선정한 것 같습니다. 여행기 형식으로 각 나라에서 이야기 할 수 있는 그 나라의 간략한 역사와 문화의 특성에 대해 설명하고, 경제적 지식 요소를 자신의 경험을 살려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브라질에서는 옵션과 튤립 투기, ELS, 채권과 금리, 전환사채, 공매 등

인도에서는 ETF, 금가격과 이자율, 스팩 등

베네수엘라에서는 인플레이션, 선물, ETN 등

가까운 일본에서는 외평채, 달러 전환사채, 연금, 소득공제와 세액 공제 등에 대해서 설명합니다.



기본적인 경제 개념을 알 수 있습니다. 보기 쉽게 그래프, 표 등을 이용하여 간단히 정리하고 있습니다. 주식과 채권의 차이, 소득 공제와 세액 공제의 차이점이 예시와 함께 정리되어 있습니다.





투어를 하면서 가장 중요한 개념을 저자는 ‘복리’라고 말합니다. 이 복리가 시간과 만나면 엄청난 보상이 생긴다고 여러 책에서 읽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실천에 옮기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부터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직접적으로 ‘돈’이야기하는 것을 많이 꺼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교적인 영향이 많아서라고 추측합니다. 실제 돈과 경제 속에서 사회가 움직이고 살아가고 있음에도 등한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경제교육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방법이 강구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경제 5단원에서는 학습 요소를 금융의 의미, 수입·지출·신용·저축·투자의 의미와 역할, 자산 관리의 원칙, 금융 상품의 특성, 재무 계획의 수립으로 하였습니다. 기존처럼 미시 경제와 거시 경제의 개념만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자신의 인생에서 금융의 개념이해가 필요함을 인식한 것입니다.

돈만 중요시하고 부자가 되겠다는 경제 교육이 아니라 자신의 생활과 연관된 수입-지출의 체계적인 관리, 자산 관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 진정한 금융교육입니다.

마지막 부분에는 부르마블과 비슷한 경제 게임을 만들기도 하신 것 같습니다. 게임으로 하는 경제 교육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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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무삭제 완역본) - 현대판 프로메테우스 현대지성 클래식 37
메리 셸리 지음, 오수원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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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면, SF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은 꼭 읽어야 할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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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무삭제 완역본) - 현대판 프로메테우스 현대지성 클래식 37
메리 셸리 지음, 오수원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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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메리 셸리, 현대지성)

역사상 최초로 SF 장르의 문을 활짝 열어준 책

창조자가 통제하지 못하는 피조물의 탄생

[프랑켄슈타인]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이 있습니다. 영화화되어 각인된 이미지에서 생겨난 것이고, 고전이다 보니 여러 곳에서 패러디되거나 회자되면서 생겨난 것입니다. 못생기다 못해 흉측한 얼굴, 거대한 몸집, 인간을 뛰어넘는 괴력 등등이 프랑켄슈타인 하면 떠오릅니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는 괴물에 감정이입이 되기도 하고, 프랑켄슈타인을 제대로 읽지 않았으면 아직도 괴물의 이름이 프랑켄슈타인인줄 알고 지냈을 것 같습니다.

액자식 이야기 구성이 눈에 띄었습니다. 화자가 누나에게 쓰는 편지 형식으로 시작해서. 조난 당한 빅토르를 구하며 그가 이야기한 내용을 정리하고, 그 이야기를 전하는 형식입니다.

19세였던 메리 셸리가 친구들과 모인 자리에서 유령 이야기를 써보자는 이야기로 시작해 21세에 출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업혁명 이후 에너지 활용에 대한 연구가 활발했는데 그중 갈바니즘이라는 생체전기 실험을 활용하여 새로운 과학기술이 가져올 가능성과 이에 따르는 윤리와 책임에 대해 엮은 책이다.



누워 잠을 잔다. 꿈은 잠을 독살한다.

깨어난다. 떠도는 생각에 하루가 더러워진다.

느끼고 상상하고 생각한다. 웃거나 운다.

가망없는 슬픔을 겨안거나, 근심을 떨쳐버린다.

다 마찬가지다. 기쁨이건 슬픔이건

그들이 떠나는 길은 여전히 자유다.

인간의 어제는 내일과 다르리니

영원한 것은 변화무쌍함뿐!

메리 셸리의 남편인 퍼시 셸리의 시 <무상에 관하여>

책을 읽으면서 많은 SF 영화들이 생각났습니다. [에이리언]을 비롯한 외계 생명체를 다루는 영화, 투명 인간이 되는 영화 [할로우 맨],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 괴물 과학자의 이야기, 유전자 문제를 다룬 [가타카], 아시모프 원작의 로봇이야기 [아이 로봇], 미래 사회를 암울한 부정적 사회로 묘사한 [블레이드 러너] 등 헤아릴 수 없는 많은 공상 과학 영화의 첫 시작이 바로 프랑켄슈타인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플롯이 비슷한 영화가 [아일랜드]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일랜드는 복제인간 기술이 발달하여 장기이식을 위해 복제 인간을 만드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복제 인간이 자의식을 갖기 시작하면서 병원에서 탈출하고 결국엔 자기와 모습이 같은 원래 인간을 대체하며 이야기가 마무리됩니다.

[지킬 앤 하이드]처럼 화자이면서 주인공인 빅토르 프랑켄슈타인이 바로 그 괴물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생명 발생의 원인을 알아낸 순간, 괴물이 오히려 이성적으로 빅토르를 설득하려고 하는 장면 등등을 보면 그렇습니다.



프랑켄슈타인을 관통하는 이야기는 삶과 죽음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족과 가까운 사람들의 죽음은 인간에게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죽을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주인공 빅토르는 당시 유행하던 자연철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 중에서도 생명의 발생 원인을 탐구하게 됩니다. 여러 노력 끝에 본 결실은 거대한 재앙으로 그에게 돌아옵니다.

“무엇보다 힘든 건 남은 사람들이겠지. 시간만이 유일한 위안일 거다. 죽음은 악이 아니라거나, 인간은 사랑하는 사람의 영원한 부재 앞에서도 슬픔에 굴복하면 안된다는 스토아학파의 주장을 강요할 수는 없겠지.”

인간은 언제 공포를 느끼는가? 공포란 무엇인가? 그 무엇인가를 정확히 알지 못할 때 공포나 두려움이 큰 것 같습니다. 인간이 불행한 이유는 무엇인가? 빅토르가 만든 괴물은 인간 사회의 희한한 체제를 하나씩 익혀가며 혼란에 빠집니다. 재산분배, 막대한 부, 궁상한 계급, 가문, 고귀한 혈통 .....오두막에서 숨어 인간에 대해 배우면서 지식이 쌓이고 무언가를 알아가면서 앎은 점점 고통이 됩니다.

이건 무슨 뜻일까?

나는 누구일까?

나는 무엇일까?

나는 어디서 왔을까?

내 목적지는 어디일까?

질문이 끝없이 떠올랐지만, 답을 찾을 길이 없었소.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메리 셸리는 ‘유대와 사랑’이라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괴물이 평범한 인간들의 혐오의 대상이 되며 외로움을 느끼고, 자신에게 생명을 준 프랑켄슈타인을 원망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자기와 같은 형체의 정을 나누며 살 수 있는 여자를 만들어 달라고 애원하기도 합니다.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우리는 전래없는 과학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과학이 종교를 대체하거나 종교의 역할을 하는 시대라고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철학없는 과학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것은 재앙밖에 없을 것입니다. 과학자들이 기술의 발전만이 아니라 인간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나의 지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살아 있으라, 내 힘은 완벽하다. 나를 따르라. 나는 북극의 영원한 빙하를 쫓을 테니. 내가 거뜬히 이겨내는 추위와 서리의 고통을, 너는 그곳에서 절절히 느끼게 되리라. 네가 너무 늦게 따라오는 게 아니라면 이 인근에서 죽은 토끼를 볼 것이다. 먹고 힘을 얻어라. 어서 와라, 내 원수. 우리에겐 목숨을 걸고 벌여야 할 결투가 남아 있지 않은가. 하지만 그 전에 너는 고되고 비참한 시간을 견뎌내야 할 거야.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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