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마차를 타고>에 실리는 작품 2 -


나쓰메 소세키의 신비로운 단편집 <열흘 밤의 꿈>입니다. 이 제목은 원래 <夢十夜>로 <몽십야>로도 잘 알려져 있지만 우리말로 풀어서 옮겼습니다.
1908년에 연재된 소설인데, 열 가지 신비로운 꿈의 세계를 그린 작품입니다. 평생을 시대라는 세계와 맞섰던 소세키가 '꿈'이라는 형식을 빌려 자신의 내면 깊이 가라앉은 불안과 죄악감 등의 심리를 그린 작품으로, 그중에서 첫 번째 이야기를 가져왔습니다.


1915년에 처음으로 단행본으로 나온 초판이에요. 소세키의 글씨만으로 꾸며진 장정이 심플하죠.




이건 이와나미에서 출간된 유명 만화가 곤도 요코의 그림과 함께한 것인데 표지 그림이 첫 번째 이야기의 한 장면을 그린 것입니다. 정말 작품의 분위기랑 딱 어울리게 잘 그린 것 같아요.

이번에 독자님들께 드릴 엽서에도 이 단편의 문장과 그림으로 했습니다. 백합과 작품 속의 문장입니다.




소세키에게 이 백합 같은 여인이 누구였을지... 소세키의 문장은 번역하면 그 설렘이 그대로 전해져 가슴이 콩닥콩닥합니다...😌


이 단편은 열 개 중 네 이야기의 첫 문장이 “이런 꿈을 꾸었다”로 시작되는데요, 일본 문학에서 유명한 도입부 중 하나인 문장입니다.
구로사와 아키라의 영화 중 <꿈>이라는 영화가 있는데요, 이것도 구로사와가 자신의 꿈 여덟 가지를 바탕으로 각본으로 쓴 작품입니다. 이 영화에도 각 꿈의 맨 앞에 “이런 꿈을 꾸었다”라는 자막이 나오는데 소세키의 문장을 오마주했다는 말도 있습니다. 




백합이 피는 계절, 아름다운 소세키의 문장과 함께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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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마차를 타고>에 실리는 작품들은 작가끼리 살짝 연결고리가 있는 작품들이 있어 재밌습니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와 사토 하루오, 사토 하루오와 호리 다쓰오...

이번 책에 아쿠타가와의 <시로>라는 작품이 있어요. 서늘하고 예리하게 인간 심리를 깊이 들여다보는 글을 많이 썼지만 이렇게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동화 같은 이야기도 많이 남겼습니다. <봄은 깊어>에 실린 <귤>을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는데 어쨌든 그런 글도 쓰는 작가니까요. <거미줄>이나 <두자춘>처럼 어른들이 읽어도 좋을 동화 같은 이야기입니다.

<시로>는 개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이야기인데 ‘시로’는 일본어로 흰색이라는 뜻입니다. 하얀 개여서 이름이 시로인데 그대로 번역하지 않고 썼어요.
이 작품은 1923년에 처음 발표되었는데 나중에 아쿠타가와의 동화 6편이 하나의 단행본으로 묶여 <세 가지 보물>이라는 제목으로 1928년에 출간되었습니다. 첫 번째 사진이에요. 1928년 책인데 정말 예쁘죠. 표지 그림도 예쁘고.




하지만 아쿠타가와는 1927년에 스스로 생을 마감했기에 이 책을 보지 못했습니다. 약 1년 후에 나왔거든요.

이 책에는 아쿠타가와와 깊은 우정을 나눈 화가 오아나 류이치의 삽화가 실렸습니다. 아쿠타가와의 유서에는 아이들에게 “오아나 씨를 아버지라고 여겨라”라는 말을 남기기도 할 만큼 오아나는 단순한 친구 이상의 존재였습니다.
아래 두 그림이 <시로>를 위해 그린 오아나의 그림입니다. 첫 번째 그림이 맘에 들어서 이번 책에 실을 생각입니다.





아쿠타가와의 <시로>와 인연이 있는 또 다른 작가가 사토 하루오인데, 그의 단편이 두 편 실립니다. 작품과 함께 또 얘기 들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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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서의 봄 단편선 <봄은 마차를 타고>에 실리는 작품을 소개할게요.

열한 명의 작가가 쓴 열세 편의 단편이 실립니다.
줄줄줄 소개하는 게 재미없는 것 같아서 챕터를 나눠 글을 엮어봤습니다.

글 분위기에 따라 3개의 장으로 나눴어요.


1장 – 매화 한 송이만큼의 따스함이여
2장 – 이런 꿈을 꾸었다
3장 – 봄을 뿌리고 또 뿌리며


1장은 얼어붙은 겨울이 떠나고 온 세상이 파릇파릇 싹을 틔우는 봄처럼 따뜻한 이야기들이에요. 계절의 단편을 모으면서 사랑 이야기도 계절마다 조금 다르구나 하는 걸 느꼈습니다. 봄의 사랑 이야기는 아무래도 설렘과 애틋함이 느껴집니다. 부부 사이에서도 그런 느낌이 들어요. 가을 겨울의 사랑 이야기는 또 많이 다르더라고요.

2장은 봄이 깊어가고 아지랑이 너머로 마치 꿈 같은 세상이 펼쳐질 것만 같은 기분이 들게 하는 글입니다. 환상적인 이야기, 동화 같은 사랑스러운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3장은 떠나가는 봄처럼 애절한 이야기들이 실립니다. 표제작 <봄은 마차를 타고>는 3장 맨 마지막 작품이에요. 병든 아내를 돌보는 남편의 이야기입니다. 작가 요코미쓰 리이치가 죽은 아내를 그리며 쓴 유명한 글이에요.



열한 명의 작가들입니다. 일본문학을 자주 읽는 분들이라도 생소한 작가가 있을 거예요. 

앞으로 작가 이야기와 함께 작품의 배경 이야기도 들려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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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서의 테마 단편선 시리즈

첫 번째 테마 – 봄

찬란하지만 짧은, 짧아서 더 애틋한 봄을 닮은 열세 가지 이야기들을 담았습니다.
반짝이면서도 순식간에 흩어져 사라지는 벚꽃처럼 이 봄이라는 계절은 우리의 삶을 많이 닮은 것 같습니다.
열한 명의 작가들이 펼치는 따뜻하고, 가슴 찡하고, 미소 짓게도 하는 봄의 이야기들을 만나보세요.

<봄은 마차를 타고>에 실릴 작품들의 번역이 마무리됐습니다. 번역이 마무리돼도 교정하고 다듬고... 이 과정이 거의 끝도 없이 반복되는 것 같은 날들이 이어집니다. 게다가 새 작품 번역도 해야 하고...

표제작은 요코미쓰 리이치의 단편인데 너무 아름다운 작품이에요.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평생 존경하고 좋아한 작가로, 동료이면서 존경한다고 늘 말하던 작가입니다.
이 시리즈에서는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제가 좋아하는 작품들을 조금씩 소개하려고 합니다. 물론 익숙한 작가들도 있지만요.


책에 실리는 열한 명의 작가들의 얼굴이에요. 일본의 근대 작가들이니 거의 모르는 얼굴들이겠지만 작품을 읽을 때 어떤 사람일까 궁금해질 때가 있잖아요.

참고로 맨 밑의 남자가 표제작 <봄은 마차를 타고>의 작가 요코미쓰 리이치입니다.


그리고 이번 북펀드로 후원해주시는 독자님들께는 소소한 엽서를 준비했습니다.

봄꽃 그림과 책 속의 문장을 함께한 엽서를 제가 만든 거예요. 제가 좋아하는 꽃 그림들과 문장인데 맘에 드시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하나하나 작가와 작품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많이많이 응원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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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봄을 기다리는 마음 반, 봄이 빨리 올까 봐 걱정스런 마음 반이었어요. 

봄 단편선을 준비하고 있는데 봄에 내야 하는데 하고 조급해하면서도 봄도 즐겨야 하고...

곧 출간될 시와서의 테마 단편선 첫 번째 선집 봄 단편선의 제목은

<봄은 마차를 타고>입니다. 

책 속의 단편 중 하나입니다. 

봄이라는 계절, 찬란하지만 짧은, 짧지만 그래서 더 애절하고 아름다운 봄이라는 계절은 일본 문학을 이루는 정서와 무척 닮은 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봄에서 느껴지는 온갖 감정과 생각들이 작가들의 아름다운 문장들과 함께 펼쳐집니다.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고, 몽환적이고, 애절한... 봄을 닮은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은 시와서의 테마 단편 시리즈 첫 번째 선집입니다. 앞으로 여름, 가을, 겨울, 사랑... 이렇게 제가 고른 테마로 다양한 단편을 엮어 번역한 선집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이 시리즈는 오래전부터 계획해온 것인데 이제야 내게 됐습니다.
시리즈의 이름을 처음에는 ‘백년의 단편’이라고 할까 생각하기도 했어요. 백년은 긴 시간입니다. 그 긴 시간을 거쳐 살아남아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읽히는 글이라는 의미를 담은 말이에요.
일본 문학이라고 하면 문학을 좋아하는 분들이라 해도 요즘의 몇몇 유명한 현대 작가나 나쓰메 소세키, 다자이 오사무,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등 근대 문호 몇 명 정도가 알려져 있지 않을까 합니다.
하지만 그 외에 좋은 작가의 아름다운 작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한, 근대 작가들의 글이 하나의 단행본으로 나오기가 어려운데, 그게 참 아쉽다는 생각에 테마를 정해 다양한 작가의 좋은 작품들을 엮어 소개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무엇보다 책을 만들고 번역하는 제가 하나하나 읽고 고르고 번역한 작품이라 독자 여러분께 소개하는 것이 더더욱 기쁘고 즐겁습니다.

다음 주에 알라딘 펀딩으로 소개할 예정인데 책 소개 등 더 자세히 올리겠습니다. 많이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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