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없는 주검 은밀한 애도>가 출간되고 2주쯤 지났는데 책을 읽어주신 독자님들의 이야기들을 조금씩 듣게 됩니다.
별 생각 없이 책을 폈는데 손을 놓을 수가 없었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고 하신 분도 계셨어요. 저도 이 책을 읽었을 때 딱 이런 마음이어서 더 반가웠어요. 도중에 덮을 수가 없었어요.😆
또 어떤 분은 정말 예상하지 못한 이야기들이 펼쳐져서 의외였다고 하셨습니다.

이 책은 전 세계 여러 나라의 독자들을 사로잡은 책인데 이번에 늦게나마 한국어판으로 소개할 수 있어 무척 기쁩니다.
작업하면서 이 책의 여러 나라 판본을 보면서 참 재밌었어요. 이걸 보면서 어느 한 문학 작품이 번역되어 다른 나라에 소개된다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 이미지가 이 책의 원서예요.
시와서 판본은 원서 제목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세 번째 독일어판은 <벵골호랑이의 죽음>, 네 번째 폴란드어판은 <무덤 같은 침묵>이고, 나머지는 전부 <복수>라는 제목이에요. 독일어판은 책 속 단편 제목 중 하나입니다. 여러 나라의 판본 제목이 <복수>인 건 독자들의 이목을 더 집중하게 만들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표지의 이미지를 봐도 각 출판사가 이 책의 어떤 느낌을 좀 더 깊이 캐치해서 표현하려고 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제 취향은 독일어판이에요. 제목도 표지도. 폴란드어판도 맘에 듭니다.
이런 걸 보면 번역서란 그 나라, 더 정확히는 그 출판사의 취향이나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다양하게 표현되어 나오는구나 생각합니다.
시와서는 최대한 원작자의 작품을 그대로 소개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지만, 그래도 시와서라는 매개체의 그림자가 알게 모르게 드리워지겠죠. 하지만 제목을 바꾼다 해도 저는 <복수>라는 제목은 절대 안 쓸 거 같습니다. ^^

이번 책은 이 외에도 아주 많은 판본이 있어요. 워낙 여러 나라의 판본이 있어서 이번 책은 번역서에 대한 또 다른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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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없는 주검 은밀한 애도> 출간 기념 책선물 이벤트에 시와서 독자님들의 시와서의 예전 책을 읽은 감상을 나눠주셨어요. 책이 다양해서 더 기분이 좋네요.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이번 오가와 요코 신간을 보내드렸는데 재밌게 읽으셨으면 좋겠어요.
이 책 소식을 보고 내내 기다리시다가저희 책방으로 직접 구매하러 오신 독자님이 너무 재밌었다고 해주셔서 감사하고 기뻤습니다.

아래는 독자님들의 감상문 짧게 발췌해서 가져와봤습니다! 감사드려요!😍

이벤트는 아직 진행 중이니 관심 있는 분 참가해주세요~!🤗




<나쓰메 소세키 인생의 이야기>
니체의 말 중에 이런 말이 있다. '무엇보다 우선 필요한 것은 삶이다. 글은 그 삶에 비하면 단지 사후의 울림이자 모방일 뿐이다.' 소세키는 자기 문학을 통해 사람들의 삶이 조금이나마 자기 관점에서 도덕적으로 변하기를 원했을 것이다. 또는 도덕에 대한 관점을 담은 문학이 그의 눈에 유독 아름답게 보였을 것이고, 문학이 세상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 없이 그러한 문학론 자체가 그의 미학이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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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하이쿠>
짧은 글자수 안에 계절을 농축해서 담아둔 하이쿠. 이 책 한 권에 사계절이 온전히 담겨 있다. 말복인 오늘, 여름의 하이쿠를 종이에 옮겨본다. 제철 분위기를 온전히 즐기고 싶으신 분께 “하루하루 필사”를 추천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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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와카>
나쓰메 소세키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처럼 익숙한 작가들부터, 국내에는 다소 낯선 인물들의 와카를 깊게 담은 귀중한 선집입니다. 빼어난 퀄리티로 일본 문학을 선보이는 시와서의 책답게 번역의 질도 매우 높으니, <하루하루 와카>로 사람의 풍경을 느껴보시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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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묻다>
읽을 때마다 감상이 다른 책들이 있는데, <꽃을 묻다>가 나에게는 그런 작품인 듯하다. 다자이 오사무 같은 익숙한 작가들과 다소 낯선 이름들이 있다. 먼저 계절을 살았던 이들의 시선은 어땠을까. 비치는 풍경은 어떤 색이었을까. 마음이 저려오는 책. 시와서는 늘 좋다. 유메지 펀딩도 했고, 오가와 요코의 신간도 기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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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가격>
소소한 일상을 그때그때 썼던 돈과 엮은, 일명 가계부 에세이. 평범한 에세이와 다름없지만, 가격이 계속 나오면서 묘한 매력이 있다. 자꾸만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어? 저거 좀 비싼데', '저 정도면 적당한가?', '너무 싼데?' 등의 생각을 하며 저자의 생각에 공감하기도 하고, 돈을 쓴 저자를 보며 대리만족하기도 했다. 그러다 결국에는, 금액 보다는 그 후의 만족도와 마음속에 남은 잔상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도달했다. (장하다)그러니까, 책을 사는 데 쓰는 돈을 옳다. (혼자 이상한 결론에 도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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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서 신간 오가와 요코의 <말없는 주검 은밀한 애도>는 전 세계 여러 15개국이 넘는 곳에서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어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이 나온 게 1989년이니까 아마도 한국어판이 가장 늦게 출간된 게 아닐까 싶은데 이렇게 소개할 수 있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

꽤 오래 전 나온 책이지만 서구권에서 나와 화제를 불러일으키게 된 것은 2013년 이후로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왜 그런지는 아마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사건들에 관해서는 이름도 장소도 날짜도 시간도, 그 어떤 구체적인 정보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이 이야기들이 일본의 어느 한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여길 수도 있겠지만 그와 동시에 나 자신이 살아가는 곳 옆에서 바로 지금 벌어지는 이야기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만큼 아주 순수한 형태의 스토리텔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이건 이 작품뿐 아니라 오가와 요코 문학의 특징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오가와의 작품 속 인물은 이름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마치 등장인물이 나 자신과 무척 가깝게 느껴지게 만들기도 합니다.

<말없는 주검 은밀한 애도>를 읽은 세계 여러 나라 독자들의 리뷰 몇 개를 소개합니다. 대부분 이 작품의 독특한 구성, 문체의 아름다움에 대한 말이 많았어요.
오가와의 문학 세계를 좀 더 알리고 싶은 저는 우리 독자님들은 이 책을 어떻게 읽으실지 무척 궁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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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와 요코의 <말없는 주검 은밀한 애도>는 열한 편의 이야기가 느슨하지만 복잡하게 얽혀 있는 연작소설입니다.



여섯 살에 죽은 아들의 생일을 위해 딸기 케이크를 사러 양과자점에 들어온 어느 여자의 이야기 <양과자점의 오후>로 시작되는 이 연작소설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된 열하나의 단편이 모여 하나의 커다란 서사를 이루는 독특한 형태의 스토리입니다.
이 작품의 마지막 페이지를 읽고 나면 첫 번째 이야기를 반드시 되펼치게 될 거예요.

각 이야기는 전부 ‘나’라는 일인칭을 주인공으로 하여 펼쳐집니다. 그리고 그 주인공은 다른 편에서는 주변 인물로 등장하기도 하고, 특정 장소와 사물이 각각의 이야기들을 잇는 고리로 작용하기도 하는데 그게 무척 흥미롭습니다.

죽음을 소재로 하는 만큼 긴장감과 서늘함이 느껴지는 작품이지만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은 그 긴장감이 잔혹함이나 기괴함이 아니라 은밀하면서도 슬프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는 거예요.
그리고 거기에는 오가와의 섬세하고도 투명한 문장이 가장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을 번역할 때 무엇보다 작가의 이 섬세한 문체를 잘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부디 독자님들께 오가와의 문장이 가진 매력이 잘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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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서 신간 <말없는 주검 은밀한 애도> 출간 기념으로 북이벤트를 할까 합니다.

시와서를 아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독자님들께 자주 표현하진 않아도 늘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어요. 작은 출판사이다 보니 책을 알리기가 힘들지만 시와서의 책을 알아봐주시고 새 책이 나올 때마다 따뜻한 응원을 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좋아하는 작품을 하나하나 작업해서 소개하고 있는데 돠돌아보니 어느새 여기까지 와 있네요. 아무것도 모르고 출판사 시작할 때 함께 정보를 나누던 여러 출판사들 중에 지금도 책을 만들고 계신 분은 거의 없습니다. 어디나 마찬가지겠지만 시작하기보다 계속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잘 말해주는 것 같아요.
여러 면에서 출판이라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지만 사실 다른 모든 게 사라져도 인간에게서 '책'이라는 것이 절대 사라지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있어요. 오사다 히로시의 <책은 시작이다>라는 책을 읽으면서 그런 믿음이 더 강해지기도 했습니다.
올 하반기부터 시와서에서 준비하고 있는 책들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이번 북이벤트는 시와서의 독자님들을 위해 준비했어요.

지금까지 구매해서 읽은 시와서 책 중 좋았던 책,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고 싶은 책이 있으면 SNS에 책 소개를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온라인 서점에 올려주셔도 좋고요. 여러 군데 올려주시면 더 좋습니다. 짧은 문장이라도 상관없고 진솔하게 자신만의 감상을 담아 소개해주시면 좋겠어요.



올리신 페이지를 댓글 등으로 알려주시면 선정해서 이번 신간 <말없는 주검 은밀한 애도>을 보내드릴게요. 신간이 아닌 다른 시와서의 책으로 고르셔도 됩니다.

작은 출판사에게는 독자 한 분 한 분의 응원이 정말 큰 힘이 되니 많이많이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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