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평소보다 <다자이 오사무 내 마음의 문장들>을 주문해주셔서 오랜만에 소개합니다. 😍

왠지 다자이의 문장이 가을과 잘 어울려서 그런지도 모르겠어요. 


이 책 작업한 지도 벌써 꽤 됐네요. 이 책으로 시와서와 귀한 인연을 맺게 된 독자님도 몇몇 계셔서 개인적으로 흐뭇한 책이에요.



요즘 미시마의 단편선과 에세이를 작업하는 중인데 미시마와 다자이 사이의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에세이 속에 군데군데 등장해서 이 책 작업할 때가 생각납니다. 미시마가 워낙 다자이에게 독설을 퍼부은 탓에 둘 사이의 에피소드는 꽤 알려져 있는 편이에요.

얼마 전 소개한 미시마 유키오와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왕복 서간집에도 다자이의 작품을 평한 미시마의 이런 문장이 나옵니다. <사양>을 읽은 미시마가 가와바타에게 하는 말이에요. 연재 중간까지 읽고 아직 결말까지 읽지 않은 상태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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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 오사무 씨의 <사양>을 읽고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멸망의 서사시에 가까운, 훌륭한 예술적 완성을 이룰 것 같습니다. ... 하지만 완성 직전에 무너져버릴 것만 같은, 다자이 씨 특유의 묘한 불안이 여전히 달라붙어 있습니다.
다자이 씨의 문학은 결코 완벽해지지 않는 것이겠지요. 그러나 서사시는 반드시 완벽해야만 합니다. <사양>을 읽으면서 저는 이런 의미 없는 감상을 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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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을 다 읽고 어떻게 느꼈는지도 궁금하네요.^^

오랜만에 <다자이 오사무 내 마음의 문장들> 속 <사양>의 문장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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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꽃도 잎도 싹도 아무것도 달리지 않은 그런 나뭇가지가 좋아요. 그래도 번듯하게 살아 있잖아요. 마른 나뭇가지와는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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