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마 유키오 단편선 작업 중에 우연히 소전서가에서 나온<미시마의 도쿄>라는 에세이를 보았습니다. 

마침 준비 중인 책의 작가를 다룬 책이라 무척 반갑게 읽었습니다. 가벼운 여행기인 줄 알았는데 미시마 유키오라는 작가와 그 작품을 깊이 있게 다룬 글이었습니다.   

이 책이 출간되고 출판사에서 여러 가지 행사도 한 모양인데 서점 소전서림에서 흥미로운 전시도 하고 있네요. 1968년에 그림과 함께 실은 한정판 양장본 <곶에서 생긴 일> 전시입니다. 이 단편이 <시를 쓰는 소년>에 수록되어 있어 저도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이 달 말까지 전시인데 책이 나오기 전이라 아쉽네요.



          


<곶에서 생긴 일>은 1945년에 집필되고 1946년에 발표된 초기 명작입니다. 미시마가 21살 때, 전쟁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던 1945년 한여름, 근로 동원으로 차출되어 공장에서 지낼 무렵 쓴 작품으로, 글을 쓰는 도중에 패전을 맞이하게 됩니다. 

미시마는 이 작품을 “소년 시절에 빠진 종말의 감상이 쓰게 한 작품”이라고 평했는데 “하나하나 유작이라는 심정으로 쓴 잊을 수 없는” 작품이라고 했습니다. 미시마 개인적으로 무척 의미 있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작품이 집필되던 배경과 작가의 심리를 상상하며 이 작품을 읽으면 몽환적이고도 아름다운 이야기가 좀 달리 읽힐 수도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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