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리끼리 코끼리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86
허아성 지음 / 길벗어린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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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을 많이 좋아하던 아이인데,

어느 샌가 동화책을 멀리하고 미디어만 찾게 되 속상했어요.

자기 전 코끼리 노래를 불러주곤 하기에

코끼리가 나오는 동화라면 아이에게 다시 동화책에 대한 관심을 불러오지 않을까하는 기대로 선택하게 된 책 <끼리끼리 코끼리>

개인적으로 언어 유희를 좋아하는 엄마이기에 엄마인 내가 읽어도 충분히 재미있을 거라는 기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엄마의 바람과는 달리 생각보다 <끼리끼리 코끼리> 책에 대한 관심은 없더라구요.

코끼리 나오는 책이다 라고 이야기해주면,

관심을 보이며 책을 쳐다보곤 했지만 정작 펼쳐보지 않았던 아이.

결국 QR코드로 영상을 보여주었습니다.

 

처음엔 영상만 신나게 따라하며 춤추던 아들.

영상을 보여준 뒤엔 책을 보던 말던 한장씩 읽어주었어요.

 

그렇게 몇일이 지나니 영상 없이도 <끼리끼리 코끼리>를 펼쳐보고 재미있어 하더군요.

책을 보면서 노래도 부르는 건 덤이구요!

말이 트이기 시작하는 19개월이라

책 내용이자 노래 가사를 읇조리기도 합니다.

 

처음엔 영상은 무조건 반대했던 엄마였지만,

이렇게 책과 연관되는 중독성있는 영상은 오히려 책에 관심 없던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책을 펼치게 만드는 것 같아요.

다만 엄마의 노력이 약간은 필요합니다.

 

중독성있는 음율과 책 내용의 <끼리끼리 코끼리>!

동화책을 멀리 하는 아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에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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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바퀴 아래서 비주얼 클래식 Visual Classic
헤르만 헤세 지음, 박희정 그림, 서유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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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만화책을 좋아하던 나. 하지만 책은 싫어했다. 그래서 대학교 입학시 문예창작학과를 들어간다는 말에 모두가 책 싫어하던 네가 왠일이냐?하고 반문을 했더랬지... 뭐 결국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바뀌게 된 계기였지만...

갑자기 무슨 이야기냐고? 만화와 소설을 좋아하는 내게 너무나도 반가운 콜라보레이션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어릴 적 좋아하던 만화가(이제는 일러스트레이터라고 불러야 하나..) 중 하나인 박희정 작가가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의 책 표지! 는 물론 소설 중간 중간 일러스트 삽입으로 너무나도 멋진 개성이 넘치는 책을 펴냈기 때문이다.

소설 중에서도 순수문학을 좋아하는 편인데, 그런 순수문학은 만화와 같은 상업적인 것과 어울릴 수 없다고 생각하는 고지식한 인간으로서 이번 콜라보레이션이 너무나도 충격적이었지만 너무나도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다른 작가였다면, 과연 이렇게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었을까 싶지만... 평소 몽환적인 느낌의 일러스트라서 어릴 적 만화잡지에서도 잘라서 별도 보관까지 할 정도로 좋아했던 박희정 작가의 일러스트가 담긴 순수문학이라 너무너무 마음에 들었던 책!

오히려 박희정 작가의 일러스트가 많이 수록되지 않음에 괜히 억울하기까지 했던 나다. 솔직히 한 챕터당 한 페이지의 일러스트는 있을 줄 알았는데...인간적으로 너무 적어서 아쉬웠다..ㅎㅎ

첫 선택은 좋아하는 작가의 그림이 실려있는 책이라는 이유였다. 하지만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도 충분히 매력적인 소설이었다. 그 매력을 박희정 작가의 일러스트가 더해준 것도 사실일테고...

무튼, 책을 살펴보자면 헤르만 헤세의 십대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전적 소설인 <수페바퀴 아래서>. 한스 기벤트라는 총명하고 기품 있는 소년이 신학교에 입학하면서 헤르만 하일너를 만나고 그 두소년을 통해 사춘기의 청소년을 보여준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채 1등을 하는 것이 목표인 한스 기벤트, 그런 그와는 반대로 반항적이고 시를 좋아하는 하일너. 그 둘은 나의 청소년기에 봐왔던 친구들의 모습으로 100년전이나 현재나 크게 다를 것 없어보였다.

그 둘의 모습을 보면서 나의 청소년기가 그리워지기도 하고, 나는 어땠나 추억해보기도 했다. 그러다 문득 지금의 나의 꿈은 무엇이지? 청소년기가 한참 지난 지금도 한스 기벤트와 같이 목표 없이 생활하고 있지는 않나 한숨 쉬기도 했다.

청소년 시절에 만났다면 다소 우울했을지도 모르는 <수레바퀴 아래서>. 하지만 지금 만나도 어른인 나에게 많은 울림을 주었던 책. 그런데 그 울림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이야기하기는 어려웠던 책. 그래서 이번 리뷰도 산으로 가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는 책.

그 때문인지 소설은 한번 읽고 두번 읽고 싶다는 생각을 잘하지 않게 되는데,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는 여러번 읽고 싶은 책이 되었다. 한번 읽은 것으로 어떻다! 라고 바로 이야기하기가 참으로 어려웠기 때문이다. 무언가 내 머리를 땡! 하고 치기는 했는데, 그 울림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집어 이야기하기가 어려워 한번 더, 두번 더 이 울림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이야기 할 수 있을때까지 읽어보고 싶은 책이 되어버렸다. 단순히 박희정작가의 일러스트에 매료되어 선택한 책이었는데, 너무 큰 숙제를 안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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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 스트라이크
구병모 지음 / 창비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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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의 '눈가리고 책읽는 당'원으로 제목도 모른채 읽게 된 '버드 스트라이크'.

이야기에 있어 제목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기에 제목 없이 책을 읽는다는 것이 얼마나 설레고 무서웠는지 모를거다. 이야기를 다 쓰고 나서 고심 끝에 책 제목을 다는 작가들이 있을 만큼 책 제목은 그야말로 그 책의 중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터. 그렇기에 책 제목이 없는 상태에서 한자 한자 읽었던 이 책. 오히려 책을 빨리 읽어 내용만 훑게 되는 내게는 좀 더 책에 집중 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기도 하다

 

처음 책을 들었을 때, 외국 판타지 소설인가 싶었던 '버드 스트라이크'. 우리나라에도 이런 판타지적 이야기를 현실 문제를 꼬집으며 이야기 하는 작가가 있었나(나의 작은 견해로..) 싶었다. 그동안 판타지는 외국의 이야기라 생각해왔던 내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판타지라고 하면서도 판타지같지 않은 이유는 현실의 아픈 곳을 정확하게 찌르는 작가의 능력이 아닐까. 그렇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몰입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판타지라고 해서 단순히 판타지적 이야기만 있는 이야기도 아니고, 현실 세계의 부조리한 면을 판타지 세계에 자연스레 녹이며 그 모순에 대해 꼬집는 이야기 '버드 스트라이크' . 나는 이 이야기를 판타지속 현실 응징의 스토리라고 부르고 싶다. 물론 이 이야기 안에는 사랑도 형제간의 우애도 인간의 욕심도 들어있는 이야기지만 두 번을 읽는 동안 어쩌면 이렇게 현실의 아픈 부분을 책 속 세계관에 잘 녹여냈을까.. 하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용이 나오고 마법이 나오는 거대한 판타지는 아니지만, 새 인간이라는 새로운 종족이 나오며 새로운 세계관을 보여준 '버드 스트라이크'. 요즘같이 답답한 현실 속에서 왠지 모를 사이다같은 한권의 책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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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아름다운 수채화 한 장 - 스케치 도안 위에 순서대로 톡톡 컬러링
로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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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직전 수채화를 배워서 태교로 열심히 그렸던 수채화. 하지만 아이를 낳고 육아에 전념하다보니 수채화 일러스트를 놓고 산지도 1년이 넘었다. 나만의 시간이 조금씩 생기니 다시 한 번 수채화를 해보고 싶어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던 때, [이처럼 아름다운 수채화 한 장]을 만났다.

 

 

 

 

총 5개의 파트로 나뉘어져 있는 이 책은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캘리그라퍼, 이모티콘 크리에이터로도 활동중인 로아님의 책으로 수채화를 시작하는 이들도 쉽게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졌다. 재료에서부터 붓을 사용하는 방법, 그리고 로아님의 아름다운 수채화 일러스트는 물론 이 일러스트를 따라 연습할 수 있는 도안 페이지까지!

 

 

 

 

 

특히 똑같은 수채화 물감을 사용하지 않아도 컬러차트를 보고서 내게 있는 색상과 유사한 색상을 선택할 수 있으니 초보자들도 쉽게 따라 채색할 수 있게 구성되어있었다. 특히 5번째 파트에는 책에 직접 채색할 수 있도록 수채용지로 밑그림이 그려져 있어서 봄 느낌이 물씬 풍기는 오렌지 자스민 일러스트를 채색해보았는데.. 결과는.. 망.... 하지만 오롯이 나만을 위한 시간을 보냈다는 것이 너무나도 기뻤다. 앞으로도 일주일에 한두번을 꼭 '이토록 아름다운 수채화 한 장'과 함께 나만을위한 수채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해야겠다. 수채화를 시작하는 이, 특히 어떻게 수채화를 시작해야 하는 막막한 모두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 '이토록 아름다운 수채화 한 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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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을 훔쳤어요 미피 시리즈
딕 브루너 지음, 이상희 옮김 / 비룡소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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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피시리즈는 언제 읽어도 기분이 좋은 책인 것 같아요.

그동안의 미피시리즈는 착하고 예쁜 미피를 만났던 것 같은데,

이번 <사탕을 훔쳐어요>는 나쁜짓을 한 미피의 이야기가 나와서 새로웠어요.

그렇다고 나쁘게만 보이는 건 아니었던 미피!

 

 

 

 

스스로 나쁜 짓이라는 것을 깨닫고,

엄마에게 고백하는 모습을 볼 때 어린시절이 떠오르더라구요.

아이를 기르는 엄마로서 이 책을 보니 나중에 아이가 나쁜 행동을 했을 때 미피처럼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그러기 전에 책으로 학습을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함께 들었습니다.

 

미피가 가게 주인에게 혼나는 모습이 그려질까 조마조마했는데,

그런 이야기는 없어서 너무나 안도하게 되었던 <사탕을 훔쳤어요>

정말이지 미피는 이야기 하나 하나가 사랑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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