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원 비룡소의 그림동화 299
주나이다 지음, 송태욱 옮김 / 비룡소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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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다섯살, 두살 아이가 좋아하는 책이 생겼다.

일본의 작가 주나이다의 <괴물원>

 

평소 할로윈을 좋아하고, 

신비아파트 고스트를 좋아하던 아이들이라 그런지

괴물원의 괴물들을 참 좋아하는 아이들.

 

다양한 괴물들이 나오지만 그들의 능력이나

그들의 행동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우기에 최고의 그림책이다.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하면 안된다 했지만,

주어지는 것이 매력적인 일러스트 뿐이다보니

아이들과 나는 주나이다의 일러스트를 보며

괴물이 무엇을 하는지 어떤 괴물인지 상상하며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아이들이 집 밖에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

요즘 코시국과 추위와도 맞물리는 것 같아서

더욱 더 감정이입하게 되는 이야기책 <괴물원>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임과 동시에

환상적인 일러스트 분위기 때문에 엄마의 힐링 도서로도 

자주 책장에서 꺼내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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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일상 - 천천히 따뜻하게, 차와 함께하는 시간
이유진(포도맘) 지음 / 샘터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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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를 육아하면 여유라는 것이 사라진 내 생활 속에서 또 하나의 취미를 가지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한 <차와 일상> 

'차'가 주는 고급스러움, 우아함, 여유가 좋아서 이 책을 보면 나도 나름의 차 마스터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며 책장을 펼쳤다.

 

하지만 그 기대와는 다르게 이유진 그녀가 주는 추억과 내 추억이 한데 어우러져 때 아닌 어릴 적 앨범을 연 것과 같은 기분에 젖어들었다.

 

차가 좋아서 인도로 여행갔다는 그녀의 추억 속에서

인도여행을 하고 싶었던 과거의 나를 떠올렸고,

아이들이 엄마가 마시는 차를 홀짝 한모금씩 마시며 자신도 차를 우려달라며 옆자리에 앉는다는 그녀의 추억 속에서 

언니가 내려주던 녹차, 보이차를 떠올렸다.

 

개인적으로 에세이는 좋아하지 않지만

이런 추억들고 가득한 에세이는 반기고 싶다.

 

누군가가 그랬지.

책은 그 사람의 경험을 대리경험 하는 것이라고.

그 속에서 나의 무언가를 찾을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이 책 또한 그랬다.

 

그녀의 차생활 속에서 내 차생활을 떠올렸고,

그에 대한 추억을 다시금 되새기고 싶은 순간들로 가득해졌다.

 

그러면서 아이를 기르면서 우아한 생활을 하고 있는 그녀가 부러웠는데,

그녀는 말한다.

사람 사는 거 다 같다고...

아직은 아이들이 어려서 그녀처럼 아이들과 함께 하는 차생활을 함께 하지는 못해도,

아이들이 어리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고자 한다.

그러면서 나를 위한 차 한잔 우리는 시간을 가지며

빠르게 커피 한잔 마시는 시간에서 차 우리는 시간으로 나에게 잠시의 휴식을 줄 수 있는

나름의 여유를 찾아보고 싶어진다.

 

요즘 처럼 보여지는 것이 많은 시대에서

나다움이 아닌 보여지는 것, 타인의 삶을 부러워하는 것에 더 집중되는데

이제는 그런 것보다 나다움으로 살아가고 싶어진다.

 

차에 대해 공부하려고 했는데,

꽤나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해 준 책!

이래서 책은 끝까지 읽어봐야 그 맛을 아는 것 같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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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만지지 않아요 - 2021년 제27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비룡소 창작그림책 70
육월식 지음 / 비룡소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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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읽었다.

최근 책육아를 한답시고 지식 위주의 책들만 읽다보니

이렇게 아이와 함께 생각하고 상상할 수 있는 그림책을 읽는 것은 참으로 오랫만이었다.


책 표지에서부터 느껴지는 요즘 코로나19 상황.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상황을 은유적으로 담아낸 글 없는 그림책으로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는 선인장 친구들이 낯설지만은 않다.


5살아이를 키우는 내 입장에선 코로나19 상황보다

<친구를 만지지 않아요!>가 아이의 폭력과 연관되어 읽혀졌다.


그도 그럴 것이 얼마전 아이가 친구와 공룡놀이를 하다가

친구를 무는 일로 크게 혼난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무는 행동은 나쁜 행동이기에 고쳐야 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아이가 느꼈을 부담감...

그로 인해 소극적으로 변한 아이를 보면서 참으로 걱정이 많았다.

그런 내게 때마침 도착했던 <친구를 만지지 않아요!>는

"친구를 물지 않아요!"로 각색되어 아이와 재미있게 읽었고,

글이 없는 그림책이다보니 열린 스토리,

아이의 상황에 맞게 구성되는 스토리,

참으로 유용한 그림책 육아가 가능했다 : )



처음에는 친구를 때렸다는 엄마의 말에 책 보는 것 조차 거부하던 고집쟁이 아이.

하지만 몇번의 이야기와 선인장 친구들을 보고서는

스스로 책을 들어 이야기를 만들어 나간다.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다 만들고 나서는 어린이집에서도 이제는 더이상 소극적인 아이가 아닌

예전의 활달한 아이로 돌아왔다고 전해듣기까지 해

엄마는 참으로 뿌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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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 선생님의 친절한 예절 학교
제임스 맥클레인 지음, 로지 리브 그림, 조남주 옮김 / 어스본코리아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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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5살이 되면서 예절교육에 대해 어려움을 느꼈다.

엄마 스스로 예절을 어떻게 정의해야 할지,

왜?라고 물으면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막막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너무나도 간절했던 예절교육책!

역시 어스본이 해냈구나!

 

처음 도착해 책 표지를 보았을 때, 빨간 표지 덕에 집중 100%

하늘색 예절학교의 모습에 편안함을 느꼈다.

 

5세 아이가 한번에 완독하기에는 다소 방대한 양.

그래서 책놀이 하듯 하루 하루 한장씩 넘겨봤던 <몰리 선생님의 친절한 예절 학교>.

면지에 책 내용이 축약되어 있어 보고 싶은 그림을 선택 후 읽었던 책이다.

 

가장 좋아하는 페이지는 과학시간인데.

미안해 가루를 넣지 않으면 "펑"하고 폭발하는 바람에

아이가 가장 재미있어 하는 구간이다.

 

그 외에도 재미있는 발상으로 아이에게 예절을 하나 하나 알려주는데,

처음 엄마가 고민했던 것처럼 "예절"에 대해서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예의 없는 행동을 했을 때 벌어지는 일들이 재미있게 나와 있어

자연스럽게 예의를 지켜야 함을 깨우친다.

생각주머니가 많이 자란 아이라 "왜?"라고 반문할 줄 알았는데,

그냥 이렇게 되는구나... 하고 자연스럽게 예절에 대해 습득하게 되는 5세아이.

엄마가 예절에 대해 너무 어렵게 생각했구나! 하고 깨닫는 순간이다.

 

나처럼 예절에 대해 예의를 지켜야 하는 상황에 대해 설명하기 어려움을 느끼는 엄마라면

아이와 함께 읽어보면 좋을 <몰리 선생님의 친절한 예절 학교>

 

아직 모든 페이지를 읽지는 못했다.

학교에 가듯 하루 하루 하나의 예절을 배우며 성장하는 아이를 보는 것도 좋을테니

마음을 급하게 먹지는 않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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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사각사각 그림책 27
크리스 호튼 지음,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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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크리스호튼의 책은 두번째다.

그럼에도 좋다.



선명한 색감, 하지만 채도를 낮춰 시각적으로 불편함이 없는 일러스트!



자꾸만 뒷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구성까지!


특히 이번 <어쩌면...>에서는 

있잖아.. 어쩌면... 하는 그 두마디가 참으로 설렌다.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두근거림!

외부의 사건이 아닌,

원숭이 세마리가 상상하는 대로 일이 흘러갈 것만 같은 예감!


우리 첫째는 말이 빠른 아이라 

말로 이야기를 주고받는 나에게는

<어쩌면...>은 참으로 다양하게 놀이 할 수 있는 그림책이었다.


원숭이가 되어 어떻게 할지 상상해보고,

호랑이가 되어보기도 하고,

원숭이 말을 따라해보기도 하고,

그림만 보고서 이야기를 상상해보기도 하고.

참으로 다양하게 놀이 할 수 있던 책!


10개월이 된 둘째와도 시각자극에 좋은 일러스트로 한장 한장 넘겨보기도 하고,

책을 찢어 놀이방에 한가득 붙여 놓고 싶은 충동을 참느라 힘들었던 책!


어쩌면...

이런 상태가 될 것이라는 걸 크리스 호튼은 이미 알고 있었을지도 몰라.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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