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만지지 않아요 - 2021년 제27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비룡소 창작그림책 70
육월식 지음 / 비룡소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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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읽었다.

최근 책육아를 한답시고 지식 위주의 책들만 읽다보니

이렇게 아이와 함께 생각하고 상상할 수 있는 그림책을 읽는 것은 참으로 오랫만이었다.


책 표지에서부터 느껴지는 요즘 코로나19 상황.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상황을 은유적으로 담아낸 글 없는 그림책으로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는 선인장 친구들이 낯설지만은 않다.


5살아이를 키우는 내 입장에선 코로나19 상황보다

<친구를 만지지 않아요!>가 아이의 폭력과 연관되어 읽혀졌다.


그도 그럴 것이 얼마전 아이가 친구와 공룡놀이를 하다가

친구를 무는 일로 크게 혼난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무는 행동은 나쁜 행동이기에 고쳐야 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아이가 느꼈을 부담감...

그로 인해 소극적으로 변한 아이를 보면서 참으로 걱정이 많았다.

그런 내게 때마침 도착했던 <친구를 만지지 않아요!>는

"친구를 물지 않아요!"로 각색되어 아이와 재미있게 읽었고,

글이 없는 그림책이다보니 열린 스토리,

아이의 상황에 맞게 구성되는 스토리,

참으로 유용한 그림책 육아가 가능했다 : )



처음에는 친구를 때렸다는 엄마의 말에 책 보는 것 조차 거부하던 고집쟁이 아이.

하지만 몇번의 이야기와 선인장 친구들을 보고서는

스스로 책을 들어 이야기를 만들어 나간다.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다 만들고 나서는 어린이집에서도 이제는 더이상 소극적인 아이가 아닌

예전의 활달한 아이로 돌아왔다고 전해듣기까지 해

엄마는 참으로 뿌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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