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산명동시일편
박시영 지음 / 프리윌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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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제목 특이했다. 태산명동시일편.

바람, 사랑, 이별, 돈 시로 장이 나뉘어 있다.

좀 특이하다. 간결하고 경쾌하다. 가볍고 쉽게 읽힌다. 책제목이 과한듯?

1장. 바람

입춘대길/ 춘심/봄아가씨/ 봄날의 소문/4월/진달래/목련/ 벚꽃/겹볒꽃/ 청포도/ 석류/ 매미/ 

도시와 형용사/비/ 산꽃/ 가을하늘/우문현답/ 낙엽/ 자전거

대부분짧고 뭔가 가볍고 산뜻한 느낌. 계절 느낌

제2장. 사랑

너는 내 우주/ 그대 생각/ 너/ 너의 향기/ 서쪽 하늘/ 나 이제 알아요/ 첫눈이 오면/ 그리움/

AI의 고백/ 고슴도치/ 님 마중/ 말은 쉽지요!/ 조약돌 고백/ 달빛/ 아픔이 사랑에게/ 철학이 사랑에게

사랑과 자유/ 에밀레/ 다시 사랑일/ 줄/ 아버지/

제3장. 이별

사랑과 오해/ 꽃잎/ 잊어야지요/ 이별/ 이름 하나/ 별리/ 강화도 썬셋로드/ 금강의 눈물/ 소쩍새/

텅 빈 자리/ 이제는 모두/ 스른 성인식

제 4장. 돈

돈, 너는/ 새로운 신/ 고차원/ 군상/ 희나리 사랑/ 속보./ 한랭전선/ 예나 지금이나/ 어이없는 나/ 

잔고의 기도/ 인생/ 그 사람/ 돈두뎃!/ 오지랖 넓음죄/ 돈의 패배

제5장. 시

동행/ 악수/ 경배/ 초대/ 한 줄 詩/ 태산명동 詩일편/ 어떤 시인/ 겨울 시인/ 詩의 승리/시인과 원죄/

술잔과 시인/ 詩의 적체/ 詩야 아롱아롱/ 남쪽 바다로 갑시다. 대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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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4 

 ...거울 속의 몸을 '나이가 들어서' 혹은 '사는 게 힘드니까'라는 말로 순순히 받아들일 것인지 아니면 몸을 위해 무언가를 시작할 것인지.

 자신의 몸을 바꿀 수 없다면 인생에서 바꿀 수 있는 것은 없었다. 그래서 후자를 선택했다. 모든 일이 그렇듯 그것은 단번에 이뤄지지 않았다. 적지 않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를 반복했다...

p27 

 사회적인 성공은 단지 노력만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과 같은 세상에서 노력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성공이란 사람 수에 비해 턱없이 적은 의자에 앉기 위한 게임 같은 것이다. 노력과는 상관없이 결국 누군가는 의자에 앉지 못한다. 하지만 아무도 그 사실을 입 밖에 내지 않는다. 

 왜 이렇게 잘 풀리지 않을까. 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고민할 때마다 성공적으로 커리어를 쌓아온 Y선배는 "특별한 사람은 없어. 운이 나빴을 뿐이야. 맛있는 밥 정도는 얼마든지 사 줄 수 있으니까 힘들면 언제든 찾아와"라고 위로했다.

p29 

직장 생활을 하면서 동시에 운동을 하기란 마음처럼 쉽지 않다. 이미 지쳐 있는 상태에서 시작하는 강도 높은 운동은 우리의 몸을 더욱 피곤하게 만든다. 매일의 피로를 풀어 주는 간단한 스트레칭만으로도 충분하다. 숩타우다라까르샤나사나는 과도하게 긴장되어 있는 허리 근육을 풀어 주는 아사나다. 오래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에게 꼭 필요한 아사나이기도 하다.

p43 

...운동을 계속해도 효과가 없는 이유는 대개 자신에게 맞지 않는 운동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적합하지 않는 운동을 선택하는 걸까. 운동에 대한 오류는 다음 두 가지가 가장 흔하다. 자기 만족감을 위해 운동하거나 초보자가 혼자서 운동하거나.

 p64

 그 동안 F스포츠 센터의 구인 광고가 왜 이렇게 자주 올라왔는지 알 것도 같았다. 합리적인 체계를 갖추지 못한 조직에서 최저 임금을 받으면서 감정 노동을 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엇다.

p83

 ...무엇보다 이곳에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었다. 그것이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 중요햇다. 나는 지금 할 수 있는 일 그리고 지금 해야 하는 일을 하기로 했다. 그 이상은 언제나 내 몫이 아니었다...

p87

 ...뮬라다라는 삶의 짐을 견디는 힘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평범한 일상을 의미한다. 일과 가족이 있고 돈디 지불되는 현장이다. 뮬라다라가 강한 사람은 세상 어디에 홀로 떨어져도 생존할 수 있다고 한다.

p91 

...정신 승리법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 그것은 문제를 대하는 가장 어리석은 방법이다.

p113

...일하지 않으면 굶어 죽고, 일하면 병들어 죽는다. 삶은 똑같이 의미를 잃어버릴 것이다.

 나는 열심히 일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수고와 땀을 폄하하고 싶지 않다. 스스로 밤새워 일했던 시간을 후회하지도 않는다. 그 시절에는 내 가능성과 한계를 알고 싶었다. 지금도 최선을 다하면서 살고 싶다. 그러나 몸과 마음이 상하지 않는 일이 어디 있냐는, 모두 하기 싫어도 억지로 참고 일하는 거라는, 당신이라고 특별하지 않다는 타인의 말에는 더 이상 귀 기울이지 않는다. 몸과 마음이 상하는 일이야말로 정상이 아니고 인생에서 하기 싫어도 억지로 참고 해야 하는 일은 나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내가 아플 때 누구도 대신 아파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p123

 지난 몇 년 동안 나는 모든 일을 잘하려고 애쓰는 대신 잘할 수 없는 일을 하지 않으려고 햇다. 무엇이든 다 하려고 한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p126

 ...현대 요가의 큰 스승인 아옌가는 요가를 하는 사람은 마치 사랑하는 사람을 애타게 기다리지만 결코 절망하지 않는 연인과 같은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햇다. 사랑하면서 동시에 절망하지 않는다. 나는 그 말을 되풀이해 생각했다.

p135

 누구나 '내 인생의 주인공은 바로 나'라고 굳게 믿는다. 그러나 정작 사회의 구속에서 벗어나 모든 것을 자신이 결정하는 자유를 누리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인이 되면서 우리는 세상의 일부가 되기 위해, 소위 인사이더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그 순간부터 내 인생의 주인공은 더 이상 내가 아니게 된다. 나는 앞으로도 지금의 인류가 구축해 놓은 사회 시스템 전체를 이해할 수 없겠지만 내가 그 거대한 시스템의 미세한 부품으로 일생을 보내게 되리라는 사실만큼은 확실하게 알 수 있다.

p171

 ...열심히 한다는 점에서 차마 뭐라고 말할 순 없지만 잘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는 태도는 어딘가 모르게 보기 흉했다. 그녀를 볼 때마다 혹시 나도 저렇게 요가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슬그머니 자신을 돌아본다.

 p178

...무언가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기술을 더하기보다 오류를 수정하는 것이 먼저였다.

p179

....마음을 다잡고 앞으로 나가는 것 자체가 요가였다. 하루하루 연습량을 쌓아가는 과정은 끝없는 기다림이다. 그 과정에서 희망적인 계시 따위는 받지 못한다. 지쳐 버리거나 조바심을 내면 길은 더욱 험난해진다. 

p180

 오늘을 살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돈을 벌기 위해,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타인에게 존중받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바르게 고삐를 쥐지 못하는 순간 우리의 노력은 갈 길을 잃고 제멋대로 달려 나간다. 올바른 방향이 아니라면 노력은 손가락 사이를 빠져나갈 뿐이다.


 우리의 마차는 가야 할 곳을 향해 제대로 달리고 있는 것일까?

 마차의 주인은 사라지고 텅 빈 마차만 제멋대로 질주하는 것은 아닐까?

 

 진정한 자유는 내가 있어야 할 곳에서 나 자신으로 살아갈 때 얻을 수 있다. 본래 그렇게 되어야 하는 나 자신, 있어야 할 바로 그 자리에 있는 것. 그렇게 본질에 꼭 맞는 형태를 이루는 것이다. 몸과 마음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자유는 역설적으로 자신을 제어할 수 있을 때 얻을 수 있다.

 가장 어려운 일은 변함없이 매일 수련하는 것이다. 삶을 동요하지 않는 일정한 무엇으로 바꾸는 것이야말로 높은 단계의 요가 수련이다.

p204

 나에게 요가와 글쓰기가 그렇듯 선택은 결과가 아니라 그저 멈추지 않고 계속하는 과정이 전부다. 지루하고 평범하게 여겼던 작은 것들이 무수하게 쌓여 만들어지는 굳건한 내 자신이다. 고집이나 자존심이 아닌 자신의 근간이 되는 강인함이다.


 어느덧 40대 후반이 된 나에게 진정한 나 자신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언젠가 만들어질 내가 아니라 나에게 주어진 지금이라는 시간이다.

 지금은 온전하게 살아가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우리는 과거에 집착하거나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사로잡혀 지금을 허비한다. 집에서, 직장에서,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커다란 도시 안에서 함께 살고, 함께 일하고, 함께 이야기하고, 함께 무언가를 하고 있어도 우리는 그 순간 함께 존재하지 않는다. 함께 느끼지 못하고 같은 방향으로 마음이 닿지 않는다. 좀 더 친밀한 관계라고 해도 마찬가지다. 부모가 자녀와 시간을 보낼 때조차 부모는 그 순간의 자녀를 바라보지 않는다. 부모는 자녀읨 ㅣ래 혹은 자신의 과거를 본다.

p208

 ...요가에서는 마음의 거친 형태가 몸이고 몸의 섬세한 형태가 마음이라고 말한다.몸과 마음은 따로 떨어져 있는 것 같지만 동전이 양면처럼 함께 존재한다. 몸이 병들면 마음도 약해지고 마음이 상처를 받으면 몸도 아프다. 다시 말해 몸을 단련하지 않으면 마음도 단련할 수 없다.

 허리와 골반을 바르게 세우고 근육을 만들기 위해 소비한 지난 몇 년을 돌아보면 마음을 교정하는 일은 몸을 교정하는 것만큼이나 긴 시간과 수고가 필요한 것이다. 나에게 마음이란 다루기 어려운 예민한 나 자신이었고 먼저 해결해야 할 숙제는 마음보다는 몸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몸에 대한 수련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덧 그 과정이 마음에도 작용할 것이다.

p215

 해야 할 것을 하지 못했다는 후회와 앞날에 대한 막연한 불안과 자신에 대한 실망만큼이나 지금 이 순간 느끼는 기쁨이 크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 과거를 후회하거나 그리워하면서 오늘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 미래의 나를 위해 오늘의 나를 희생하지도 않는다. 나는 지금 이 순간을 온전하게 살고 싶다. 요가를 하는 사람은 과거를 돌아보지 않고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영원한 지금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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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상하게 하는 일은 그만하기로 했다 - 바닷가마을에서 깨달은 지금을 온전하게 사는 법
전지영 지음 / 허밍버드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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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요가를 하는 사람은 과거를 돌아보지 않고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온전한 지금을 산단다.

나도 그러고 싶네. 

온전한 지금을 사는게 말처럼 글자처럼 쉽지가 않지만.

읽다보니 요가가 왜 수련인지 알 것도 같다.

이제 난 반백살을 넘었다. 어렸을땐 힘이 들었던거 같은데, 지금은 그냥 좀 사는게 순해진 느낌. 1

주변에 좀 더 휘둘린달까?

환경이 변한 건 아닐테고 스스로의 여유랄까.

그냥 내안의 기준으로 살자. 지금을.

step1. 누구나 흔들리고 넘어질 때가 있다.

01. 도대체 내 몸은 무슨 일을 겪은 것일까

02. 무심함이 나를 망가뜨렸다.

직장생활, 불규칙한 일상, 채소 과일 안먹는 식습관.

(음 나도 한창 바쁘고 힘들댄 김밥, 피자만 먹었던 적이 있다)

그러다 결국 스러짐.

운동 시작했다가 이런 저런 신체적 문제 오히려 겪음.

안하던 사람이 하면 그럴 수도....

03. 내 구두 뒤축은 왜 한쪽만 닳는 것일까

04. 건강하고 아름다운 할머니로 늙고 싶다.

05. 텅빈 통장과 고양이

두마리, 요가 지도자 자격증. 요가로 생계를 꾸려야 하게 되었는데 최저 임금.

06. 앞이 보이지 않는 불안

이혼, 원래 하던 디자인 업무 직장도 그만두고 살던 곳도 옮기고 불안정했겠다.

step2. 잘하려고 애쓰지 않기로 했다.

07. 바닷가마을에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 생각해보면 세상이 정해놓은 잣대 땜에 더 힘들수도.있겠다. 그냥 내 기준으로 살면 되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그게 자유롭게 안되니까. 다들 무리하게 되는듯.

이 사람도 돈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다른 선택을 한거지.

08. 엉망이 된 나를 마주하는 일.

좋지 않은 습관으로 변형된 신체를 되돌리는 과정은 상당한 인내심이 필요하다.

좌절감 피하기 위한 정신 승리법은 안돼.

스스로 바뀌는 걸 막는 길이다.

어제의 나보다 나은 나를 만드는 건 자신뿐이다.

잠깐의 부정적인 감정 극복할 수 있을정도의 어른이 되자.

09. 운동할 시간이 있으면 돈을 벌지

10. 나를 상하게 하는 일은 이제 그만

인생에서 하기 싫어도 억지로 참고 해야 하는 일은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내가 아플때 아무도 대신 할 수 없으니까.

11. 사랑하면서 동시에 절망하지 않는다.

모든 일을 잘하려고 하기보다 할 수 없는 일을 안하기.

12. 오직 나를 위해 시작할 용기

요가도 무리하면 안되는 운동이구나.

요가강사여서 수없이 반복하는 실패를 뒤로하고 오직 자신을 위해 다시 또 시도할 용기를 내었단다.

13. 채식. 나를 위한 선택

몸에 좋은 음식 먹는것보다 몸에 나쁜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한다.

14. 나는 바닷마을 요가 선생님입니다.

소통은 타인의 언어를 배우는 일

step3. 오늘의 평온을 온전히 누리고 싶다.

15. 추하게 도착하는 것보다 늦게 도착하는 편이 낫다.

무지와 욕심 때문에 다친다. 결과를 염두에 두지 말고 계속하기

16, 삶을 동요하지 않는 일정한 무엇으로 바꾸는 것

올바른 삶. 이성으로 감각 제어하면서 자아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

자유는 무한하다는 의미도 네 멋대로 한다고 얻을 수 있는 가치도 아니다.

그런 건 오히려 끊임없는 결핍에 시달리게 된다.

요가. 유즈는 미친 원숭이처럼 날뛰는 마음에 마구를 채우는 일.

무언가를 제대로 하기 위해선 기술을 더하기보다는 오류를 수정하는 것이 먼저다.

올바른 방향의 노력을 해야 한다. 

진정한 자유는 내가 있어야 할 곳에서 나 자신으로 살아갈 때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변함없이 매일 수련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데 그것이 어쩌면 내가 원하는 삶의 근본에 도착하는 길일지도 모르겠다.

뭐든 그래 꾸준히, 계속.

17. 나답게 살기 위한 첫발.

한발짝한발짝. 언제인지 알 수 없지. 그냥 어느 순간, 매일.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 같은 아무 의미도 없었던 것 같은 어쩌면 바로 그날 그 순간.

18. 평범한 것들이 쌓여 굳건한 나를 만든다.

참 다들 글쓰기로 귀결될 수 밖에 없구나.

씨앗이 아니라 정원자 

타고난 나를 발견하는게 아니고 지금의 내가 어떤 선택과 행동에 따라 나 자신이 규정된단다. 

선택은 결과가 아니라 멈추지 않고 계속하는 과정. 지금을 온전히 살자. 역시.

19. 중요한 것은 오직 지금이라는 시간

요가에서 마음은 몸과 마찬가지로 나를 이루는 요소라 단련할 수 있다.

동전의 양만 같이 함께 존재한다.

주어진 것 외에 다른 것을 고민하는 일은 시야를 흐리게 한다.

- epilogue

a읍의 여성들. 가족 부양하고 만만치 않은 삶의 무게를 지고 있는 사람들. 나이가 드니 그래서 어쩌면 마음이 더 건강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예민할 짬이 없는게 아닐까. 상처를 알아차릴 새도 없는...

'보통의 삶이란 정상적인 삶 혹은 제대로된 삶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러니 보통의 삶을 살기 위해 애쓸 필요는 없다.' 

보통의 삶, 정상적인 삶, 제대로된 삶이 딱 공산품처럼 규격이 있는 건 아닐거다.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말도 안되는 잣대들로 쌍방이 힘든 것이다. 타인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스스로의 기준을 따르면 될 일이다.

길이 정해졌는지는 모르겠고 나는 걸어가는 것이 좋다.

그냥, 나아간다. 꾸준히. 길이 있으니가. 때로는 길을 내면서 서두르지 않고 걸을 수 있는 요즘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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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025 

 오르페우스 신화는 무덤 바닥에서 올라오는 방법을 알려준다.

 

 네 가장 소중한 것을 뒤에 두고 너는 계속 앞만 보고 걸어야 한다. 그럴 때만, 오직 그럴 때만 너는 네 소중한 것을 다시 만날 수 있으리.

p038

 2015년 미국 의학연구소는 미 보건복지부 등의 지원으로 만성피로증후군을 실재하는 심각한 질병으로 규정하는 연구 보고서를 내놓는다. 심한 피로, 활동 후의 증상 악화, 인지 기능 장애, 기립성 조절 장애 등의 병의 진단 기준을 새로 제시하면서 보고서는 병의 새로운 이름도 제안하는데, '전신성 활동 불내성 질환systemic exertion intolerance disease' 이 그것이다. 설명하자면 신체를 쓰든 머리를 쓰든(신체적, 인지적, 감정적)힘을 써서 활동하면 증상이 악화되는 병, 몸을 쓰는 걸 몸이 못 견디는 병이라는 것이다. ...

p062

 "통증은 소통되지 않고, 미칠 정도로 주관적이며, 언어와 계량에 저항하는 자기 혼자만의 현실이다. 통증 속에 사는 것은 고립 속에 사는 것이다."

p088

...때로는 매몰차게, 때로는 겸연쩍게 문을 닫으면서 내미는 말들에 대해서 알게 될 것이다. 너만 힘든 거 아냐. 나는 그런 얘기 하는 거 안 좋아해. 좀 의연하게 마주하는 게 어때. 왜 전화해서 울어? 가장 예상치 못한 반응은 자신도 중병을 앓았고 그 경험을 감동적인 글로 쓴 적도 있는 친구에게서 왔다....내가 해독해낸 그의 메시지는 이랬다. 네가 그렇게 특별한 일을 겪을 리 없어. 나는 고통 이야기를 함으로써 관심과 애정을 받아본 사람의 마음이 어떻게 비뚤어질 수 있는지 몰랐다. 사람들이 남의 고통을 질투하기도 한다는 것을 몰랐다....알고 싶지 않았던 것들을 알아가는 게 세상을 알고 인생을 알고 지혜로워지는 일이기만 할까. 그건 알게 됨으로써 나 역시 훼손되는 일이기도 하다. 이제 나는 고통스러운 경험을 글로 써서 발표하는 사람들을 자주 의심하며, 눈을 가늘게 뜨고 어디 음침한 구석이 없는지 살피는 음침한 사람이 됐다...

 ....고통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그 자체로 충족된 상태인 환희와는 다르게 고통의 호소가 필요의 호소이기 때문에 다시 말해 무언가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주목, 이해, 인정, 연민, 공감, 치료, 도움, 지원, 정의, 행동, 변화.....고통 말하기는 듣는 이에게 요구한다. 고통을 호소하는 말을 듣는다는 것은 크든 작든 자신의 시간과 관심과 자원을 쏟길 요구받는 것이며, 남의 처지에 자신을 놓아보고 공감의 말 한마디를 건네는 일 같은 가장 사소한 연민에 드는 에너지조차 결코 적지 않다.그리하여 남의 고통을 남의 집 불구경하듯 할 수 없을 때, 시혜적인 위치에서 동정해주며 도덕적 만족감에 뿌듯해하는 일 이상을 해야 할 때, 상대의 고통이 미심쩍거나 충분치 않다고 여겨질때, 고통과 연민의 대차대조표를 그려보며 문득 억울한 마음이 들대('내가 힘들 땐 별로 관심 못 받았는데')사람들은 고통의 청자 자리에서 벗어나고 싶어한다. 화제 전환과 '나도 아프다'와 아픈 사람 비난과 고통의 사소화와 끊어버리는 전화들은 벗어나는 방법들이다.

; 벗어나고 싶은 그 마음들도 이해가 되는데...요즘은 어떤식으로든 모두들 힘들 수 있으니까. 

  화자만이 공감받고 자신의 아픔을 알리고 싶은게 아닐 수도 있지않을까...

p097

...무엇보다 브뤼헐의 이카로스를 잊지 말길. 농부는 밭을 갈아야 하고 양치기는 양을 쳐야 하고 낚시꾼은 낚시를 해야 하고 배는 항해해야 한다. 모든 것이 무너져도 아무것도 무너지지 않는다.

p108

 여행을 했어. 너무나 무섭고 고통스러웠지만 또한 그 바다 위에 혼자 있었기에 아름답고 놀라운 것들을 볼 수 있었어. 아무리 불러도 신은 대답하지 않아. 하지만 내가 모든 것을 포기했을 때 거기 신이 있더라. 도저히 함께 살 수 없는 것이 그 내내 나를 이끌어왔어. 나는 그것과 함께 사는 법을 배웠어. 나는 평생 목마르게 찾던 것을 찾았어.

p124

...'라 둘루 la douleur'이며, 둘루 둘뢰르 이 두 단어는 '쪼개다' '찢는다'는 뜻의 어원에서 왔다. <라 둘루>는 도데가 세상을 뜨기 삼년 전까지 십 년 가까이에 걸쳐 쓴 메모를 모은 글이다. 도데의 아내이자 문인이었던 쥘리아 도데가 이 글을 출간하면 남편의 문학 경력이 끝장 날 것이라고 설득했기에 생전에 나오지 못했고 남편의 사망 후에도 계속 출판을 망설여서 <라 둘루>는 알퐁스가 세상을 뜬지 삼십여 년이 지나서야 출판된다.

 ...."통증의 실제 느낌이 어떤지를 묘사할 때 말이라는 것이 조금이라도 쓸모가 있는가? 언어는 모든 것이 끝나버리고 잠잠해진 뒤에야 찾아온다. 말은 오직 기억에만 의지하며, 무력하거나 거짓이거나 둘 중 하나다.".....

p136

...삶은 내 몸이라는 상황을 포함하여 내가 던져진 상황 안에서의 발버둥이고, 세계의 작용에 대한 내 반작용의 총합이며, 나는 궤도를 볼 수 없는 롤러코스터에 오른 겁먹은 승객이다.

p143

더 많이 울었기 때문에 더 많이 웃을 수 있었다. 많은 겨울을 맛보았기 때문에 더욱 달콤하게 봄을 느낄 수 있었다. 죽음의 얼굴을 똑바로 들여다보았고 그래서 삶의 얼굴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를 알 수 있었다.

p146

 곧 배웠다. 미래를 생각하는 건 금기였다. 사막의 너비를 가늠하지 마라. 과거를 생각하는 것도 금기였다. 네 가장 소중한 것을 뒤에 두고 너는 앞만 보고.....내다보거나 뒤돌아보는 일 모두 자해였으므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하루씩만 살자. 하루씩만. 나의 만트라가 된 말. 하루를 보내는 건 어떤 의미에서는 '쉬웠다'.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은 정해져 있었기 때문이다. 언제 자고 일어나고 먹을지, 무엇을 먹을지, 무엇을 할지, 무엇을 하면 안 되는지 그 모두를 알려주는 고통은 표지였고 조련사였고 온갖 세세한 것을 전부 통제하는 미친 관리자였다. 한편으로 고통이 정한 루틴은 내게 종교이기도 했다. 루틴만 믿고 따르면 언제나 구원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같은 시간에 일어나 같은 시간에 먹고 자는 일만 할 수 있다면 나는 무너지지 않은 것이다. 사라지고 싶은 마음이 드는 날도 루틴만 지켜지면 괜찮은 것이다. 그러면 아무도 눈치재지 못한다. 나 자신도 속일 수 있다. 신마저도 내가 괜찮은 줄 알 것이다.....

 그렇게 하루씩이었다. 지겨운 반복,....

; 보통 얼마쯤은 다들 그렇...

p150

...그리고 그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내가 배우고 익히고 알게 된 것들이 있다. 자신에게 관대해지는 법. 숨만 쉬고 있어도 박수 칠 일이다. 기다리는 법. 그게 할 수 있는 일의 전부인 때가 있다. 제한 속의 자유로움. 내 몸이 정해준 한계 위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 해야 하는 일은 같은 것이다. 자신에 대한 앎. 나는 내가 어떻게 견뎠는지 안다. 내 몸부림을 안다. 다짐과 맹세를 안다. 내 밤의 꿈과 악몽과 기도를 안다. 무엇이 나를 지탱하는지 안다. 내가 끝까지 놓지 못하는 게 무엇인지 안다. 그렇게나 커다란 공포와아름다움, 그게 모두 내 안에 존재할 수 있으며 내 마음이 그걸 버틸 수 있다는 걸 안다. 혹은 산산조각난 마음으로도 살 수 있다는 걸 안다. 지침이 된 기억, 미래에 대한 불안과 조바심, 과거에 대한 향수나 후회로 질식되지 않은 현재를 살아야 한다. 나의 최선이 닿은 곳이 여기임을, 여기, 오직 여기임을 믿는다. 쓰기의 기술 몇 개. 그건 앓기의 기술과 그리 다르지 않았다. 고독 속에 번창하기, 두 현실을 살기, 나만의 속도로 나아가기, 자신에게 분명해질 때까지 실험하기, 두려움 속에 계속하기, 불확실성 속에 계속하기, 더이상 못 할 것 같다고 생각하며 계속하기.....

 그 어떤 아름다움도 경이도 배움도 무의미해지는 밑바닥의 시간을 충분히 많이 겪고 난 지금, 이중 어떤 것은 더이상 내 마음을 밝히지 못한다. 한때 자부심을 가졋던 앎에도 무감해졋다. 병이 계속 악회되었다면 할 수 없을 소리라고 여기게 된 것도 있다. 그럼에도 이것들이 내 삶에서 가장 놀랍고 중요한 변화였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내게 미미하게나마 존재하는 끈기와 단단함과 자신에 대한 믿음은 전부 아팠던 시간에서 왔다. 내 언어와 비밀과 사랑의 수원. 병의 시간은 내게 그렇게 남을 것이다.

p154

나는 마침내 본다.


내가 어둠- 나를 내던진 그 어둠- 으로부터 비틀어 짜낸

모든 지식이 무지만큼이나 무가치하다는 걸.

무에서 나오는 건 무다.

어둠에서는 어둠이 나온다.

어둠에서 나오는 건 고통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걸 지혜라 부른다. 그것은 고통이다.

- 랜들 자렐. <북위 90>

p189

..."내가 얼마나 행복한지. 얼마나 평온한지. L과 함께 지금 이곳에서의 삶이 얼마나 달콤한지, 규칙적이고 정돈된 생활, 정원, 밤의 내 방, 음악, 산책, 수월하고 즐거운 글쓰기." 이렇듯 병을 포함해 자신이 마주한 상황들과 씨름하면서도 자신에게 딱 맞는 공간과 시간과 인간관계를 끈질기게 마련해가고 누린 사람에게 허약하다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는다. 병에 시달리며 살았다는 말 역시 환자의 무력함을 지나치게 강조하며, 울프가 평범하게- 다른 이들처럼 바쁘게 자기 일을 하며, 좋은 기분과 나쁜 기분과 보통인 기분을 오가며- 보낸 대부분의 날을 지운다.

p191

 ...취약함을 비하하지 않을 것이다. 단어들을 재정의할 것이다. 가령 강인함은 무너진 적 없는 것이 아니라 계속 돌아오는 것이 될 것이고, 행복은 괴로움의 유무에 관한 것이 아니라 곤경을 수용하고 통과하는 기술에 관한 것이 될 것이며, 충만함은 즐거움만 가득하다는 뜻이 아니라 아픔도 기쁨도 전부 온전히 살아낸다는 뜻이 될 것이다. 또한 취약함을 결함으로 고정해두지 않는 그런 언어는 현상의 양가적인 이면을 함께 이해할 것이다.'진짜 멋지고 높은 파도와 지옥같이 깊은 심연'을 오가는 흔들림은 고통스러운 부침일 뿐 아니라 경험의 넓은 진폭일 수 있다. 남들보다 커다란 삶의 용량이고,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의 기반일 수 있다...얇은 피부와 과민함 역시 공포의 조건만은 아닐 것이다. 그것은 울프의 글 거의 모든 페이지에서 발견할 수 있는 강렬한 감각의 조건이고, 대상과 삼투함으로써 획득하는 직관과 통찰의 조건으로 이해될 수 있다. 한계 지점까지 나아가는 정신도 마찬가지다. 그것은 임상적 질환의 관점에서뿐 아니라 새로운 종류의 글쓰기, 울프의 천재성, 독창성과 연관되어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p197

"이제 육백 쪽을 고칠 때까지 달걀 위를 걷는 고양이처럼 살 것이다. 나는 할 수 있을 것이다.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려면 엄청난 용기와 부력/ 회복력이 있어야 한다."

 "침착하고 강인하고 담대하게, 이 책을 완성해야만 한다."

p226

 조지 클루니는 보드카를 한 모금 마시고 말했다."그래, 계속 가봣자 뭐할 거야. 살아봣자 뭐하겠어. 그렇지만 일단 가기로 마음먹는다면 계속 해봐야지." 무엇이 날.

 깨달음과 결단으로 이어지는 익숙하고 바람직한 서사로 글을 끝맺고 싶지만 그럴 수가 없다.

 p253

...사실 아픈 사람이 깨닫는 진실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진실이다. 우리가 각자의 몸 안에 고립되어 있다는 것, 내가 느끼는 고통을 너는 느끼지 못한다는 것, 너는 내가 아니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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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다는 것에 관하여 - 앓기, 읽기, 쓰기, 살기
메이 지음 / 복복서가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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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에서 여성학 공부. 

질병 겪으면서 읽고 쓰는 일이 삶의 방식 되었단다. 

앓기, 읽기, 쓰기, 살기.

남의 병 이야기 정말 재미없다 고 생각했었다. 주변에 들들 볶는 사람이 있었서.

글을 읽다보면 타인에게 이해?, 공감? 받고 싶어하는 마음이 일견 알겠기도 하지만...

음...나는 내가 아픈걸 남이 아는게 싫고 혼자 아프고 싶었는데...생각해보니 가까운 사람이 아플때의 나를 오히려 불편하게 했기 대문인거 같다. 

'아프다는 것을 읽고 쓰기'에 관한 책이란다. 말과 고통, 고통, 고통의 교육에 관한 책.

버지니아 울프 에세이에서 따온 제목이란다.

뭐 나는 참을 수 있는 만큼만 아파본 것일수도...모두 다르니까.

모든 것이 아픈 사람, 그런 사람이 있더라. 어쩌면 모두가 어느정도씩.

읽다보니 타인의 고통에 대한 인간의 자세를 돌아보게 된다. 나또한 인간이니까.

이렇게 자기 통증을 표현하고 싶어하고 생각하고 언어화하는 일에 침착하는 사람이 있구나.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되기를.

역시 모두가 옳다. 

인간은 역시 몹시도 개별적인 듯. 버지니아 울프에 대한 글이 매우 인상적이다.

- 프롤로그 ㅣ 돌아온다.

만성적으로 아픈 사람들은 병 치료보다 병관리가 목표이고 좋아졋다 나빠졌다 하는 순환 경험한다.

영원히 끝나지 않을 거라는 절망.

- 이야기를 시작하며 

만성피로증후군 시작에 바이러스 감염이 있을수도 있구나.

타인의 고통에 납득할 수 있는 명확한 이유가 꼭 있어야 하나?

사람은 다 다른데....

병이 삶에서 특정한 조건/ 상황/ 한계가 되었을때 그 안에서 살아가며 배우고 생각한 것을 적은 책이란다.

- 몸, 무덤, 표지, 구원의 장소

- 기원

진단명이 나오지 않는 병의 원인? 표준 치료도 없고. 나이기 때문에 아픈 것.

내가 나이지 않을 수 없으니 진짜 괴로울듯.

- 잃기의 기술과 쓰기의 기술

- 고통의 그림

언어로 표현될 수 없는 통증. 통증을 표현하는 많은 말들. 통증의 언어화와 소통.

통증은 외부에 존재하는 사물이 아니다.

자신의 통증을 자신이 느끼는 만큼 정확하게 타인에게 전달하고 공감 받을 수 없어 괴롭다는 건가.

이 통증을 고통으로 바궈도 같은...

그림으로 통증을 가지고 사는 고통을 전하고 싶은것.

평범하고 보통으로 보이지만 만성 통증을 가진 사람들.

가난을 증명해야 하는 것과 비슷할까?

내 의지와 상관없는 부정성 경험하기 때문에 폭력적이고 모든 분야에서 변화가 일어나므로 전적이다.

내 고통을 알고 있는 사람. 신을 구하는 건 모든 인간의 바램일듯.

그게 꼭 만성통증이 아니더라도 모든 것이 무너져도 아무것도 무너지지 않는다.

- 병자의 성공적인 인간관계를 위하여 건강해야 착하기도 쉽다.

만성적으로 침묵하라. 일기장에 쓰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야지.

- 파이ㅇ의 이약

고통을 겪은 사람이 그 경험을 말하는 이유가 그 경험에 있는 중요한 무언가를 나누기 위해서일까

꼭? 진짜?

- 통증의 역사쓰기: 알퐁스 도데의 <라둘루>

문득 나는 참을 수 있어서 둔한건지 궁금해졌다.

내 주위에 적나라한? 언어로 자신의 아픔을 표현하고 강요하는 사람이 있어봐서. 좀...역시 이런 통증은 아니겠지만. 

여튼 고통은. 가르친단다.

헐럴럴. 알퐁스도데가 매독환자였구나. 것두 열일곱에 척수매독 증상이 나타난 서른 아홉에서 오십 칠세까지 18년 동안 증상에 시달린 것.

몸의 고통, 그것을 표현하지 못하는 고통. 줄리언 반스가 번역했구나.

<라 둘루>가 통증 환자의 경험과 통증 속에서 사는 사람이 어떤 건지를 제대로 보여주나(이 작가가 공감할 수 있게) 봄.

- 병이 준 것

삶을 이끌어가는 것과 끌려가는 것은 어떻게 다를까? 여튼 있는 힘껏 살아내고 있다는 것 같은듯.

병 때문에 되고 싶은 것 살고 싶었던 삶을 못 살았단다.

지금의 환자를 만든 것이 병?

앓기가 앓기만은 아니란다. 아프다는 경험에 무언가 소중한게 있다는데...

크게 순간을 현재를 살게되는 것이라는 말인가 보다.

그것이 이이에게는 통증을 고통을 기록하는 형식이었나본데...

어쩌면 고통, 모든 힘듦 속에서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이 그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이순간 하루씩 살아내는 것. 견뎌내는 것.

그저 자신을 조금 더 잘견디는 사람이 되는 것.

- 무에서 나오는 건

무, 고통, 지혜

- 버지니아 울프, 작가- 여성- 병자의 초상

"삶은 힘든 일이다. 코뿔소의 가죽이 필요한데 나에겐 없다." 그런 사람들이 많지.

성찰되지 않는 남성 중심성, 박인환 연자치고는 잘썼다? 흔하지....

얼마전에 <검사내전> 드라마에서 교사/ 여교사, 군인/여군, 학생/ 여학생, 검사/ 여검사, 의사/여의사 그런 나래이션을 들었다.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지...

버지니아 울프에 대한 일반적인 오해?

휴식이 병증을 완하시키고 두통, 불면, 피로, 과로는 악화시키지.

쉰 아홉까지 조울증을 조절하며 산것. 리튬이 없던 시절, 게다가 글쓰기를 하며 단단하게 조직된 일상이 병자이면서도 많은 것을 할 수 있게 했겠다.

취약함이라는 조건.

용기.

"삶은 고되고 어려우며 끊임없는 투쟁입니다. 그것은 어마어마한 용기와 강인함을 필요로 합니다." 

이랬다 저랬다 인간이니까 그래도 끊임없이 다시 다짐하고 용기내고 

고통에 대한 우리의 대응과 적응에 고통을 겪는다는 것의 아름다움이 있단다.

- 젊은 투병인에게 전하는 책과 문장들.

아픈 사람에게 무슨 말을? 말은 맥락이다.

"우리는 어떤 이야기와 함께 살아가고 어떤 이야기를 사용할지 신중하게 골라야 한다"- 아서 프랭크

내게는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이 없다.' 다 지나간다. 같은 말들인가.

- 중력

낫기 위해 필요한게 돈, 시간, 사랑

사랑- 미련, 사는 이유, 못 죽는 이유. 삶의 의미, 나를 지구로 잡아끄는 힘. 중력. 만물.

그래 결국 만물이 나를 살게 하지. 괴로운 것도 좋은 것도 모두. 어떤 식으로든.

- 우리는 나무들처럼 잎을 떨어뜨렷다

아픈 시간을 겪고 나면 다시 살게 되는 것. 어쩌면 견뎠기 때문에 부활인건가

- 에필로그: 쪽지들의 바다

고통받는 이들의 글쓰기.

스스로의 쓰기, 타인의 쓰기.

글, 언어의 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어쩌면 나도 힘들때 일기쓰기와 책읽기로 견뎠던 거니까.

- 추천의 글

-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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