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 사회의 본질은 AI로 바뀌지 않는다.

인공지능은 신체가 없어서?인간의 정정하는 힘은 신체적 행위를 이용하기도 하니까.

인공지능이 신체를 갖게 되면 인간이랑 같아지니까. 결과적으로 사회의 존재양식에 변화 못 줄거라는데, 맞는 말 같지만 약간 궤변 같기도 하다.

그것 자체가 본질이 다른 거 아닐까.

- 어린이가 그린 그림의 가치

인가은 콘텐츠가 뛰어나다고 꼭 감동하는 건 아니다.

인간은 콘텐츠를 소비할 때 그 내용 뿐만 아니라 '그것을 만든 사람'등의 부가 정보도 동시에 소비한다. 그것이 작가성이다.

인간은 콘텐츠의 내용과 부가정보를 함께 소비하는데 평소엔 자각하지 않는데, 아트 마켓처럼 특수한 곳, 또는 자기 아이의 그림같은 극단적인 사례에서 이 사실이 명확히 드러난다.

- '작가성'의 재발견

뛰어난 콘텐츠를 저렴한 가격에 무한정으로 만들 수 있는 AI사회에서는 내용과 부가정보의 격차가 문제가 될 것이다. 즉, 작가성이 더욱 중요해진다.

아무리 뛰어난 콘텐츠를 창출해도 스토리성을 부가할 수 없다면 상품으로 성공할 여지는 제한적일 것이다.

- 사람은 사람에게만 돈을 쓴다.

주목 경제, 주목 받으면 돈을 벌 수 있다. 주목 받는 대상이 된 것은'작품'이 아니라 '사람'.

프로의 능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복제할 수 있게 되면 돈을 지불하는 대상은 프로나 아마추어냐가 아니라 제공하는 이의 존재감에 좌우되고 만다.

그런 점에서 지금이 문화산업의 큰 전환점인 건 분명하다.

- 겐론카페의 '신들림'

의외성의 발견, '사실...였다'는 발견. 겐론 카페가 파는 것은 실은 정정하는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 정정하는 경험을 판다.

- 이 장의 정리

인공지능의 시대에도 정정하는 힘을 사유하는 인문학의 의의가 퇴색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오히려 새 사업을 창출할 가능성 품고 있다.

3장 친밀한 '공공권' 만들기

정정하는 힘을 인생에 응용하는 방법

- 시사, 이론, 실존

사상은 이론만으로 힘을 지니지 못한다.

- 정정하는 힘은 경영의 철학이다.

변치 않고 같은 꿈을 꾼다고 믿으면서 회사는 계속 변화하기

- 사장 교체라는 '정정'

- 토크 이벤트를 발견하다

처음에는 생각 못한 일 지금은 하게 되었고, 지금 같은 생각 갖게 된 것.

지금은 하게 되었고, 지금 같은 생각 갖게 된 것

- 고유 명사가 되어라

직업이나 직책같은 속성으로 자신을 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속성을 뒤어넘는 누군가'로 판단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라.

- 잉여 정보를 만든다.

이 작가가 운영하는 '겐론 카페' 괜찮은 듯.

중요한 것은 '잉여 정보' .

주어진 일을 하고, 상대방이 기대하는 역할을 하는 것만으로는 당신을 고유한 존재로 여기지 않는다. 그런 기대와 무관한 영역에서 상대방이 교환 불가능한 존재라고 여기게 하기.

애초에 사람은 누구나 교환불가능한 고유한 존재다. 평소에는 느끼지 않을 뿐!

주변에 '잉여정보'의 장을 만드는 것.

이를 위해 시간적 여유를 갖는 것, 이것이 정정의 지렛대가 되어준다.

- 교환불가능한 존재가 된다.

- '정정하는 사람들'을 모은다.

자기를 속성으로 판단하는 사람들 속에서는 결코 풍요로워질 수없다. 언제나 기대에 부응하는 삶을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주변에 신자만 있어도 답답하다. 풍요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자신의 가치를 '사실...였다'는 형태로 몇 번이고 재발견해주는 '정정하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 신자가 모이는 것을 피한다.

정정하려면 '잉여정보'가 필요하고,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며 시행착오를 받아들이는 신뢰관계가 필요하다.

친밀한 관계를 친밀함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키워가는 수단 생각하기. 이게 가능할 때 정정하는 힘은 사회 바꾸는 힘으로 변한다.

- 조직을 만든다.

인간의 관계성. '기관없는 신체'와 같은 것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

전체를 위에서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개체가 개체인 채로 즉흑정으로 모였다 헤어지고 헤어졌다 모이는 '조직없는 운동'이 이상적이다.

- 조직과 동원

조직 없는 운동, 참가자격 묻지 않고 이데올로기도 정해져 있지 않고, 일부러 조직 만들지 않는다.

조직이 있어야 실은 우리가 해야 했던 것은...이 아닐까 하는 정정의 힘이 발휘된다.

- 루소의 연극부정론

사회학에서 친밀권과 공공권이라는 대립으로 세상 본다.

정정하는 사람들의 공동체는 친밀한 공공권이라고 불릴만한 양의적 존재다

- '서클'이 무너진다.

서클, 친밀한 공공권이 무너진다고 연극도입을 반대했다. 정정하는 힘이 가능하려면 친밀한 공공권 재건해야 한다.

- 폐쇄적/ 개방적이라는 대립은 무의미

상황이나 관점에 따라 폐쇄적/ 개방적이라는 판단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정정하는 힘이 작용하는지, 사람을 고유명사로 여기는지가 더 중요하다.

-' 귀염성'의 힘

'귀염성'을 획득하면 예상과 다른 행동이나 발언을 해도 그냥 받아들여진다.

고유명사가 되면 교환불가능성으로 해서 고통받을 수 있다.

- 교환 가능성과 정정 가능성

인간은 두 세계를 오가며 살아간다. 

교환가능성 높이는 것이 옳다고 여겨지는 세계에 살고 있지만 우리의 신체 자체가 교환불가능하다.

모든 인간은 자기 자신과 처음부터 끝까지 같이 해야 한다. 자기를 '체인지'할 수는 없다.

그래서 정정하는 힘이 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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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파력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논외가 '승패'를 가르는 것으로 일반화되어 모두 결코 사과하지 않게 되고, 의견을 양보해 타협하는 것도 불가능해지는게 논파붐.

- 동영상이 가능하게 만든 것

내용이 있는 논의를 하면서 인간성도 전달할 수 있는 긴 동영상을 누구나 값싸게 발송할 수 있게 된 것은 언론의 존재 양태를 바꾸는 혁명.

언어외적인 표정이나 반응, 말 외부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말 정정할 수 있다. 

근데 유튜부동영상은 좀 다른듯.

요즘 우리나라 정치에서 유튜브의 영향은 글로만 된 SNS보다 더 나쁘다고 생각된다.

- 과학은 인간의 활동 중에서 예외적인 것.

인간의 말에서 정서적인 면을 모두 지우고 실증과 논리만으로 가치 정하는게 과학자의 말. 애초에 '비인간적'이란다.

정치는 과학이 아니다. 동물로서의 인간에게 호소하는 것이 효과적.

정책의 옳고 그름 이전에 '생리적호오' 얼마나 이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 인간은 약하다.

동영상의 시대는 외모지상주의가 힘을 얻는 시대이기도 하다.

인간은 별 것 아닌 정보에 약하다는 사실을 항상 의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모에 잘 속는다.

감정에 휩쓸려 판단을 그르칠 수 있는 인간은 약한 동물이다.

인간이 할 수 있는 건, 오류를 범하는 존재라는 걸 인정하고 그 오류를 정정하는 것 뿐이다.

- 해시태그 운동은 왜 안이한가

부가정보가 운동의 방향성을 정정할 때 중요한 요소가 될 수도 있는데, 인터넷 상에는 없다.

- 정정하려면 '외부'가 필요

정정하는 힘 '재독해하는 힘', 메시지와 콘텐츠의 외부를 상상하는 힘.

이런 표현이지만 사실은 다른 이야기일 수 있다.

하고 싶었던 것일 수 있고 시대에 맞게 해석하면 이런 이야기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근데 그러면 또 오역의 위험이 있지 않을까?

- 중요한 것은 메시지의 장황함

콘텐츠 주변 정보와 함께 전달해야 본래 발휘할 수도 있다. 문화적 체험 전체.

- 콘텐츠의 가치란 무엇인가

종합적 체험? 책이라는 콘텐츠의 데이터 제공하는 것과 '책을 읽는다'는 체험 제공하는 것은 다른 행위이다.

- 이 장의 정리

정정하는 힘이란 과거와의 일관성을 주장하면서 실제로는 과거의 해석 바꾸어 현실에 맞게 고쳐가는 힘 말한다.

지속하는 힘, 듣는 힘, 나이듦의 힘, 기억하는 힘, 재독해하는 힘.

2장. '사실...였다'의 역동성

- 우리는 일상적으로 정정하고 있다.

- 시행착오의 가치

자신의 행동을 정정해 외부환경에 맞추어 가는 것이 삶을 영위하는 기본방식이다.

잘못을 인정한다고 지는 것이 아니다. 시행착오와 의견 바꾸는 것은 다르다.

- 대화는 끝나지 않는다.

바흐찐의 대화. '언제든 상대방의 말에 반론할 수 있는 상황'

바흐찐에 따르면 일정한 합의 나 결론에 도달하기 위한 절차에 불과한 건 대화가 아니다.

- 신체적인 피드백

상대방의 반응을 보고 말을 바꾸어가는 것

- 크립키의 '콰스'

여러 사람이 하나의 게임에 참가해 어느 시점까지는 아무 문제도 일어나지 않고 규칙도 공유하고 있다고 여겼지만, 갑자기 한사람이 '너는 잘못 알고 있어'라고 말하는 사태. 

어떤 논리적 반박도 불가하다.

- 진상은 배제불가

우리 사회에서는 아무리 엄밀하게 규칙을 정해도 반드시 그 규칙을 다르게 해석해 이상한 행동을 하는 인간이 나오기 마련.

사회존속시키려면 일정한 방식으로 대처해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 민주주의는 해킹에 대한 대처

민주주의는 국민, 즉 게임 참가자자신이 규칙을 정한다. 그래서 어떤 규칙도 해킹당할 여지가 있다.

'해커''진상'에 개별적으로 대처해 규칙 정정해가는 유연성 가져야 한다.

규칙을 어겼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민주주의 역량이 나타난다.

- 테러는 용납하지 않는다.

- 테러 대책과 정정의 철학은 양립한다.

진상을 쫓아내는 것과 진상이 나타나 규칙을 정하는 것은 양립한다.

정정하는 힘은 외부 환경의 변화에 맞추어 자신의 모습을 바꾸어가는 힘.

- 비트겐슈타인의 '언어게임'

여기서 말하는 게임(놀이)란 인간의 언어적 소통 전체를 아우르는 게임 규칙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플레이어가 규칙이 변화하는 것을 알지 못하는 게임이 언어라고 주장한다.

- 규칙이 어느새 바뀐다.

동일한 나 자신이지만 다른 면도 상당히 있다.

- 당사자는 정체성을 만들 수 없다.

게임의 본질을 정하는 것은 플레이어가 아니라 관객이나 심판이다.

- 고유명사의 불가사의 함

- '사실...였다'의 힘

인간은 '사실...였다'는 발견이 도처에 있는 환경에서 살아간다. 새로운 발견을 통해서 과거에 했던 경험의 의미가 완전히 바뀌는 경우가 있다.

- 정정은 인생의 전환점에서 필요하다

'사실...였다'를 긍정적으로 사용하며 살아가기.

- 리버럴파는 새로운 역사를 논할 필요가 있다.

역사 수정주의로 가리는 말은 아니다.

좌우 모두 역사를 참조햇을 때 균형잡을 수 있다.

- 전진하려면 옛것을 회복해야한다.

리셋이 아니라 개량을 생각해보기. 과거의 재발견을 통한 점진적인 개량.

- 정정하는 힘은 문과적 힘

사회는 리셋되지 않는다. 인간은 합리적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과거의 기억을 정정하면서 조금씩 개량해가자는 것이 이 책의 기본적인 입장.

- chat GPT는 정정을 못한다?

인간의 언어는 의식이 없어도 구성할 수 있다?

- 반증가능성과 정정가능성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차이.

'자연과학에는 절대적으로 옳은 이론은 있을 수 없다'

- 매몰 비용을 남긴다.

리셋인가 정정인가 반증가능성인가. 정정가능성인가 이과인가, 문과인가.

매몰비용은 무시하는 것이 합리적.

- 특이점은 신비 사상이다.

특이점 singularity.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어 세계가 극적으로 변화하는 시대가 도래하는 것을 가리키는 용어.

인공지능의 발달이 인간사회를 얼마나 바꿀지는 미지수

- 인간이 살아가는 법은 바뀌지 않는다.

기술적 의미의 특이점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 뛰어넘는 때는 온다.

인간이 하는 일을 인공지능이 대부분 하게 되어도 인간이 살아가는 법을 극적으로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원래 인간은 모든 걸 알고 이해하는 것은 아니었다.

'이와 같은 기술이 탄생했을 때 인간 사회가 얼마나 본질적으로 변화하는가. 인간의 고통. 고민은 과연 사라지는가' 딱히 새롭지 않을 것이라는 저자. 내 생각은 다르다.

다른 고통, 고민이 생기겠지만 앞선 산업혁명 때처럼 많은 것들이 바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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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하는 힘 - 2024년 일본 신서대상 2위 선정
아즈마 히로키 지음, 안천 옮김 / 메디치미디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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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을 오늘보다 나은 내일로 조금씩 고쳐 나가자는 철학. 정정하는 힘.

논의를 시작하려면 서로 바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뭐든지 그렇겠지.

틀렸음을 인정하고 고치는 '정정하는 힘'

일본 정치, 사회 등등의 이야기지만 어쩌면 다 겹치는 이야기겠지.

읽기는 좀 힘들지만, 잊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도 늘 틀릴 수 있다. 조심조심 살아야지. 신.독.


1장. 왜 정정하는 힘이 필요한가?

일관성을 가지면서 변해가는 게 정정하는 힘. 유럽의 노련함.

자신들의 행동과 방침에 일관성을 부여하기 위해 일정한 논리성 보완하는 일종의 눈속임 가미.

지속성 갖추면서 정정해가는 것이 유럽적 지성의 존재 방식.

-'공기'는 정정할 수 있는가.

공기: 일본에서 집단내 암묵적인 분위기 가리키는 말. 언어화되지 않은 지배적 분위기. - 

    사회전체의 암묵적인 분위기. 타인의 시선.

- <공기의 연구>라는 공기

상호 감시 임재감적 파악: 특정대상에 대한 감정이입이 너무 강해 그 대상을 절대화 버리는 상태, 대상을 그 자체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대상에 그 이상의 무언가 깃들어 있다고 여긴다.

- 공기 비판이 공기가 된다.

공기에 찬물 끼얹는다. 공기와 물은 순환한다.

(일본에서 언론은 대중매체라기보다 '언어와 문장으로 주장을 펼치는 것')

- 일본에서는 탈구축만이 유효하다.

어느새 공기가 바뀌어 있는 상황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바꾸자'고 하는 것도 공기가 되는 사회니까 '어느새 변하는' 방식 택해야 하는데 그게 '정정하는 힘'

일본에서만 그런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그럴 듯.

과거와의 일관성 유지하면서 표 안나게 바꾸는 것

- 정정하지 않는 이노세 나오키

틀렸다고 인정하면 공격당하고 자신들의 계획 버려질 것이라 서로 경계하기만 하고 정정하지 않는다.

틀린 걸 인정하고 잘 고치는 사람이 되어야지.

- '정정하지 못하는 토양'을 바꾼다.

민주주의에서 중요한 '논의'는 입장, 의견 바꿀 가능성을 서로 인정해야 한다.

서로 신뢰해야 가능한 일이다.

- 헌법 개정 둘러싼 '정정하지 않는 세력'

신경질적인 순수주의 조심할 것

- 보통 일본어로 독해 가능한 헌법을.

헌법 정신 지키면서 새로운 상황에 맞게 고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민주주의고 입헌주의라는 나도 동의. 근데 나라에서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비판을 받아들이는 힘

위반함으로써 규칙의 약점, 불완전한 부분이 가시화 되기도 한다.

규칙위반으로 비판받기도 하고 실패하면 범죄자로 바뀔 수도 있다.

이런 위험 감수하고 행동하는게 정정하는 힘

-'목소리를 내는 것'을 동조 압력으로 만들지 않는다.

- 왜 리버럴파는 줄어들었는가

정정하는 힘은 현실을 재해석하기 위해 쓰여야 한다.

패배를 패배로 인정하고 시대가 요구하는 방침 전환 이루는 힘이 요구된다.

- 정정하는 힘이란 현실 직시하는 힘

현실도피와 재해석의 차이는 중요하다. 흔들리지 않는 것에만 고집하면 언젠가 무너진다.

지속하는 힘과 정정하는 힘은 중요하다.

- 보수파도 바뀌어야 한다

많은 것이 달라지지만 핵심에서 유지되는 면이 있으면 된다.

유연성을 발휘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정체성을 더 강고하게 만든다.

- 진정한 쿨재팬

- 해외에서 사랑받는 로봇 애니메이션

- 서브컬처의 순수주의

중년이 주인공인 경우는 거의 없고 순수한 소년, 소녀 이야기밖에 그리지 못한 현상은 '정정하는 힘'이 약해진 설정과 관계 있단다.

일본인은 타인이 자신의 생각이나 인생을 정정하는 것 싫어한단다.

일본인만 그러겠냐는...

- 나이듦이란 정정해가는 것

나이를 먹으면 누구나 변해간다.

순수함을 포기하고 변화를 긍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이든 사람이 이런저런 좌절 겪으며 점점 변해가는 스토리. 변하지만 여전히 같은 인간

- 정정하는 고집불통 아재.

수신.

- '폴리티컬 코렉팅'이라고 해야 .

정치적 올바름. 저사람은 옳지 않으니까 비난하는 것이 정의다? 올바른 방향으로 정정해가자.

- 정정하는 힘은 기억하는 힘이기도 하다.

'과거에는 올바르다고 여겼던 것이 지금은 올바르지 않으니 반성하자'는 반성행위가 PC다.

현재의 가치관을 절대시해 과거의 발언이나 복잡한 맥락 속에서 이루어졌던 행위를 재단하는 행위는 PC에 반한다.

역사수정주의에서의 '수정'은 현실에 눈을 감고 기억을 외면하는 행위다.

역사수정주의는 과거를 망각하기 때문에 정정도 사죄도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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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7  

...한데 사람의 기억과 감정이 거짓이라면 '나'라는 인간을 얼마나 믿을 수 있겠는가. '나'는 어디까지 나란 말인가.

 생각이 깊어질수록 입맛은 떨어지고 대답하지 못할 질문들만 늘어났으므로 사씨는 생각을 멈추기로 했다. 감정도 생각도 뒤로 미루고 오로지 지금, 여기, 나에게 닥친 현실만을 직시하기로 다짐하였다. 그렇지 않으면 이 미친 세상에서 정말로 정신을 놔버릴 것 같았기 때문이다. ...

p20

 " 로환소설의 여주인공이 다시 삶을 사는 방식에는 몇 가지가 있거든요. 그것을 회빙환이라 하는데 회귀하거나 빙의하거나 환생하는 것이에요."

p41

파괴지년. 열여섯 살의 나이.

p54

...누구와 친목을 다지고 누구를 벌주며 누구에게 존경을 바칠지에 대한 문제는 사서삼경에 나와 있는 대로만 하면 반드시 풀리고야 만다. 규칙이란 규칙 밖에 서 있는 자에게는 아무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법인데 연심이라든가 돈, 혹은 남의 이목 같은 규칙외 규칙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p64

...아정이 영특할수록, 책을 많이 읽을수록 그는 확실히 불행해지리라.

 ....규칙이 사람을 기롭게 한다면 규칙을 바꾸면 된다. 세상의 규칙은 바꾸지 못할지언정 놀이판의 규칙 정도야. .....

p81

...어릴 적에는 만날 때마다 마음이 뛰고 불편해지는 사람이 사랑이라 생각했으나, 함께 있는 것이 편안하고 오래 대화를 나누어도 즐거운 사람이 사랑인 줄 이제야 알았다고 ....

p91

...한데 놀랍게도 삶은, 어쩌면 선택이었던가. 하면 이제껏 힘들게 살아온 나의 인생 역시 선택이란 말인가.

 이 고통은 진심을 줄 가치가 없는 상대에게 진심을 주고 기대한 것에 대한 대가였던가. 아니면 평생의 사랑을 두고도 마음을 거두어들인 것에 대한 벌이었던가.

 사씨는 자신이 행복할 수 있는 기회를 이미 오래전 놓쳐버렸다 생각했으나 그렇지 않았다. 그가 고려하지 않았던 선택지에 대한 결과들이 이렇게 많은 판본 안에 담겨 있었다.

 그제야 사씨는 깨달았다. 그는 이제껏 수많은 삶을 살았으며 수없이 선택했다는 것을. 그는 그 많은 판본 각각의 삶을 살았다. 열번이고 백 번이고 원하는 결말이 나올 때까지 수백수천 가지 삶의 방향을 모두 가보았다. 그리고 다시 이곳으로 돌아온 것이다. 모든 이야기의 시작점인 민씨에게로. 그는 사씨였으며 또한 민씨였고 그리고 아직 선택의 여지가 있는 삶을 가지고 있었다. 모든 결말은 이제 그의 결심에 따라 다시금 뒤바뀔 것이다.

p100

...나의 불행 역시 내가 선택한 것이었단 말이야.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을 뿐, 내겐 언제나 '아니오'라고 말할 선택지가 있었던 걸세."

......

 그는 실제로 사씨가 이렇게 '특정한'생각을 하고 '어떠한 말을 하는 사람인 줄은 처음 알았다. 이것은 대단히 새로운 발견이기는 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진후는 사씨의 말을 거의 이해하지 못했다. ....

p102

...어쩌면 여자들이 불행해지는 이유도 그놈의 호기심 때문인지도 모르겠어. 하나 사람이 어찌 정해진 길로만 가겟는가. 행복에는 모험이 필요한 법일세.

......

......

 아, 남자들과는 깊은 이야기를 할 수가 없겠구나. 그들은 자신을 생각하는 인간이라기보다는 안타까운 애정의 상대로밖에는 여기지 않았다. 차라리 아정을 두고 이야기할 것을.....

p126

 장르소설의 장점은 그런데 있는 것 같습니다. 전형적인 것 사이에서 독창적인 것을 약간 발견하게 하여 독자들을 기쁘게 하는 것 말입니다.

p135

 무엇도 명확하지 않고 아무것도 알 수 없는 세상에서 그래도 내 편인 나를 오롯이 믿어줘야 해. 힘내. 지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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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현왕후의 회빙환을 위하여 위픽
현찬양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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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핑크에 나는 행복해지지 않으면 죽는 사람이야라는 표지.

금방 읽어지고 뭔가 기분이 나아지는 소설이다.

인현왕후 등장하는 역사 판타지?

죽다살아난 민씨 명나라 사정옥이었다는 기억. 사씨남정기 모티브인가보다.

로환소설. 사모할 로, 돌아올 환.

인생의 굴곡을 몇 번이나 되풀이하는 여주인공이 다시 사랑에 빠져 행복해지는 이야기.

로환소설 여주인공이 다시 삶을 사는 방식. 회빙환.

회귀하거나 빙의되거나 환생하는 것.

행복해지기. 자기가 좋아하는 일 하기.

폐비 몸에 들어있는게 민비가 아니고 명나라 사씨라는 설정. 사씨가 하는 생각들. 

지금 내가 하는 생각이나 별반 다르지 않은 듯.

은근 재밌다.

여자가 서술하는 이야기. 시대와 상관없이 공감되는 바가 있네.

책도 죄맨하고 이쁜데, 널직널찍 술술 읽힌다.

여자는 원하는 길을 갈 수 없는 시대. 책을 많이 읽을수록 불행해지는...

인현왕후와 숙종이 속얘기를 나누는 남사친, 여사친 관게였다는 설정...근데 숙종은 사실 인현왕후를 사랑한다는? 반전?

사씨남정기 여러 판본을 읽어보고 싶다.

이걸 삶의 다른 방식으로 연결시키는 작가의 방향이 발랄하다.

평행 우주같다.

호기심 때문에 여자가 불행해지나.

흑발 냉미남이 금발 온미남을 이기고 80년대 순정만화 주인공이 되었는가 하는 논문제목.

작가가 본 인현왕후의 행적은 노는 것도 좋아하고 성격도 드센 여자 같단다.

나의 결심에 따라 모든 것이 달라지는 선택을 나는 하면서 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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