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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하는 힘 - 2024년 일본 신서대상 2위 선정
아즈마 히로키 지음, 안천 옮김 / 메디치미디어 / 2024년 12월
평점 :
현실을 오늘보다 나은 내일로 조금씩 고쳐 나가자는 철학. 정정하는 힘.
논의를 시작하려면 서로 바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뭐든지 그렇겠지.
틀렸음을 인정하고 고치는 '정정하는 힘'
일본 정치, 사회 등등의 이야기지만 어쩌면 다 겹치는 이야기겠지.
읽기는 좀 힘들지만, 잊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도 늘 틀릴 수 있다. 조심조심 살아야지. 신.독.
1장. 왜 정정하는 힘이 필요한가?
일관성을 가지면서 변해가는 게 정정하는 힘. 유럽의 노련함.
자신들의 행동과 방침에 일관성을 부여하기 위해 일정한 논리성 보완하는 일종의 눈속임 가미.
지속성 갖추면서 정정해가는 것이 유럽적 지성의 존재 방식.
-'공기'는 정정할 수 있는가.
공기: 일본에서 집단내 암묵적인 분위기 가리키는 말. 언어화되지 않은 지배적 분위기. -
사회전체의 암묵적인 분위기. 타인의 시선.
- <공기의 연구>라는 공기
상호 감시 임재감적 파악: 특정대상에 대한 감정이입이 너무 강해 그 대상을 절대화 버리는 상태, 대상을 그 자체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대상에 그 이상의 무언가 깃들어 있다고 여긴다.
- 공기 비판이 공기가 된다.
공기에 찬물 끼얹는다. 공기와 물은 순환한다.
(일본에서 언론은 대중매체라기보다 '언어와 문장으로 주장을 펼치는 것')
- 일본에서는 탈구축만이 유효하다.
어느새 공기가 바뀌어 있는 상황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바꾸자'고 하는 것도 공기가 되는 사회니까 '어느새 변하는' 방식 택해야 하는데 그게 '정정하는 힘'
일본에서만 그런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그럴 듯.
과거와의 일관성 유지하면서 표 안나게 바꾸는 것
- 정정하지 않는 이노세 나오키
틀렸다고 인정하면 공격당하고 자신들의 계획 버려질 것이라 서로 경계하기만 하고 정정하지 않는다.
틀린 걸 인정하고 잘 고치는 사람이 되어야지.
- '정정하지 못하는 토양'을 바꾼다.
민주주의에서 중요한 '논의'는 입장, 의견 바꿀 가능성을 서로 인정해야 한다.
서로 신뢰해야 가능한 일이다.
- 헌법 개정 둘러싼 '정정하지 않는 세력'
신경질적인 순수주의 조심할 것
- 보통 일본어로 독해 가능한 헌법을.
헌법 정신 지키면서 새로운 상황에 맞게 고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민주주의고 입헌주의라는 나도 동의. 근데 나라에서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비판을 받아들이는 힘
위반함으로써 규칙의 약점, 불완전한 부분이 가시화 되기도 한다.
규칙위반으로 비판받기도 하고 실패하면 범죄자로 바뀔 수도 있다.
이런 위험 감수하고 행동하는게 정정하는 힘
-'목소리를 내는 것'을 동조 압력으로 만들지 않는다.
- 왜 리버럴파는 줄어들었는가
정정하는 힘은 현실을 재해석하기 위해 쓰여야 한다.
패배를 패배로 인정하고 시대가 요구하는 방침 전환 이루는 힘이 요구된다.
- 정정하는 힘이란 현실 직시하는 힘
현실도피와 재해석의 차이는 중요하다. 흔들리지 않는 것에만 고집하면 언젠가 무너진다.
지속하는 힘과 정정하는 힘은 중요하다.
- 보수파도 바뀌어야 한다
많은 것이 달라지지만 핵심에서 유지되는 면이 있으면 된다.
유연성을 발휘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정체성을 더 강고하게 만든다.
- 진정한 쿨재팬
- 해외에서 사랑받는 로봇 애니메이션
- 서브컬처의 순수주의
중년이 주인공인 경우는 거의 없고 순수한 소년, 소녀 이야기밖에 그리지 못한 현상은 '정정하는 힘'이 약해진 설정과 관계 있단다.
일본인은 타인이 자신의 생각이나 인생을 정정하는 것 싫어한단다.
일본인만 그러겠냐는...
- 나이듦이란 정정해가는 것
나이를 먹으면 누구나 변해간다.
순수함을 포기하고 변화를 긍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이든 사람이 이런저런 좌절 겪으며 점점 변해가는 스토리. 변하지만 여전히 같은 인간
- 정정하는 고집불통 아재.
수신.
- '폴리티컬 코렉팅'이라고 해야 .
정치적 올바름. 저사람은 옳지 않으니까 비난하는 것이 정의다? 올바른 방향으로 정정해가자.
- 정정하는 힘은 기억하는 힘이기도 하다.
'과거에는 올바르다고 여겼던 것이 지금은 올바르지 않으니 반성하자'는 반성행위가 PC다.
현재의 가치관을 절대시해 과거의 발언이나 복잡한 맥락 속에서 이루어졌던 행위를 재단하는 행위는 PC에 반한다.
역사수정주의에서의 '수정'은 현실에 눈을 감고 기억을 외면하는 행위다.
역사수정주의는 과거를 망각하기 때문에 정정도 사죄도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