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28  

 인공지능을 탑재한 자동화 시스템, 무인 자동차(자율 주행 차), 로봇으로 대체된 무인 공장을 비롯한 각종 무인 시스템과 그에 따른 대량 실업, 방향성을 상실한 교육 시스템 등등. 아직 뚜렷하지는 않더라도 인간에게 불리하며 암울하고 불확실한 미래를 맞이하지 않으려면, 우리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관점과 태도로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p143

 "인간이란 무엇인가?"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과거 인간이란 무엇이었고, 미래에도 변하지 않을 인간다움은 무엇이며, 미래에 반드시 지켜야 할 인간다움은 무엇인가 하는 질문입니다. 인공지능과 감성을 함께 갖춘 로봇과 비교할 때 인간만의 '경쟁력'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찾아야 합니다. 도저히 이길 수 없는 게임에서도 인간이 승리하고 마는 온갖 할리우드 SF영화의 반전처럼 인간만의 한 방을 꼭 찾아내야 할 때입니다.

p147

 특이점이라는 말은 우주물리학에서 사용하는 개념 중 하나입니다. 우주 대폭발, 즉 빅뱅이 일어나면 그때부터 우주에는 시간과 공간이 생깁니다. 그리고 우주는 빅뱅 이후 계속 확장됩니다. 확장되는 우주의 내부는 우리가 잘 알 고 있는 물리법칙이 적용되는 세계입니다. 그러나 시공간의 경계선에서는 그 법칙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블랙홀입니다.

......

 일반적인 의미에서 특이점은 '어떤 체계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변화하는 순간(지점)'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개념을 기술 문명의 진화와 관련지으면, 미래에 기술 변화가 급속하게 진행되어 '인간의 생활을 인간이 제어할 수 없게 되는 지점'으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또 다르게 말하면 '인간의 자연 지능이 더는 인공지능을 통제할 수 없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이 '자의식'을 지니게 되면, 인간이 어떤 명령을 하더라도 그 명령을 따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자의식을 가진 인공지능을 흔히 '강한'인공지능이라고 하고, 자의식이 없는 인공지능을 '약한'인공지능이라고 합니다. 지금 우리가 인공지능이라고 부르는 것들은 약한 인공지능, 그것도 초보적인 수준에 해당합니다. 

 여기서 자의식이란 쉽게 말해서 자기 자신을 자각하는 의식입니다. 이 자의식이 있어야 성찰할 수 있는 능력이 생깁니다.....'네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알라'라는 것입니다. 즉,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정확히 알고 행동하는 것은 자의식의 가장 중요한 반성 능력입니다.

p162

 그런데 이러한 논의가 궁극적으로 향하는 지점에서 우리는 다시 '행복한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문제의식과 마주할 수 있습니다. 첨단 기술의 발전을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지를 합의할 때 그것이 인규의 행복을 위협할지가 중요한 기준이 될 것입니다. 또 설령 허용된 기술이라고 하더라도 개개인이 그 기술을 자신의 삶에 적용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일은 그 사람이 행복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테고요.

 따라서 우리는 '과연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인가?'를 스스로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행복한 삶에 대해 자신만의 명확한 판단 기준을 세우고 있어야만 막상 무엇인가를 합의하거나 선택해야 할 때 분명히 의지에 따라 목소리를 내고 자기표를 행사할 수 있을 테까요. 

p173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이자 일명 '쾌락주의자'라고 불리는 에피쿠로스는 "행복은 쾌락에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여기서 행복은 편안하고 안정적이며 우리에게 만족을 주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그런데 그는 우리에게 진정한 쾌락이 무엇인지를 묻습니다. 육체적이고 감각적인 쾌락은 이어지기 어렵습니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니까요. 반면에 정신적인 쾌락은 오래 이어진다는 점에서 우리가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쾌락이라고, 에피쿠로스는 말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육체적이거나 감각적인 만족을 무시하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그것 역시 중요합니다. 다만 핵심은 쾌락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에 있습니다. 노예가 되었다는 것은 주체성을 잃어버린 상태입니다. 인간다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놓친 것입니다. 일종의 기계가 된 상태이니까요.

 오직 감각적인 쾌락만을 추구하는 존재는 본능의 명령에 무조건 복종하는 기계와 다를 게 없습니다. 아무런 강제가 없으면 자기 본능을 거스르지 못하는 개나 고양이와 같습니다. 인간이 자유로운 것은 개나 고양이와는 달리 스스로 자신의 본능과 욕망을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고.싶.지.만. 안. 할. 수. 있.는. 능력과 하기 싫지만 할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자유이자 인간 주체성의 핵심입니다.

p191

 ...인간이 미래를 생각하며 사는 것은, 인간이 현재 존재하는 것들 속에서 '존재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 존재'라는 의미입니다. 이것이 바로 인간의 '창의성'입니다. ...인간의 창의성은 원리적으로는 인간이 미래를 사는 존재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p199

 내 삶에 문제가 생겼을 때는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그 결과도 중요합니다. 따라서 가능한 한 최선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어차피 인간은 혼자 사는 존재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야 하고, 내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뭔가를 선택한다면 그 선택은 에외 없이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주기 마련입니다. 독선적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좋은 해결책을 찾기도 어렵고, 그 결과도 이기적인 방향으로 흐르기 쉽습니다.

 더욱이 앞서 말한 것처럼 리래에는 많은 사람이 점점 더 다양한 형태의 삶을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새로운 직업이 만들어지고 새로운 형태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늘어날 것입니다. 그러한 환경에서 모두 함께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그러려면 다른 사람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신중하게 생각해야 하겠죠. 이는 바람직한 민주주의적 의사결정의 기본 이념이기도 합니다. 타인의 의견을 흘려듣지 않으면서도 주체성을 잃지 않는 태도를 잊어서는 안 됩니다.

p213

 진정한 창의성은 '무엇이 문제인지'를 정의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이 책에서 제가 늘어놓은 다양한 문제를 여러분의 관점에서 '새롭게 정의'하고, 그 문제를 풀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하나씩 찾아보세요. 아마 함게 풀어갈 친구들도 필요할 거예요. 여러분이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가는 힘을 얻도록 하는 것이 바로 이 책의 목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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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사랑은 타인의 본질을 이해하려는 힘이다.

1. 경처하기 2. 공감하기 3. 비난하지 않기 4. 자신의 감정 나누기.
사랑은 단순히 감정적인 차원을 넘어서 인간의 본질을 이해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근본적 힘이다.
31. 사랑은 말로 표현해야 전달된다.
1. 감정처리(자신의 감정을 정확히 인식하고 이해하기)
2. 솔직한 대화(자신의 감정 표현하고 상대방 감정 경청)
3. 비폭력 대화(공격적이지 않고, 상대방 존중하는 방식으로 감정 전달)
4. 전문가의 도움(감정 표현하고 소통하는 기술 개발에 도움 줄 수 있다)
- 감정표현의 어려움이 인간관계 복잡하게 만든다.
32. 기쁨엔 슬픔이, 슬픔엔, 기쁨이 필요하다
지속적인 기쁨은 지루하고, 지속적인 슬픔은 견딜 수 없다.
기쁨과 슬픔의 균형이 삶의 깊이를 만든다.
33. 타인과 비교되는 삶이 아닌 나만의 삶을 살아라.
사람은 너무 불행해서, 심지어 근거 없이도 싫증이 난다
내면의 평화, 자아성찰, 정신적 안정
진정한 불행의 원인은 내면에 있다. 내적 공허는 외부로부터 채울 수 없다.
34. 활기찬 정신이 모든 것을 가져온다.
지루한 마음은 절대 직관적이지도 수학적이지도 않다.
활기찬 정신은 창의와 논리의 근원이다.
35. 맹목적인 사람이 되지 말고 비판적인 사람이 되어라.
철학을 조롱하는 것은 진정한 철학자가 되는 것이다.
'밀그램 실험'권위에 대한 복종 실험 많은 사람이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권위자에게 전가하며, 도덕적 판단 유보하는 모습 보인다.
비판적 사고 통해 권위자의 명령 검토하고, 그에 따른 도덕적 책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철학은 기본적으로 질문을 던지고, 기존의 신념과 가정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학문, 고정된 진리나 절대적인 답 찾기보다 계속 의문제기하고 기존의 사고방식 재검토, 진리에 관한 더 깊은 이해 추구.
진정한 철학은 기존 신념의 비판적 검토다.
인간의 삶은 불완전하고 모순적이다.
part3. 인간불행의 대부분은 혼자 있지 못하는데서 왔다.
35. 혼자 있는 시간은 나를 성장시킨다.
모든 인류의 문제는 사람들이 혼자 조용히 앉아 있지 못하는데서 비롯된다.
1. 내면소통(명상이나 마음챙김 통해 자기 내면에 집중하는 시간)
2. 디지털 디톡스
3. 자아깨달음(일기쓰기, 자기 생각과 감정기록)
4. 자연 속 시간
자기 성찰은 혼자 있는 시간 속에서 깊어진다.
37. 작은 기쁨과 위안을 소중히 해야 한다.
작은 일들이 우리들 안심시키는 이유는 작은 일들이 우리를 불안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1. 작은 즐거움찾기 2. 감사하는 마음 가지기 3. 일상의 균형찾기
일상의 사소한 기쁨이 큰 평안을 준다.
38. 도전과 지속적 목표설정은 나를 성장시킨다.
사람들은 어려움을 이기고 나면 그 안식조차 견디기 어려워진다.
1. 지속적인 목표설정 2. 새로운 것 시도하기 3. 균형찾기 4. 의미있는 활동
도전과 목표의식의 반복이 삶의 균형을 찾게 한다.
39. 자기초월과 사회적 목표에서 삶의 의미를 얻는다.
우리는 주어진 삶을 사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더 큰 삶을 원한다.
인간은 단순한 생존 이상의 것을 추구하는 존재다.
인간은 생리적 욕구 충족 후 더 높은 차원의 욕구 충족 원한다.
생리적 욕구- 안전 욕구 충족 후 소속감, 사랑, 존중 그리고 자기 실현 욕구 추구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의미 가진다. 사회적, 도덕적 목적 추구. 
서로 돕고 연대하는 삶을 통해 자아 실현 욕구 충족과 자신의 가치와 신념 실현할 수 있다.
자기 초월과 사회적 기여로 충만한 삶 살기.
40. 고난 속에서도 삶의 의미 발견하게 된다.
병사나 노동자가 힘든 삶을 불평하면 그에게 아무일도 시키지 않도록 해보라.
스스로 만족스러운 일 할 수 있는 여건 마련, 긍정적인 작업환경 조성
1. 적절한 업무분담 2. 인정과 보상 3. 건강한 작업환경 4. 커뮤니케이션
가치있는 노동?
- 삶에서 의미와 목적은 중요한 가치 요소다.
41. 회피는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사람들은 죽음, 빈곤, 무지를 치료할 수 없어서 이를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빈곤문제는 사회적 불평등과 연결되어 있다.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정한 경제 정책과 사회적 안전망이 필요하다. 

그리고 개인의 선의도? 나눔과 기부로 약자 돕는 노력 필요하다.

42. 사람은 행동하고 실천할 '의지'로 살아간다.

"신은 영혼보다는 의지를 움직이기를 원하며 완벽한 명확함은 영혼에 도움이 되지만 의지에는 해가 될 수 있다."

영혼은 지식과 이해, 논리를 통해 진리를 파악하려는 인간의 이성적 측면 의미하며, 의지는 그 진리를 실천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능력 의미.

완벽한 명확함은 이성적 측면에는 도움 주지만, 그것 때문에 인간의 의지는 나태해지고 도전정신 약화될 수 있다. 일정한 불확실성인 인간의 의지 강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확고한 신념과 의지는 불확실성을 뛰어넘는다.

43. 대다수 사람이 평범함을 선호한다

"평범함이 가장 좋으며 이를 피하는 사람은 비난 받는다"

평범한 삶도 중요하지만 나와 다른 것 비난하지 말고 남과 다른 걸 두려워하지도 말 것

44. 형식에 의존하지도  그것을 어기지도 말라.

"형식에 희망을 두는 것은 미신이요. 형식에 복종하지 않는 것은 오만한 일이다.

형식은 사회와 조직에서 질서 유지하고, 원활한 소통과 협력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 법률, 규칙, 절차, 예절 등 다양한 형식은 일상 생활에서 지켜야 할 기준과 행동 양식ㅇㄹ 제시하고 사회적 혼란 방지하고 공동체 조화 이루는데 기여합니다.

형식이 모든 문제 해결해 줄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에 의존하는 건 미신.

형식은 도구일 뿐, 그렇다고 무시해서도 안된다.

형식과 본질의 균형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형식을 존중하면서도 그것이 본질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개선해야 한다.

45. 다양한 원천을 통해 신념을 가져라

"믿음에는 이성, 관습, 영감이라는 세 가지 원천이 있다"

신념은 이성, 관습, 영감의 균형 속에서 자란다.

46. 모든 것을 의심한 후에야 진리에 도달할 수 있다.

"비회의론자의 존재 사실은 회의론을 확실하게 만든다. 만약 모두가 회의론자라면, 모두가 틀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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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2

...서로서로 머리를 밟으며 사는 사람들이 시나브로 많아지자 어느새 시각장애인이 듣는 소리가 가로에서 세로로 바뀌는 세상이 찾아왔다.

p44

...흔히 시각이나 후각을 잃으면 다른 감각이 채운다고는 하지만, 글쎄. 어느 정도 맞는 얘기지만 다 채울 순 없지. 오히려 텅 빈 감각을 메우는 건 바로 기억이야.

p45

 "빈 감각을 채우는 존재는 다른 감각이 아니라 기억이라는 사실은 장애인도 일반인도 잘 알지 못해. 하지만 네 엄마는 알아. 그래서 안타깝고 슬퍼. 그건 알아서는 안 되거든. 화가도 나를 보고 분명 그렇게 느꼈을 거야."

p65

 넌 그전까지 항상 의심했잖아. 네 몸속으로 들어가는 것조차 의심하고 부질없다고 여겼지. 하지만 술은 의심할래야 의심할 수 없는, 아주아주 강력한 존재거든, 밑바닥에 꼭꼭 숨겨 둔 본모습을 꺼내거나 결코 변하지 않을 사람도 순식간에 다른 사람으로 만들지. 너도 예외는 아니었어. 아주 진상이 따로 없었지.

p78

...우선 색종이가 붙은 책은 웬만하면 이른 시일 내에 반납해야 한다. 새로운 책을 갈망하는 회원 모두가 돌려보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입고 신청한 사람이 제일 마지막에 해당 책을 대여한다. 내가 느끼는 재미보단 그 즐거움을 나누는 행위에 의미를 두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따금 추천한 이유를 물으면 좋아하는 책이지만 부가페에 없어서라고 답하거나 자신과 마찬가지로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읽어보길 바란다고 말한다. 추천인은 다른 색종이가 붙은 책을 골면서 자기 책이 책꽂이에 얼마나 머무는지 내심 기대한다. 어느 정도 시간이 길어진다 싶으면 자기 책을 빌려 가고 다시 올 땐 색종이를 떼고 반납한다. 이런 규칙들 덕분에 색종이가 모두 떨어지기까지 한 달이 채 걸리지 않는다.

p116

 나는 후각을 잃었지만, 실은 어떤 사람한테서는 냄새를 맡기도 한다. 처음부터 이 냄새를 하얀 냄새라고 불러 왔다. 이 역겨운 악취는 죽음과 닮았다. 아니, 그 자체다. 이 속에서 살아온 내게 의미 따위는 없었다. 그럼에도 책을 덮은 그 순간 삶의 의미를 찾을 일말의 가능성을 느끼기도 햇지만, 이기적이게도 다른 사람이 자신의 의미를 찾도록 도와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렇기엔 이 세상에 죽음이 너무 많고 , 세상 자체가 내겐 수용소이자 가스실이기에.

p127

 '왜 살아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도 견딜 수 있다.' 저자인 빅터 프랭클 박사가 인용한 어느 철학자의 말이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인간이 삶의 의미를 찾으며 행복에 이르는 데 '조건'이 필요할까? 저자는 분명 힘주어 이렇게 말할 것이다. '필요 없다!'돌이켜 보면 나도 저자처럼 생각하며 살아왔다. 인간이라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기 삶을 스스로 개척할 자유, 그리고 원하는 곳으로 나아갈 자유가 있다. 자유가 있기에 의지가 있고, 의지가 있기에 삶이 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저자처럼 삶의 의미를 찾으려 노력한다면 누구라도 행복이라는 결말에 이른다고 확신한다. 하지만 여기에는 아주 중요한 전제 조건이 있다. 바로 나만의 행복. 오로지 나 자신만이 만끽할 행복 말이다. 물론 저자처럼 극한의 환경에서도 연약한 타인을 배려하고 봉사하며 삶의 의미를 찾는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허나 그 비참한 상황이 오로지 나에게만 해당한다면? 그럼에도 다른 사람과의 행복, 즉 오가는 사랑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한다면 어떨까? 시련을 극복할 가능성이 조금도 없으며, 삶과 대척점에서 세상 모든 의미를 무의미로 바꿀 만큼 절대적인 운명이 내 남은 시간의 전부라면? 이는 극단적인 예가 아니며 생각보다 흔해 빠진 진부한 이야기이다. 나는 실제로 그런 기대를 한 적이 있다. 불현듯 나타난, 도저히 홀로 극복하지 못할 운명이 무서워 줄곧 나를 사랑한다고 확신했던 사람을 찾아간 지난날이 있다. 나는 따뜻한 품과 위로를 기대했다. 하지만 철저히 거부당했고, 뒤틀린 사랑에서 가까스로 빠져나올 수 있었ㄷ. 그리고 또다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냈다. 며칠이 지낫을까. 나는 그 깜깜한 어둠 속에서도 아주 작게나마 삶의 의미를 발견했다. 오가는 행복을 포기하는 것, 즉 누구도 내 운명을 대신 짊어질 수도 나를 그곳에서 구할 수도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온전히 나만의 행복을 삶의 의미로 정한 덕분에 가능햇다. 하지만 하루가 채 가지 않았다. 불행히도 의미를 만났고, 우연히 이 책이 손에 들려 있었다. 책장이 한 장, 한 장 넘어감에 따라 두근거리는 또 다른 생각을 떨치기 힘들었다. 지난날 내 존재를 거부한 그 사람이 내 삶을 받아줬다면 어땠을까? 이에 감사하고 기꺼이 내 비참한 운명을 같이 나눴을까? 그런데 나는 정말로 그 선택을 원했떤가? 잘 모르겠다. 이런 궁금증이 여행 내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이토록 설렘과 호기심을 느껴도 괜찮은 걸까? 아니, 설렘은 그 자그마한 의미에 결코 들어오지 말아야 할 존재임이 분명하다. 설렘은 나만의 행복이 아닌 오가는 행복에만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잠시나마 그쪽으로 나아가기로 했다. 설렘이, 삶의 의미가 그토록 위대한 존재이기를 바라며, 나는 지금 그걸 확인하러 간다.

p136

 전에 카페에서 <리스본행 야간열차>에 관해 얘기한 거 기억 나? 소설 속 교수를 비웃으면서 삶과 죽음에 관해서 네가 말했잖아. 삶이 열차라면, 죽음은 종착지라고. 모두가 같은 곳을 향해 달려가는 거라고.

 그 끝은 모두 허무하기 짝이 없는 죽음이라고 햇었지.

 그래. 하지만 또 다른 의미에선 사람마다 끝에 다다르는 시기가 다르다는 말에 너도 동의했어. 다시 말해 우리 삶에서 도중에 내리는 사람도 있다는 뜻이야. 네 어머니나, 내 아버지나. 그리고 그 여자도. 내린 곳이 그들의 종착지고. 그들에겐 죽음이야.

 같이 내리면 안 될까? 아주 잠깐이라도 같이 내려서 다시 타면 되잖아.

 말은 쉽지!

p207

...이 세상에서 가장 고집이 센 사람이 누군지. 바로 외로운 사람이야. 외로운 사람이 부리는 고집은 쉽게 꺾지 못해. 특히 상대방이 외롭지 않은 사람이라면.

p358

 네 고민과 평범한 사람들의 고민은 크게 다르지 않아. '미리 알았더라면.''조금 더 신경 썼더라면.''그때 건강검진을 받으시도록 설득했다면.'하지만 그건 다 지난 일이고, 중요한 건 무엇이든 선택해야만 하는 순간이 찾아왔다는 거야.

p391

 꽃이 피려면 얼마나 힘든데, 혼자 시들고 싶어 하는 꼿은 없을 거예요. 또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한테 상처 주려는 꽃은 이 세상에 없어요. 그냥 알려 주는 거예요. 나는 그렇게 강하지 않다고, 만질 때는 조금 조심해 달라고, 네 옆에서 금방 죽고 싶지 않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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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음
무한 지음 / 글라잡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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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무한. 이라는 사람.

죽음의 냄새를 맡는 서화. 묘하게 서화의 말인듯한 서술. 과거와 현재, 

그리고 꿈이 섞여 있는 이야기.

서화는 재택근무 때문에 번역을 직업으로 선택.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단미를 만났는데. 

직접적이지 않은 이야기 때문에 뭐지뭐지 하면서 다시 읽게 된다.

엄마의 마지막 그림 제목이 내음이었구나.

모호한 미스테리 같다가 후반부에 갑자기 많은 이야기가 쏟아진다.

음모, 혈연, 나쁜 아버지. 윤리적이지 않은 의료 관계자. 지인의 과거 이야기까지.

앞부분 호흡과 달라 생경했다.

어릴 때 TV에서 봤던 <환상특급> 같은 이야기

소제목들이 꽃 이름.

- 장미 한송이

하얀 냄새, 죽음, 악취.

하얗고 거대한 꽃 한송이 중에 한 송이 정도의 장미향

- 라일락

어릴 때 장미향 때문에 후각 잃은 서화

꽃 그림을 그리는 엄마

시드는 꽃보다 물감을 더 좋아한 서화.

냄새를 맡지 못하는 엄마. 아들 서화 냄새

후각을 잃었는데 하얀 냄새를 맡음.

죽음 앞둔 사람에게서 나는 독특한 냄새.

엄마 죽고 이십년, 죽으믜 냄새를 맡는 서화.

북카페.

서화의 꿈. 지난 이야기들. 어렸기에 힘들었겠다.

난 재혁이가 멋있네. 진국일 듯.

장미향이 나는 단미, 죽음이 예견되어있지만, 고백하는 사랑.

<튤립>

단미와 재혁, 선아. 장미향, 단미와의 사랑

<카네이션>

엄마의 죽음

<안개꽃>

단미의 죽음을 알면서도 입다물고 있었던거?

가뿐 의료사고 . 이상한 목사 아버지, 죽어가는 단미, 단미 앞에서 죽어버리는 꿈을 꾸는 서화.

사랑해서 떠나고 싶지 않고 죽는 걸 보고 싶지 않고. 꿈?

재혁 부인 주아의 이야기. 아픈 아버지. 중간에 간호사 태움 문화?

승무원이 되기로 옆에 있길 바랬던 주아의 아빠.

단미 도와주는 최교수님...이건 의료계의 비윤리? 나쁜 아버지?

논문을 완성시키고 싶은 의사

<에델바이스>

꿈꾸고 났더니 다들 나았어. 후각은 잃고. 단미가 하얀 냄새 맡고

<장미한송이>

끝...파란 장미 한송이의 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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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칼 인생공부 - 인간의 마음을 해부한, 67가지 철학수업
김태현 지음, 블레즈 파스칼 원작 / PASCAL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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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칼. 팡세. 철학과 인성 본성에 대한 성찰.

인간 본성의 모순 이해하고 현명한 선택 이끌어내는 방법.

67가지 철학 수업.

삶의 복잡성, 인간 심리 해부, 인간 불행의 대부분은 혼자 있지 못하는데서 왔다.

프랑스 철학자 파스칼의 책을 인문학자, 지식큐레이터 김태현이 해석? 한 책.

- 아주 어릴 때...몇 십년 전에 읽었던 듯. 손바닥만한 문고판으로 지금 다시 읽으면 어떨까.

운문에서 67구절 선택.

4개의 주제로 분류.

불어원문과 해설, 부연설명 필요한 꼭지에는 사례 형태로 설명 추가.

읽다보면 다 맞는 얘기, 잊지 말고 더 나은 사람, 인간이 되자.

프롤로그- 파스칼의 <팡세>를 읽어야 하는 이유.

인간이 불완전하고 유한한 존재임을 인식하는 것이 더 높은 진리 추구하는데 기여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팡세.

1. 자신의 본질 이해하고 이를 통해 더 나은 삶을 추구하려는 노력. 개인이 성장과 발전에 필수적.

2. 논리적이고 철학적인 글로 지적 성장 돕는다.

 감성과 이성의 조화 추구. 정신적 건강과 웰빙에 중요.

3. 윤리적 성찰 유도

인간의 도덕적 본성과 윤리적 책임에 대한 고민

4. 인간의 불안과 고뇌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신앙과 이성의 역할에 대한 논의로 삶의 지혜 준다.

part1.  인간은 나약한 존재임을 인정할 때 더 성숙해질 수 있다.

1. 약점을 인정하면 인간은 위대해진다.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주어진 환경에서 자신의 한계를 똑바로 인식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는 것 인정해야 한다.

2. 천사도 짐승도 아닌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인간은 도덕적이고 이성적인 존재이면서 동시에 본능적이고 감정적 존재다.

균형, 이상과 현실의 균형을 유지하라.

3. 과도한 자기애와 자존심은 자기자신도 속인다.

자기성찰, 타인의 의견 존중, 겸손함 유지, 자기발전에 집중해야한다. 

겸손.과도한 자기애는 성찰과 겸손을 막는다.

4. 불안과 고독은 당연하다.

평온, 내면의 평온이 침묵 속 불안을 잠재운다.

존재와 삶에 대한 사유, 명상, 철학적 성찰, 이 광활한 우주 속에서 자신을 잃지 않고 내면의 평화 유지할 수 있게 도와준다. 불안 직면하고 내면 탐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5. 우리를 초월하는 무한한 것들이 존재한다.

이성이 도달할 수 없는 영역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겸손.

불확실한 변수에 좌절하지 말고 불확실성 인정하고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한계: 이성 너머의 무한을 깨닫는 겸손

6. 진정한 이해는 단순함과 명확함으로 부터 나온다.

7. 행복은 물질적 소유가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에서 시작된다.

8. 확고한 이성을 바탕으로 부드러운 마음이 어우러져야 한다.

9. 진리를 사랑하고 추구할 때 비로소 진실이 보인다.

비판적 사고로 분석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10. 대칭을 통해 평등이 발견된다.

대칭은 양쪽에 차이를 만들 이유가 없음을 전제로 우리가 한번에 볼 수 있는 균형이다.

평등과 공정성. 진정한 이해와 조화.

11. 이성은 방향을 정하고 감정은 목적지를 알려준다.

마음은 이성이 알지 못하는 이유를 가지고 있다.

12. 지혜는 불편한 진실을 직시하고 현명한 선택을 하는 것이다.

문제를 외면하지 말고 현실 직시하며 해결해야 한다.

13. 진정성을 지닌 말은 마음에 닿는다.

14. 습관이 우리의 본성을 지배하지 않게 하라.

습관은 첫번째 본성을 파괴하는 두번째 본성이다.

1. 작은 변화부터 시작하기 2. 일관성 유지하기 3. 긍정적 강화 사용하기. 4. 나쁜 습관 대체하기

15. 침묵은 불의를 방조한다.

침묵은 가장 큰 박해다. 성인들은 절대 침묵하지 않았다.

1. 사회적 참여. 2. 교육과 정보 공유. 3. 정치적 참여. 4. 개인적 실천

16. 인간은 사고와 생각만으로도 더 성숙해질 수 있다.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

음...생각때문에 약해질 수도 있지

17. 진정한 행복은 내면의 만족과 평화에서 온다

모든 인간의 행동은 행복해지고자 하는 욕망에서 비롯된다.

1. 자기성찰 2. 균형잡힌 삶 3. 긍정적 인간관게 4. 마음챙김과 명상 5. 의미있는 목표 설정

part2. 인간의 삶을 불완전하고 모순적이다.

18. 인간은 불완전하고, 삶은 모순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서로 불완전할 수 있으니까 포용, 이해가 필요하다.

19. 인간은 그 무엇도 아닌 덕에 의해 인정받아야 한다.

진정한 평등은 우리의 행동과 선택을 통해 증명할 수 있다.

덕이라는 것은 개인이 어떤 사람이 되기를 선택하고 그로써 자신의 가치를 정하는 것이다.

20. 인간만이 지닌 위대함을 실현하며 살아라.

사회적 책임, 우주만물에 대한 사유와 연대, 책임감, 개인만의 고유한 개성, 능력

21. 삶을 의미있게 만드는 건 자신의 몫이다.

자신이 욕망하는 것과 실제로 필요한 것 사이의 차이를 이해하고 균형 찾아야 한다.

필요와 욕구의 균형, 단단한 마음가짐

22. 내면의 진리와 가치에 따라 행동하라

도덕적 행동은 내면의 신념과 일치해야 한다.

23. 열정의 이중성을 볼 줄 알아야 한다.

열정은 우리의 오류와 비참함의 근원이다.

성장과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도 있고 스트레스와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균형있게 열정적이어야 한다.

24. 중간은 모든 것을 연결한다.

인간은 아무것도 아니며 모든 것 사이의 중간이다.

우주론적 입장에선 아무것도 아니지만 동시에 모든 것 사이에서 선택하고 행동할 수 있는 자유 가지고 있고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져야 하고 그것이 우리의 존재 의미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걸 깨달아야 한다.

25. 정신과 육체의 조화가 인간의 본질이다.

인간의 모든 것이 육체라고 말하는 것은 우스꽝스럽다.

모든 것이 정신이라고 말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육체적 건강, 정신적 안정 둘 다 중요하다.

신체적 활동, 삶의 감정적인 경험. 풍부하게 만들고 자아 발전시키는데 중요한 역할 한다.

육체와 정신의 균형 필요하다.

26. 말보다 침묵이 진심을 전할 때가 있다

27. 사유의 균형이 삶의 평온을 가져온다

너무 적게 생각하거나 너무 많이 생각하면 광신적이고 고집스러워진다.

지나침과 부족함을 경계하라. 중용이 곧 지혜다.

28. 불확실 속에서 지혜를 발휘하라

모든 것이 불확실하다는 것도 확실하지 않다

불확실 속에서 지혜와 기혜를 찾아라

29. 즉각적 보상이 아닌 지속적 보상을 기다려라

박고자 하는 것을 얻으려면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1. 장기적인 목표 설정 2. 과정 즐기기 3. 역량 키우기 4. 긍정적 마음가짐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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