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각자의 미술관 - 지식 없이 즐기는 그림 감상 연습 자기만의 방
최혜진 지음 / 휴머니스트 / 2020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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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게 말을 건다 일상의 언어로
가지고 있는 전문적 지식이 없어
주변 눈치보지 않고
편하게 미술 작품을 볼 수 있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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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를 짓되 땅에서 억지로 빼앗지 않고 남으면 술을 빚어 가벼운 기운은 하늘에 바치고 무거운 기운은 땅에 돌려주었다. 그러므로 선생은 술로써 망한 것이 아니라 술의 물감으로 인생을 그려나간 것이다. 선생이 마시는 막걸리는 밤이면서 사직(稷)의 신에게 바치는 현주였다. 힘의 근원이고 낙천(樂天)의 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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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힘껏 가난을 차 버린다
가난은 골대를 정면으로 맞고 튀어나와
소년의 얼굴을 더 세게 때린다
코피를 닦으며 소년은 아빠를 차 버린다
아빠는 포물선을 그리며 술병 속으로 똑 떨어진다
술병은 아빠를 아파한다 소년은 새벽마다
아빠의 늑골 사이에서 울려 나오는 삽질 소릴 아파한다

- 함기석, 축구소년 중에서 -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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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의 비극은나쁜 사람들의 억압과 잔인함이 아니라선한 사람들의 침묵이다 - 마틴 루서 킹 - P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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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이만큼이다. 생의 모든 계기가 그렇듯이 사실 글을 쓴다고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 그런데 전부 달라진다. 삶이 더 나빠지지는 않고
있다는 느낌에 빠지며 더 나빠져도 위엄을 잃지 않을 수 있게 되고,
매 순간 마주하는 존재에 감응하려 애쓰는 ‘삶의 옹호자‘가 된다는 
면에서 그렇다. - P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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